영산회상도란 석가가 영취산(靈鷲山)에서 여러 불·보살에게 설법을 하는 모습을 그린 그림으로 석가후불화보다 그 내용을 보다 자세하게 보여준다. 즉 석가후불화에서는 석가와 보살 및 제자, 사천왕과 팔부중만이 등장하지만, 영산회상도에서는 설법을 듣는 국왕과 대신이 더해지고 여기에 제석천, 천자와 천녀를 거느린 범천과 왕비가 등장한다. 또한 중앙불단 아래에 사리불(舍利佛)이 부처님께 질문하는 장면까지 나타나 있어 훨씬 생생한 느낌을 준다.
이 그림은 부처가 영축산에서 제자들을 모아 설법하는 정경을 그린 것이다. 화면의 중앙에는 일상의 미혹함에서 벗어나 바른 가르침을 듣고자 하는 사람들을 위해 설법하는 석가모니불이 있고, 영산회에 모인 이들은 그 가르침을 듣기 위해 귀를 기울이고 있다. 사찰의 중심 불화로 영산회상도를 걸고, 영혼의 천도를 위해 『묘법연화경』을 읽고 모든 의식을 영산작법으로 시작하는 것, 영산회에 참석한다는 것은 윤회와 선악의 업보가 존재하는 삶과의 이별을 뜻한다. 영취사(靈鷲寺)에 봉안된 것으로 가야산에서 초빙해온 혜식(慧式)을 비롯한 7명의 화사에 의해 그려졌다.
조선 후기에는 영산회상에 모여든 수많은 권속을 ′영산회상불보살(靈山會上佛菩薩)′로 정리하였다.
영산교주 석가모니불을 중심으로 그 상단에 석가의 설법이 진리임을 찬탄한 다보불과 극락으로 영혼을 인도하는 아미타불이 모습을 드러낸다. 석가모니불·다보불·아미타불의 세 여래와 문수·보현보살, 관음·세지보살의 네 보살은 영산회에 모인 대표적인 불보살로 불렸다.
영취산에서 설법하는 석가모니불(靈山會相圖) 靈鷲寺
조선시대/1742년(혜식(慧式)) 등 /영취사/364×242cm/국립중앙박물관 所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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