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응환(金應煥. 1742-1789)은 자가 영수(永受), 호는 복헌(復軒) 또는 담졸당(擔拙堂)이라 합니다.
특히 그의 집안은 당대의 가장 유명한 화원 집안으로 김득신(金得臣), 석신(碩臣), 양신(良臣)이
그의 조카이고, 장한종(張漢宗)과 이명기(李命基)는 그의 사위였으며, 그의 종손자 건종(建鍾)과 하종(夏鍾) 역시 화원이었죠.
또 복헌 김응환이 회화사에서 주목되는 것은 그가 단원(檀園) 김홍도(金弘道)와 불과 세 살 차이지만 스승격이었다는 점입니다.
이 《강안청적도》(江岸聽笛圖)는 여행중인 한 선비가 강가 소나무 밑 넓은 바위에 앉아 쉬면서
강 저편 갈대숲 사이의 배에서 누군가가 부는 피리 소리를 듣는다는 내용을 그린 것으로
화면은 오른쪽에 노송(老松)의 힘찬 굴곡과 부벽준(斧劈준)으로 처리한 바위가 강하게 자리잡고,
왼편은 갈대와 돛단배로 여백의 깊이를 한층 확산해 가는 일종의 일각 구도법(一角構圖法)을 따르고 있습니다.
소나무 가지, 인물, 토파(土坡), 갈대, 강물 등에 붉은색과 푸른색의 담채를 가하여 특유의 신선한 회화 감각을 살리고 있습니다.
복헌 김응환 필 강안청적도(複軒金應煥筆江岸聽笛圖)
朝鮮時代 / 金應煥 1742~1789 / 紙本淡彩 /縱 20.6cm × 橫 67.6 cm / 國立中央博物館所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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