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별자리 이야기

전갈자리(Scorpius)

鄕香 2007. 2. 16. 16:34

 

 

 

전갈자리는 남쪽 하늘을 향하여 서면, 은하수가 장엄하게 지평선으로 떨어지는 곳에서 발견되는 별자리이다. 너무나도 아름답고 뚜렷하게 보이기 때문에, 그리고 주위에는 이에 대항할 만한 밝은 별들이 모여 있는 별자리가 없어서 쉽게 찾을 수가 있다. 이쪽으로는 붉게 반짝이는 가장 밝은 별, 안타레스라는 1등급별이 하나밖에 없으므로 이것을 찾아서 그 주위를 살펴보면 15개의 별들이 S자(字)를 이루며 구불거리는 별자리를 발견할 것이다. 바로 이것이 전갈자리이다. 이 별자리 주위에는 유명한 구상, 산개성단들이 많다.

 

 

(신화)

헤라(HERA) 여신이 사냥꾼 오리온(Orion)을 죽이기 위해 풀어 놓은 전갈이다. 오리온은 무척 오만하여 세상의 모든 동물을 죽일 수 있다고 떠들고 다녔다. 이 말은 올림포스의 신들을 화가 나게 했고, 결국 헤라 여신은 전갈을 풀어 건방진 오리온을 죽이게 했다. 그 후 전갈은 오리온을 죽인 공로로 하늘의 별자리가 되었다. 오리온은 하늘에서도 전갈이 두려웠는지 전갈이 서쪽하늘에 질 무렵에야 동쪽 하늘에 보이기 시작한다. 신화의 또 다른 이야기에는 전갈을 풀어 놓은 것이 아폴론 신이라고도 한다.

 

중국에서도 비슷한 이야기가 전해진다. 형인 상과 동생인 싱의 사이가 벌어져 툭하면 싸움을 하곤 했다. 이를 보다 못한 황제가 두 형제를 떼어 놓고 평생 서로 얼굴을 보지 못하게 만들었다. 상은 전갈자리의 안타레스를 중심으로한 세 별이고, 싱은 오리온자리의 세 별을 가리킨다.
이렇게 해서 형제가 동서로 떨어져 영원히 만나지 못하는 별자리가 되어 중국에는 '싱과 상은 서로 만나지 못한다'라는 유명한 속담이 생겼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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