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역사문화

가락국(駕洛國 )허황후(許皇后)의 고향비(故鄕碑)

鄕香 2006. 10. 29. 17:00

가락국 김수로왕의 왕비 허씨의 고향은 인도 남동부 아요디아시(市)다.

그곳에 새워진 허황후비에 후손들인 김해 김씨,김해 허씨,인천 이씨 일행이 해마다 참배하고 있다.

 '삼국유사'의 '가락국기'에 보면 서기48년 김수로왕은 김해 앞바다에 표착한 아유타국의 여인 '허황옥'을 맞아 비(妃)로 삼았다는 것이 전부다.

 

지금은 찾아 볼 수 없는 아유타국이 어디이며 그 타국에서 어떤 사연과 경로로 김해 앞바다까지 흘러왔는지를 살핀다는 것은 역사의 대탐험이 아닐 수 없다.

고고학자인 김병모 교수가 30년을 추적 허황후의 뿌리를 찾아내어 그곳에 허황후의 고향비를 세우기에 이른 것이다.

인도의 옛 지도를 살펴 아유타국이 인도 남동쪽 아요디아로 남아 있음을 확인하고 아요디아국이 1세기에 북방 월지족(月氏族)의 지배를 받으면서 지배층은 쫓겨나 중국 서남 고원지대를 거쳐 사천지방인 蜀나라에 정착한 것으로 보았다.

허황후의 능비에 '보주태후(普州太后)허씨릉'이라 쓰인 데서 허황후가 보주(普州)란 곳과 연관이 있다고 보고 추적한 끝에 보주가 사천성 안악현(安岳縣)임을 알아낸 것이다.

그곳에서 서기 48년, 前해에 반란을 일르켜 다시 강제 이주을 당해야 했는데 그 반란을 주모한 가성(家姓)이 허씨라는것도 후대 기록에서 확인했다.

얼굴이 까무잡잡한 인도 소녀인 허황옥은 오빠와 더불어 장강(長江)을 타고 삼협(三峽)을 거쳐 황해로 나와 김해 앞바다에 이른 보트 피풀이었던 것이다.

이 허황후의 이동 지역을 꿰는 문화의 공통분모로 김 교수는 물고기 두 마리가 마주보고 있는 쌍어(雙魚)신앙을 들었다.

인도 아요디아의 사원이나 풍물에 쌍어가 흔한 것을 보았고 중국 보주에서도 확인 했으며 김해 김수로왕릉의 정문에도 이 천축 문화인 쌍어가 새겨져 있다. 허황후의 오라비인 장유화상(長遊和尙)이 세웠다는 은하사(銀河寺)에서도 두 쌍의 쌍어를 찾아볼 수 있었다.

언어학자로 부터 가락이란 말이 인도 고대語에서 물고기를 뜻한다는 것도 알아내어 이 허황후의 꿰적을 문화적으로도 증명한 셈이다.

이 같은 역사 꿰적을 확인하는 연구결과가 한국유전체학회에 보고됐다.

곧 허황후의 후손으로 추정되는 왕족 유골에서 북방계가 아닌 인도의 남방계 DNA를 추출하는데 성공한 것이다. 

역사속으로의 꿰적이나 유전적 탐험이 필요한 사항이 비일비재한데도 방치되어 있다는 것을 새삼 통감케 하는 장거가 아닐 수 없다.

 

<朝鮮日報  李 圭 泰 코너 2006/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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