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진왜란 당시 일본 하기 지방으로 끌려간 한 도공(沙器匠)이 사발을 빗어 그 겉면에 먹(墨) 으로 한글로 시를 쓰고 유약을 발라 구워낸 그릇이다.
"개야 짖지 마라.
밤 사람이 모두 도둑인가?
조목지 호고려 님이
계신 곳에 다녀올 것이다.
그 개도 호고려의 개로다.
듣고 잠잠 하는구나."
*조목지 : 인명 또는 지명으로 사료됨.
호고려(胡高麗) : 임진왜란 때 일본으로 잡혀간 조선인을 현지 일본인이 부르던 호칭. "되고려사람· 오랑캐 고려사람"의 뜻이었으나 어느 사이에 이들을 지칭하는 보통명사가 되었음.
(개야 짖지 마라. 밤 사람이 모두 도둑인가?)

(조목지 호고려 님이 계신 곳에 다녀올 것이다. 그 )

( 개도 호고려의 개로다. 듣고 잠잠 하는구나)

일본(17~18世紀) 萩(はき)地方 / (후지이 야에藤井八重ふじい やえ)·(후지이 게이藤井啓ふじい けい) 기증. 국립중앙박물관 所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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