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10월22일 뚝섬 앞 한강 정경.
옛 뚝섬 앞 강 건너 목화밭 뽕나무밭이었던 모래밭 내 고향 압구정에 기라성처럼 무리지어 들어선 아파트,
나룻배 타고 건너다니던 그 앞강에 바람이 여기저기 알록달록 돛단배 繡 놓았네.
그 정경 아름다워 넋 놓았네.
어린 시절 외국잡지에서나 볼 수 있었던 풍경을 체험하고 즐길 수 있는 지금의 현실에 꿈을 꾸는 듯하다.
북한괴뢰군의 침략으로 인하여 전쟁의 잿더미 속에서 망연자실 했던
지구촌에서 가장 가난하고 헐벗고 굶주리며 살던 우리가
불과 몇 십 년 만에 이 꿈같은 정경을 누리고 볼 수 있을 줄이야!
누가 무엇이 우리에게 이러한 꿈을 가져다주었는지 생각해 보고 올바르게 알아야 합니다.
이 땅에 사는 한국인이라면 결코 그 고마움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2021년 1월13일
예봉산 정상에서 내려다본 남한강과 북한강이 합수되는 두물머리 풍경,
빙결된 강 수면에 지난밤 내린 흰 눈이 살포시 덮였습니다.
운길산역에서 예봉산으로 오르는 능선에서 내려다본 중앙선전철교와 자전거철교의 두 평행선,
발 가는 대로 구름 가는 대로 ...
안녕히 가시라니 또 오지요.
두물머리 자전거 전용 철교,
내 자전거는 이 철교를 달릴 적마다 두두두득 다다다닥 피아노 건판을 두드린다네.
2020년 9월 말 예봉산자락에서 바라보며 줌으로 당겨 담은 평행선을 이루고 있는
옛 철길 자전거전용철교와 경의중앙선전철교.
《平行線》 (김남조 詩)
우리는 서로 만나본적도 없지만
헤어져 본적도 없습니다
무슨 인연으로 태어 났기에
어쩔 수 없는 거리를 두고 가야만 합니까
가까와지면 가까와질까 두려워하고
멀어지면 멀어질까 두려워하고
나는 그를 부르며
그는 나를 부르며
스스로를 저버리며 가야만 합니까
우리는 아직 하나가 되어 본적도 없지만은
둘이 되어 본적도 없습니다.
예봉산에서 바라본 팔당대교 정경
2021년 1월 예봉산 철문봉 옆 패러글라이딩 활공장에서 바라본
아리수 근변의 도시들 풍경, 하남시, 남양주시 덕소, 구리시, 강동구 미사리 암사동, 아차산 등이 조망됩니다.
하남시 강변 자전거도로에서 바라본 덕소와 예봉산, 예빈산 전경,
하남시 강변 자전거도로에서 아리수 건너 예봉산 · 예빈산 그리고 우측 검단산 전경,
미사리와 덕소리 사이 아리수 빠른 물살이 빙결된 표면의 물결무늬와 작은 섬을 중점으로 담은 정경,
빙결된 여울 가운데에 얼지 않은 물과 돌멩이 11점. 저곳만 얼지 않은 까닭은?
예봉산과 검단산 사이로 흐르는 아리수를 거슬러 바라본 정경.
가운데 길고 작은 섬을 두고 두 줄기로 흐르는 남측 동결된 물줄기에 수중보처럼 검은 암석이 길게 물줄을 가로막고 있다.
패러글라이딩 활공장 옆 철문봉 그리고 예봉산 기상관측대가 바로 보이는 팔당대교 남측단 아래 큰 고니가 무리지어 쉬고 있네.
무리지은 큰 고니와 적은 수의 쇠오리
봉우리에 버섯구름 솟았네.
이곳을 지날 적마다 늘 멈춰 있는 어느 여인의 옥색 자전거 오늘도 어김없이 그 자리에서 누굴 기다리는지.. 이미 해는 지고 어스름한데..
거쳐온 길 바라보니 얼어붙은 아리수 氷面에 검은 구름 머물고 하남의 불빛들 수놓은 듯 아름답네.
힘차게 흐르는 물소리에 발길 멈춰 찾아보니 여울목의 세찬 물결 거침없이 흐르네.
동장군의 한파도 저 여울의 기세는 어쩔 수가 없었나보다.
강변자전거도로의 알록달록 가로등 불빛, 그대로 불꽃되어 얼어붙은 아리수면에 꽂혔네.
굽어진 강줄기처럼 길도 가로등도 따라 굽어진 아름다운 江岸의 포물선..
2021년 2월2일 - 鄕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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