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월에 그냥

풍경

鄕香 2020. 4. 23. 21:16

파란하늘 푸른 물빛

어쩜, 이리 고울까

흰 구름 두둥실 하늘에 떴는지 물위에 흐르는지

바람은 또 어찌 알고 저리 시샘하는가 

수면의 구름을 걷어내고

제 모습을 무늬로 繡 놓네 

아름답다 이 정경,

그 어드메이뇨

선계가 아닐까 꿈속에서나 볼까

그대로 天上天下 唯一獨景일세.

 

 

바람은 보이지 않고 흔적을 남긴다,

     

 

파란하늘의 구름을 머금은 수면에 시샘을 하는지 바람이 할퀴고 가네.

   

 

 넋 놓고 구름을 보노라니 어려서 부르던 동요 하나 떠오르네.

 

"구름이 구름이 하늘에다 그림을 그림을 그립니다. 노루도 그려놓고 토끼도 그려놓고 동무하고 나란히 풀밭에 앉아 흘러가는 구름을 바라봅니다. 바라봅니다."

  

 

   "구름이 구름이 하늘에서 재주를 재주를 넘습니다. 노루도 재주 넘고 토끼도 재주 넘고 동무하고 나란히 풀밭에 앉아 흘러가는 구름을 바라봅니다 바라봅니다."

   

 

  두물머리 물가에서 -

 

 

   2020년 4월20일 -鄕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