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신사역 인근에서 07시10분 출발한 버스가 3시간50분을 달려와 도착한 꽃지해변이다. 썰물干潮 때여서 할미 할아비 바위의 절경을 볼 수 없어 아쉽다 오후 넘어 석양이 질 무렵에는 그 정경 참 아름답겠는데.. 백사장 해변으로 향해 돌아서는 발길이 무겁고 아쉬웠다.
태안해안국립공원은 충남 태안군과 보령시에 속한 면적326㎢에 약 230km에 걸쳐 27개의 해변과 75개의 크고 작은 섬들로 이루어진 우리나라 유일의 해안형 국립공원으로 아름다운 갯벌, 해안사구, 해넘이 등 빼어난 자연경관과 다양한 동식물이 어우러져 독특한 생태계를 口腺한 곳입니다. 리아스식(rias coast 강이 바다와 만나는 부분에 형성되는 깔데기 모양의 灣入部) 해안선을 따라 7개의 구간의 트레킹 코스가 있습니다.
1코스"바라길"=학암포해변-신두리해변(거리12km.3시간40분 소요).
바다의 古語 '아라'에서 유래된 이름인 '바라길'은 상큼한 산림향과 싱그러운 바다 내음을 느끼며 우리나라 최대의 해안사안구 천연기념물 제431호 신두리 사구와 람사르협약에 의해 지정된 두웅습지의 독특한 생물들을 만나 볼 수도 있습니다.
2코스"소원길"= 두리해변-만리포해변(거리22km,8시간 소요)
이 구간은 원유유출사고로 123만 자원봉사자와 지역주민의 땀과 노력으로 본 모습을 찾은 기적의 장소로 세계의 아름다운 수목원으로 지정된 '천리포 수목원'과 대천-변산과 함께 서해안의 3대 해수욕장으로 유명한 만리포가 있는 깨끗하고 아늑한 휴식공간으로 탈바꿈한 곳입니다.
3코스"파도길"=만리포해변-파도리해변(거리9km,3시간 소요)
9km의 가장 짧은 구간으로서 몽돌해안에서 시원한 파도소리에 맞춰 몽돌의 화음을 들을 수 있고 만리포해안을 지나 언덕을 넘으면 1종 漁港인 모항항을 만날 수 있는데 싱싱한 해산물, 港.浦口에 어선들, 분주한 어민의 모습 등 바다내음 물씬 풍기는 항구의 삶을 느낄 수 있고 돌 틈새에 숨은 고기가 많다 하여 이름 붙여진 어은돌해변, 해옥으로 유명한 파도리 해변까지 어느 하나 놓칠 수 없는 멋진 구간입니다.
4코스"솔모랫길"=몽산포港-드르니港(거리16km,4시간 소요)
곰솔림에 수북히 쌓인 솔잎의 폭신한 감촉과 향긋한 솔향기를 맡으며 가벼운 마음으로 편안하게 산책을 즐길 수 있는 구간입니다. 민물과 바닷물이 만나는 기수역(염습지)에서 다양하고 특색 있는 동식물을 관찰할 수 있으며 청포대 해변 끝자락에 별주부 전설로 유명한 자라바위와 몽산포해변을 한눈에 내려다 볼 수 있는 별주부 전망대가 있습니다. 또한 즐겁게 걷다보면 마주치게 도는 염전에서 소금이 만들어지는 신기한 과정을 볼 수 있습니다.
5코스"노을길"=백사장항-꽃지해변(거리12km,4시간 소요)
바다로 빠져드는 석양의 노을빛이 아름다워 붙여진 이름 노을길은 사진으로 직접 보시고 느낌을 받으시기 바랍니다. 다만 때를 못 맞춰 그 아름답다는 석양의 노을빛 바다는 보여드릴 수 없어 미안합니다.
6코스"샛별길"=꽃지해변-황포항(거리13km,4시간 소요)
바닷물이 내륙 깊숙이 드나드는 병술만은 고려시대 몽고의 침략에 항거한 삼별초가 주둔하며 훈련했던 천해의 군사요충지로 조상의 충혼이 깃들어 있으며 몽돌로 이루어진 샛별해변과 각종 기암괴석으로 이루어진 '쌀썩은여'는 아름다운 경관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쌀썩은여/호남 곡창지대로부터 한양에 이르는 세곡선단의 해상운송로였던 곳으로 쌀과 특산물을 실은 배들이 이곳 주변의 암초에 많이 좌초되어 그 지명이 유래되었으며 파도에 침식된 기암절벽이 아름다운 경관을 자아내고 있습니다.
7코스"바람길"=황포항-영목항(거리16km,5시간 소요)
썰물 때 드넓은 갯벌이 펼쳐지는 바람아래해변은 수려한 해안경관을 자랑합니다. 태안해변길 최남단에 위치한 항목항은 매년 말에 해넘이 축제가 열리며, 보령·원산도·삽시도·장고도·고대도 같은 크고 작은 도서지역을 연결하는 여객선터미널이 위치하고 있습니다.
이 사진들은 꽃지해변에서 백사장항까지의 풍경으로 제5코스 노을길을 역순으로 담은 것입니다.
다리위에서 줌으로 담은 꽃지해변의 할미와 할아비바위의 모습이다. 그 주변에는 관광객들이 굴과 조개 방게를 잡거나 채집하는 모습들이 눈에 띤다. 오후에는 그 자리에 바닷물이 너울춤을 추겠지..
주차장에서 이 다리를 건너 꽃지해변의 할미 할아비바위를 보고 다시 이 꽃다리를 건너서 해변과 숲길이 번갈아 바뀌는 12km 떨어진 거리에 있는 백사장해변까지 트레킹이 오늘의 일정이다.
꽃다리를 건너와서 뒤돌아본 풍경 모래톱이 곱다.
할미 할아비바위로 가는 길가에 밀과 유채꽃이 바람에 하늘하늘 몸짓을 한다.
간조 때여서 많은 사람들이 다가갈 수가 있는 할미와 할아비바위에게 문안 여쭈러 간다.
할아비 '승언'을 기다리다 죽어 할미 바위가 된 '미도', 할미라서 그런가! 그 자태 가냘프고 맵시가 있다.
기지사령관이었다는 할아비바위 승언, 장군답게 우람하고 듬직한 데가 있다.
할아비바위 주변의 모습이다. 오래 세월에 파도와 풍랑으로 부서져 내린 돌편들이 널려 있다.
수평선과 지평선이 평행으로 나란히 보이는 듯하다.
할미와 할아비바위 間의 사이 모습은 마치 습곡지대 같다.
할미바위 아래 표면의 모습이다. 파도에 시달려 살점이 떨어져 나간 것이 여실이 보인다.
할미바위 좌측 옆은 고운 금모래 밭이다.
떨어져 있는 할미와 할아비를 정답게 붙여 봤다. 섬이 육지되었다가 육지가 섬이 되었다가 우리나라에는 이런 곳이 여럿 있다. 자연의 오묘한 신비가 아닐 수 없다.
이곳의 詩碑는 모두 할미와 할아비의 이야기로 피워낸 노래다.
꽃지 할미 할아비 바위는 만조 시에는 바다 위의 섬이 되고 간조 시에는 육지와 연결되어 하루에도 몇 번씩 변하는 변화무쌍하고 다양한 경관을 보여준다. 뿐만 아니라 해수욕장 모래 사구 바다 등과 어우러져 바위 뒤로 넘어가는 일몰 경관이 뛰어나 우리나라 서해안 낙조 감상의 으뜸이다. 바닷물이 빠지는 시간에는 직접 걸어서 가볼 수 있으며 바위 사이로 해가 떨어지는 아름다운 일몰 광경은 아름다운 서해낙조로 손꼽힌다고.
<안면도에서> 지은경 詩
일상에 지친 영혼들이 생명의 숨소리 찾아왔네
꽃지해수욕장에서 파도의 열망을 바라보며
소나무 숲을 거닐며 사람들의 생각 깊고 낮아지네.
나무와 돌과 물은 세상에 살아도 물들지 않듯
변하지 않는 것은 자연과 사랑
붉은 노을 꽃피워 상공에 스며드니 세상은 더없이 아름답네
너와 내가 하나되는 바다에 안기어
용서와 화해를 배우며 하늘 가까이 다가가네.
할미바위는 안면읍 승언리에 있는 방포 바다를 향해 우뚝 솟아 있는 바위의 이름이다. 할미 바위와 할마비 바위가 마주보고 서 있는데 예로부터 전해오는 이야기에 따르면 미도와 승연의 애절한 사랑이 죽어서도 바위가 되어 이어져 오는 것이라고..
《꽃지해변 할미바위 할아비바위 》명승 제 69호
할미 와 할아비 바위는 약 1,100년 전 신라 42대 흥덕왕 4년(838년) 해상왕 장보고가 견승포(지금의 안면도 방포)를 기지로 삼고 주둔하였을 때 당시 기지사령관이었던 승언은 夫婦 금슬이 매우 좋았다고 하지만 출정명령을 받고 떠난 승언이 끝내 돌아오지 않자 그의 아내 '미도'가 일편단심 '승언'을 기다리다 죽어서 바위가 되었는데 이 바위가 할미바위이다. 그 후 어느날 밤 갑자기 폭풍우가 휘몰아치고 천둥소리가 하늘을 깨느 듯 하더니 할미바위 옆에 큰 바위가 우뚝 솟았는데 이를 할아비바위라 부르게 되었단다.
꽃지해변길을 산책하기 위해 다시 건너온 꽃다리를 향해 가는 중이다.
꽃지해변으로 잇는 다리여서 그 이름 꽃다리라 부르나보다 할미 할아비바위를 보고 백사장항으로 가기위해 다시 꽃다리를 건너려고 다가섰다.
다리위에서 바라본 할미 할아비 바위와 꽃지해변의 풍경이다. 오후 4시쯤이면 바다위에 떠 있는 섬이 되겠지
꽃지해변을 우측으로 돌아 300m 정도 걸어가니 5코스 노을길 들머리이다.
꽃지해변을 끼고 있는 산자락 들머리 계단을 올라간다. 짙은 나무들이 숲을 이룬 산내음이 가슴으로 물씬 스며든다.
들머리를 들어서 50m 정도 걸어가는데 아, 이 향기는 뭐지! 느낌이 화들짝 놀란다. 매콤하고 묘한 진한 향기가 깊은 숨을 타고 가슴 깊이 스며든다. 이제까지 맡은 적 없는 이 내음 아무리 둘러 봐도 보이는 꽃도 없는데 어디에서 뿜어내는 걸까! 참 신비롭고 좋은 향기에 기분이 상큼하다.
방포를 향해 가는 길가 나뭇가지 사이로 내려다본 꽃지해변 저 만치 하늘이 바다요 바다가 하늘이 되었나보다.
먼바다에 감미로운 꿈인 양 떠 있는 듯이 보이는 섬들의 풍경
방포로 가는 나지막한 산 오솔길가의 이정표는 600m 거리에 浦口이자 해수욕장인 방포를 알려준다.
돌아내려가는 산자락 나무사이로 펼쳐진 방포의 정경이 꿈속의 풍경 같다.
해변과 수림을 번갈아 걷는 아름다운 해변 오솔길에 숨길 상큼하고 가슴 탁 트이는 이 기분 참 오길 잘했다.
솔밭길은 무게감 있는 진한 솔향이 좋고 활엽수 우거진 산뜻한 사잇길은 향긋한 내음이 좋다.
숲속 폭신한 오솔길을 걸으며 듬성한 나뭇가지 사이로 바라보는 바다풍경은 그 보는 재미 또한 쏠쏠하다.
나뭇가지 사이로 훔쳐보던 방포해변이다. 물에 검은 물체는 검은 빛깔의 바위 표면으로 이곳 특유의 褶曲地代이다.
음식점과 숙박업소들과 해변 사이를 구분하듯 도로가 선을 긋고 있다. 이 길로 바닷가 모래밭을 보며 해풍에 땀을 실려 보내며 100여m 가면 우측으로 다시 숲길로 들어선다.
편마성 사암이 파도에 부서져 아무렇게나 깬 할석처럼 모가 난 잡석들이 깔린 해변 그런 돌들이 또 파도에 쓸려갔다 밀려오는 반복작용으로 더 잘게 부서지고 결국 모래알이 된다.
바다는 키질을 한다. 파도는 자갈을 밀어 내며 서로 연마시켜 생긴 모래는 걸러 깊이 끌어 들이고 굵은 자갈은 또 밀어 서로 갈고 갈아내는 연마작업을 끝없이 반복한다.
해변이 해안으로 바뀐 곳에 우측으로 산으로 오르는 오솔길이 나타난다.
산길로 들어서다가 뒤돌아보니 보리밭 골짜기 끝에 방포해변이 아우러져 그림 같다.
정말 그림 같을까? 궁금한 건 못 참아 줌으로 당겨서 보니 진정 그림 같다.
옆을 보니 키 큰 소나무 병풍을 두른 듯 아늑함을 안긴다.
앞을 보니 아름다운 소나무 시립한 듯이 서 있고 휘어진 길머리는 고개 넘어 훌쩍 달아나 보이지 않네.
본격적인 밀림 속으로 들어선다. 숲이 짙어 매우 시원한 내림 길이 200여m 이른다.
숲을 나오니 다시 산길로 이어지는 골짜기이다. 좀 떨어진 위치에서 살짝 보여만 주니 바다를 감상하기도 전에 산길은 문을 활짝 열고 어서 들어오라고 채근을 하네.
산길로 들어섰더니 가득 채워 넣은 작지 않은 배낭을 짊어진 두 사람이 황소걸음을 하고 있다.
이제 3번째 해변인 두에기해변으로 가는 길목이다 이정표는 꽃지해변에서 이곳까지 3.2km임을 알려준다. 목적지 백사장항까지는 약 8.8km가 남았다. 이 좋은 길을 어느새 1/4이나 왔단 말인가! 맛있는 음식이 뭉텅 사리진 느낌이다.
지금까지는 대체로 폭신한 솔밭길 아니면 부드럽고 질좋은 흙냄새 향긋한 길이었는데 잡석 깔린 길도 있네.
「두에기해변 」
두에기는 무슨 의미일까? 혹시 두 애기를 말하는 것일까? 두 얘기를 이르는 말일까? 지금으로서는 그저 궁금할 수밖에 없겠다.
밧개해변 모래밭에 이정표 왠지 재밌다. 두에기해변과 밧개해변은 이어져 있으나 중간지대에 검은 바위지대가 길게 가로 돌출 되어있어 구분선 역할을 한다.
밧개해변가의 海松 보는 것만으로도 병든 몸과 마음의 찌든 떼 말끔히 씻기고 치유되는 느낌이다.
밧개해변 끝머리를 줌으로 당겨본 모습이다. 돌출된 해안에서 돌아서면 두여해변이다
두에기해변과 밧개해변 사이에 바위가 구분선 역할을 하고 있다. 긴 해안선을 바라보니 떠오르는 노래가 있다. 송민도 님의 '서귀포 사랑' 이곳이 서귀포는 아니지만.. 바닷가 해안선이 아닌가!
1.초록바다 물결위에 황혼이 오면 사랑에 지고 새는 서귀포라 눈물인가 임 떠난 밤 부두에 울며불며 새울 때에 칠십리 밤하늘에 푸른별도 설드라.
2.그리워도 보고파도 아득한 바다 물새도 울며 새는 서귀포라 눈물인가 동백꽃 꽃향기에 휘감기는 옛 추억 칠 십리 해안선에 서리서리 서린다.
3.봄이 오면 오신다든 임이었건만 이 봄도 속아 넘는 서귀포라 한숨인가 아득한 먼 바다에 오락가락 쌍돛대 칠 십리 섬 구비를 날 속이고 넘는다.
밧개해변의 푯말은 바닷물이 들어오면 잠길 것 같은 느낌이다.
긴 두애기해변을 지나 밧개해변으로 가는 바닷가 모래밭에 곰솔로도 불리는 해송들이 모진 해풍에 비스듬하게 성장하여 하나같이 모두 기울었으나 그 푸름 더없이 건강하고 흰 모래밭과 어우러져 아름답기 그지없다. 바닷물이 저 백사장을 덮어 넘실거리면 또 어떤 아름다움이 창출될까! 자못 궁금하고 아쉽다.
바닷가의 해당화가 활짝 피었다.
가곡 한구절이 떠오른다. '바닷가의 해당화 홀로 피어서 하소연 한심사에 고개 숙였소"
아름답고 특유의 향기를 지닌 해당화는 관상용으로도 손색이 없고 향수의 원료로도 쓰인다 또한 奸胃氣痛간과 위가 통증이 있을 때, 脇痛 옆구리가 결릴 때, 風濕痺궃은날 뼈마디가 저릴 때 그밖에 월경불순, 냉증, 타박상 등에 5~7월에 핀 꽃잎을 말려서 사용한다. 과실은 식용과 약재로 쓰이는데 성분이 따뜻하고 단맛에 약간 씁쓰름하다 뿌리는 염료로 쓰이는데 명반을 이용하면 적갈색, 철장액을 이용하면 흑색을 얻을 수 있다. 옛날 연인이 사랑을 속삭이며 바닷가를 걷고 있을 때 갑자기 큰 파도가 두 사람을 덮쳤는데 남자는 여인을 물 밖으로 밀어 내고 자신은 그만 파도에 휩쓸려 빠져 죽었다. 여인는 죽은 남자의 시신을 끌어안고 슬피 울렀다 눈물이 시신의 몸에 닿자 그 자리에 분홍빛 해당화가 피었다. 꽃말은 온화, 미인의 잠결이다.
흰 찔래꽃은 많지만 분홍색 찔래꽃은 꽃도 크고 그리 흔하게 볼 수 없다.
어려서 배고프던 시절 그 맛이 달콤해서 진달래꽃과 함께 많이 따먹던 꽃이다. 그래서 인지 노래도 많은데 노랫말이 슬프다.
"엄마일 가는 길에 하얀 찔레꽃, 찔래꽃 하얀 잎은 맛도 좋지, 배고프면 한 잎 두 잎 따먹었다오, 엄마 부르며 따먹었다오."
밤 깊어 까만데 엄마 혼자서 버섯목 바쁘게 내게 오시네 밤마다 꾸는 꿈은 하얀 엄마 꿈 산등성이 너머로 흔들리는 꿈.
진분홍으로 피었다가 점차 빨간색은 날아가고 연분홍 또는 순백색으로 변하는 찔래꽃 한 잎 잎에 입에 넣으니 달고 향기롭고 어릴 적 그 맛이다.
해안 언덕을 올라서니 바닷가 해변 모래밭에 특이한 구조로 된 褶曲地形을 이룬 검은 바위들이 눈에 보인다. 습곡은 수평으로 퇴적한 평평한 지층이 橫壓力을 받아 물결 모양으로 휘어져 형성된 것을 말한다.
바닷가 언덕에 설치된 두여전망대와 그 아래 습곡지형이 이채롭다.
펼쳐진 풍경에 정신 놓고 보다가 셔터를 얼마나 눌렀는지 모르겠다. 이 풍경 하나로도 氣象은 해 지는 모습, 비 내리는 모습, 파란하늘아래의 모습, 조각구름 두둥실 떠가는 모습 등 수많은 풍경을 헤일 수 없이 연출 할 것이다.
습곡의 형상이 마치 가을걷이를 끝낸 후 논畓에 있을 害蟲을 겨우내 얼려 殺蟲하기 위해 갈아 놓은 논을 보는 느낌이다.
전망대에서 바라본 습곡지대와 주변풍경이다.
해안언덕에서 다시 돌아본 좀 전에 서 있던 전망대와 습곡지대를 아우러 본 주변풍경이다.
붓을 닮아서 붓꽃이라 했는가? 꽃봉오리 오른 꽃대가 여지없는 붓이구나!
밧개해변과 두여전망대를 지나 두여해변으로 가기위해 다시 폐가 즐겁고 피부가 행복한 피톤치드의 숲길로 들어선다.
얼마나 아름답고 기분 좋은 풍경인가! 건강한 초목 울창하고 굽어 휘어진 황톳길 내 영혼이 춤을 춘다.
이만한 길을 걷는 것은 행복 어찌 아닐까! 살어리 살어리 살어리랏다 태안반도에 살어리랏다 소나무랑 굴참나무랑 더불어 살어리랏다. 關東別曲이 아닌 泰安別曲일세.
호젓한 산길에 한 곡조 뽑고 나니 또 드넓은 모래밭에 넘실대는 바다가 가슴을 뻥 뚫고 들어 앉는다. 검은 바위를 경계선으로 두고 밧개해변 끝이자 두여해변 첫 머리의 모습이다.
두여전망대에서 숲길로 500m를 튼튼한 소나무와 활엽수의 좋은 피톤치드로 가슴속도 청소하고 피부도 살균소독하며 스트레스 날려 보내니 이제 그 가슴에 시원한 바닷바람이 환기를 시켜준다.
물새소리 파도소리 나뭇가지 스치는 바람소리 감미로운 한적하고 시원한 해변을 만끽할 수 있는 때를 맞쳐 잘 왔다
밀물 때면 잠길 모래톱에 나란히 선 말뚝? 다가서보니 말뚝 아닌 장승이다. 드넓은 바닷가 물에 잠긴 장승이라.. 긴 사연이나 이야깃거리를 지어낼 수 있는 좋은 발상인데 어찌 발전시켜 이어가지 않고 단절시킬까! 맞춤한 듯 바위도 있는데 번듯하게 세워 어떤 의미를 부여하면 이 또한 명승지가 될 것이다.
갯벌을 지키는 女將軍일세.
갯벌대장군, 비록 풍랑에 삭고 뜯겼어도 그 형상 아직도 늠름하다.
두여해변가 작은 언덕아래 멋진 나무 한그루 균형 잡힌 몸매로 지긋이 바다를 바라보고 있다.
신발을 신고 모래톱을 걷다보니 맨발로 걷는 것보다 불편하다는 생각이 들 때 쯤 나무를 깔아놓은 길이 나온다 그 사뿐한 촉감에 발길이 즐겁다.
방포, 두에기, 밧개 두여해변을 거치면서 느낀 것은 모래톱이 길고 곱다는 생각이 든다. 이 좋은 날 저 바다의 파도소리 들으며 굽이굽이 이어진 해변 길을 걷노라니 옛 연인들의 해묵은 이야기가 바람결에 주절이 주절이 들려온다.
해송이 우거진 길을 가다 지나온 길의 모습이 궁금하다, 돌아보니 소나무도 덩달아 따라오다 멈칫 딴청이다. 모랫길은 마른 모래밭이 되어 발에 피로를 加重하고 약은 사람들은 길을 외면하고 해송 사이로 다시 길을 낸다. 그냥 맨발로 걸으면 좋을 것을..
회색 하늘아래 하얀 모래밭 그 사이를 가르듯 솟아난 검은 바위 모습이 이채롭다 맑은 날의 파란하늘이었다면 그 느낌은 어땠을까?
해변길 따라 얼마간의 거리를 두고 안면해안도로가 있고 해변마다 주차장과 야영지가 있어 여름철 훌륭한 해수욕장이 되겠다 이곳은 안면해변이다.
이곳의 소나무들은 여느 소나무와 다르게 줄기에 이끼가 낀 듯이 녹색을 띤다. 海霧나 바닷바람에 파래 끼라도 섞여 옮겨 붙은 것일까! 음습해 보이고 상큼한 기운을 찾아볼 수 없었다.
해무인지 미세먼지인지 시야를 흐린다. 희미하게 보이는 섬들의 자태가 자못 궁금해서 줌으로 당겨 그림을 만들어 본다.
저 멀리 일렬횡대로 줄서서 나를 기다리는 섬들이 보인다. 그곳을 백사장항이라 부른다네.
물에 갠 찰진흙은 물기가 마르면 갈라지지만 바닷가 개흙은 소금기가 혼합되어 응고되는 성질이 있다 표면의 물결자국을 밟고 걸어가도 훼손되거나 갈라지지 않는다 그런 성질로 인하여 순수 펄은 주물을 할 때 틀을 짜는데 없어서는 안 되는 점토이다. 기지포해변의 풍경이다.
냇물이 바다로 유입되는 河口 둔덕에 군락을 이룬 해당화가 곱게 피어 있다. 꽃도 곱지만 열매도 예쁘다. 꽃잎도 열매도 뿌리도 무엇 하나 버릴게 없는 식물이다 그래서 함부로 덤비지 말라고 매서운 가시가 달렸는가 보다.
큰 꽃을 보니 모란꽃을 보는 느낌도 있다.
창정천 하구 모습이다. 안면해변과 기지포해변을 창정河口가 구분 짓고 있다.
창정교의 모습이다. 저 다리를 우측으로 건너서 바로 해변길로 들어선다.
창정교 앞 안면해안도로에 이정표가 있다. 오늘의 종착지인 백사장항은 4.5km. 출발지 꽃지해변이자 이제까지 걸어온 거리는 7.5km라고 알려준다.
이 안면해안도로를 계속 걸어가도 해변을 두루 거쳐 백사장항으로 갈 수 있다.
다리 중간에서 창정천 상류 쪽을 바라본 풍경이다. 시나브로 밀물이 들어와 차면 하얀 모래밭에 바닷물이 찰랑거리겠지..
바닷가 쪽으로 바라본 풍경이다. 물줄기가 휘어 돌며 바다로 유입되고 있다.
창정교를 건너자마자 좌측에 데크로 설치된 길이 기다리고 있다.
계단을 내려서니 빽빽이 숲은 이룬 해송 사이로 오롯한 솔밭길이 심폐를 즐겁게 해준다.
창정천 맑은 물이 배암처럼 느릿느릿 수평선 저 바다를 향해 흘러가고 있다.
물줄기의 S라인이 어디선가 본 듯 낯설지 않다. 아, 생각난다 순천만 갈대습지!
해송이 뿜어내는 피톤치드의 향기에 춤이라도 추고 싶도록 기분이 맑아지고 즐겁다. 아름다운 오솔길을 걸으며 주변의 나무와 모래와 바람과 모든 사물들과 대화를 하다보면 혼자서도 외롭지 않은 즐거움이다.
곰솔길을 벗어나 데크로 길을 낸 바닷가 모래밭으로 이어진다
기지포해변이다. 바닷가 모래밭으로 나가는 길과 해변길로 가는 갈림에서 갈길이 아직 남았기에 그대로 해변길로 들어섰다.
자연관찰로이다 모래가 파이는 것을 방지하고 생태계를 보호하며 관찰할 수 있도록 널을 깔아 길을 내었다.
기지포탐방지원센터에 도착하여 지나온 데크길을 돌아본 풍경이다.
기지포탐방관리소에서 잠시 쉬며 가지고 온 빵과 우유를 먹고 시설물과 화장실도 둘러보고..
기지포탐방센터 내 주차장이다.
다시 백사장항으로 가기위해 해변솔밭으로 들어섰다.
파란 들통을 든 아이가 바닷가에서 조개라도 줍는가 보다. 모래밭에 파도가 남긴 흔적이 형이상학적 무늬를 새겨 놓았다. 이 무늬는 내가 밟고 걸어가도 무너지거나 부서져 내리지 않았으며 돌출된 무늬에 자갈을 밟고 가듯 발바닥만 아프다. 아까도 말했지만 모래와 펄이 정당히 섞인 것에 소금기가 밴 파도에 다져지며 생성된 것이기 때문이다. 이 무늬 위에 쇳물을 부어 식히면 쇠의 표면이 같은 모습이 될 것이다. 따라서 펄과 모래가 적절하게 섞였어도 소금기 없는 강 물결이 다졌다면 이 파도무늬처럼 단단하지도 않고 걸어가면 발자국만 남을 것이다.
밀물 때가 되었는지 시나브로 바닷물이 서서히 들어오고 있는 모습이다.
멀리 바닷물에 떠 있는 듯이 보이는 저 물체 궁금해서 줌으로 당겨 본다. 전망대는 아닐 테고 아마도 등대가 아닐까 싶다 .
삼봉해변의모습이다.
바닷물이 지구 저편으로 몰렸다가 다시 서서히 몰려오는 참 신비로운 자연현상이다.
리트머스지에 자줏빛 색깔이 번지듯이 바닷물이 모래밭을 잠식해 간다. 바닷물에 잠기면 나 여기에 서서 이런 풍경은 담을 수가 없겠지!
봄 바닷가에 어린 자녀를 데리고 자연체험과 정서교육을 위해 가족나들이 온 사람들이 귤과 조개 방게 등을 채집하는 정경이 아름답다.
검은 바위로 된 모습이지만 그 형태가 경주 봉길리 앞 바다에 흰 바위로 이루어진 신라 문무대왕 수중릉 비슷한 모습이다. 滿潮 때 바닷물에 잠기면 더욱 그렇겠다.
네 모녀가 손을 빌리기에 나 또한 그 손을 빌려 담은 인증샷이다.
삼봉해변 끝머리에 있는 바위도 밀물이 들어오니 얼마 안 있으면 물에 잠기겠지 이 바위너머 백사장항이 있다.
봄 바닷가 울창한 송림에서 휴일의 안식을 해먹에서 午睡를 즐기는 한가로운 모습이다.
바닷가 모래밭이 두 줄로 평행을 이루고 있다. 마치 고속도로변 防壁 같은 느낌을 준다.
백사장항으로 가는 마지막 곰솔길이다 해송이 대나무 숲처럼 빽빽이 들어찬 향기로운 길이다.
안면도와 남면 드르니항을 잇은 250m 길이의 인도교 새우랑꽃게랑의 모습이다. 소라의 속처럼 나선으로 돌아 올라가는 다리입구가 특이하다. 다리 위에는 복층형식의 전망대가 있어 광활한 바다와 해안과 섬 등 사방을 바라볼 수 있다.
새우랑꽃게랑다리 입구의 모습이다.
입구는 나선형으로 만들어져 있다.
나선형을 통과한 후 다리 위의 모습이다.
다리 중앙부에 복층식으로 만들어진 전망대의 모습이다. 길은 셋으로 나뉘며 가운데는 인도교 양 가의 길은 전망대를 거쳐 가운데 인도교와 합치는 형태다.
전망대에는 마도로스의 상징인 船舶 키의 모형이 장식되어 있다.
다리 위 이층(複橋)에서 드르니항 방향으로 아래 다리를 내려다본 모습으로 옆에 이층 복교로 오르는 길이 보인다.
백사장항 해변의 모습이다.
모래밭에 네모진 곳에 물이 빠지지 못한 독살처럼 생긴 것이 보인다. 원래 독살(또는 석방렴. 독장)은 바닷가에 방형의 돌담을 쌓아 놓은 것으로 밀물 때는 물속에 잠긴다. 썰물 때 물이 빠지면 그 안에 갇혀 있던 물고기를 잡는 전통적인 고기잡이 방법이다. 보이는 것은 돌담을 쌓지 않고 차질고 단단한 모래뻘(개흙지대)을 그냥 움푹하게 파낸 것 같다.
점심은 롯데백화점 내 제과점 에서 사온 과일페이스트리 2개와 초코우유를 行動食으로 해결했는데 든든하다 그래도 이곳 바닷가 항구까지 왔는데 그냥 갈 수는 없잖은가! 마침 튀김이 먹음직스러워 만원 1장을 커내 들었더니 두리뭉실한 튀김 1개에 새우 6개를 봉지에 넣어준다 얼마냐 물으니 만원이란다 손에 만원을 들고 있었더니 만원어치를 준 것이다. 그럼 두리뭉실 5천원 새우 개당1천원에 덤 1개인 셈이다. 그냥 받아들고 탁자에 앉아 먹어보니 바삭하고 속은 쫀득하고 맛이 있다 두리뭉실한 것은 뭐냐고 물으니 갑오징어란다.
백사장항
2018년5월19일(토) -鄕香-
'◈ 세월에 그냥'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선운산 /禪雲山 (全北 高敞郡) (0) | 2018.06.08 |
---|---|
청화산- 조항산/靑華山-鳥項山(忠北 槐山) (0) | 2018.05.27 |
四月의 木覓山 (0) | 2018.05.01 |
소금산/小金山 (0) | 2018.04.26 |
和談숲 (0) | 2018.04.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