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중부지역 호이안(Hoian, 會安) 투본(Thu Bon)강은 기원 전후 사후인(Sa Huynh) 문화가 융성하던 지역으로 대표적인 유적지인 쿠라오 참섬에서는 9, 10세기 초기무역품인 중국의 장사窯청자, 월주窯청자, 형窯백자 및 서아시아의 녹유도기와 유리器가 발굴 조사로 출토되고 있어 베트남 중부지역이 동아시아와 서아시아를 잇는 9, 10세기 무역의 요충지였던 것을 알 수 있다. 또한 서아시아 녹유도기가 베트남 중부지역을 거쳐 중국 양주지역 등에 반입된 것으로 여겨진다. 그리고 중국에 반입된 서아시아의 도유도기는 중국으로부터 베트남에 초기무역도자기와 함께 한국이나 일본지역으로 다시 반입된 것으로 생각된다. 그리고 최근에 베트남 각 유적지에서 서아시아에서 제작된 유리가 다량으로 출토되어 서아시아 무역품이 동아시아로 반입되는 과정에서 베트남 지역 특히 중부지역이 어떤 역할을 했는지에 대해서도 앞으로 베트남 중부지역에서 출토되는 무역도자기를 포함한 무역품을 통하여 분명하게 밝혀질 것으로 생각 된다. 이곳은 호이안 투본강이다.
강은 우리나라의 한강이 강폭으로나 그 크기로 보아 어느 강보다도 강다운 면모를 지녔다고 생각 했는데 베트남의 강들은 하나 같이 넓고 크다. 바다와 인접해서 그런가! 바다와 강을 통해 중국을 비롯하여 일본까지도 일찍이 교역을 하던 곳이다.
우리의 한강처럼 강변에 고층 아파트가 없다, 단조로운 주택들이 강변에 마을을 이루고 있는 모습이 오히려 더 아름답다. 5~60년대 우리나라 한강변의 모습을 떠올리게 하는 이런 풍경이 부럽다.
강이 크니 어종도 다양하고 많을 것이다. 강변마을마다 어선을 비롯하여 여러 종류의 배들이 머물고(碇泊) 있다.
우리나라 집집마다 자가용이 있듯이 어쩜, 이곳 강가의 집들마다 고깃배는 아니더라도 전용으로 배가 한 척은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도시의 큰길이 강으로 인해 단절된 곳이다. 주로 사람을 운송하는 배가 머물고 있는 것이 보이는데 배를 이용해서 이곳에서 다른 도시로 대중교통식으로 운항되는 배들의 선착장인 것 같다.
내가 타고 있는 유람선 안 풍경이다. 같은 여행을 하면서도 젊은 아낙들은, 그냥 소녀다. 물 만난 물고기처럼, 풀어놓은 목매기처럼 밝고 곱고 자유분방한 모습으로 그렇게 좋아할 수가 없다. 반면 건너에 앉은 나이 좀 든 부부의 표정은 젊은 아낙과는 너무도 상이하다. 여행이란 타이틀에서 누구의 표정이 정답일까.. 참고로 여행은 여유롭게 즐겁자고 하는 것 아닌가...
우리나라에는 기묘한 바위에 소나무가 조화롭듯이, 이곳 베트남에는 강가나 바닷가에 서있는 야자수가 잘 어울리고 멋있다.
강가를 보니 생활 부산물이 별로 눈에 띄지 않는다. 강가 주민들이 강변을 잘 관리하는 것 같다.
리조트인가보다. 서넛씩 모여 앉아있는 모습에서 살가움이 풍기고 그 주변이 화목하니 온화한 기운이 감돌아 보는 내가 행복하다.
숙박시설이 강을 따라 뻗었고, 강가에는 유람선이 쉬고 있다. 물은 우리의 원자이자 생활의 근원이다. 그것으로도 부족한지 삶의 자원이 되어 우리생활에 윤활유가 되어주고 있다.
이제껏 보아온 많은 배들을 한순간에 내 머리 속에서 지워낸 거물급? 배를 본 신선한 충격의 순간이다. 우리나라 古繪畵에서나 보던 도롱이 낚싯배의 날렵한 모습이 빼어난 무희를 보는 듯 황홀하고 감미롭다. 늙은 어부가 도롱이를 걸치고 낚싯대라도 드리우고 있다면, 강태공 말고 무슨 말로 표현할 수 있으리..
아담한 배 한척, 호화 크루즈 (an phù cruise )라고 하네. 내 보기엔 아담한 유람선이라 하겠네.
우리나라 한강의 기차철교 같은 느낌인데 오토바이가 씽씽 오고가니 바이크 철교 아닌가?
목동과 소떼들, 강변 풀밭에 한사람이 소떼에게 풀을 뜯게 하고 있는 풍경이 한가롭다. 아쉬운 것도 있다. 수없이 보이는 쓰레기들...
고만고만한 이층가옥이 서로 키재기를 하고 그 집들마다 하나같이 트럭이 있네. 뭘까!
천막들이 보이고 조금은 번다한 분위기로 보아 강가에 어시장인가?
맑끔한 주변에 예쁜 집, 배(船)도 따라 멋있다.
하늘은 잿빛이고 강물은 군청색이니 분위기도 덩달아 침울해 지려는데 옆으로 지나가는 파란색 배 한척, 울적한 분위기에 빠지려던 마음이 금세 밝아진다. 내가 탄 배를 쏘옥 빼닮은 것으로 보아 유람선인가 보다.
물가로 점점 가깝게 다가가는 중이다. 아마도 도자기마을이 가까운 강변이겠지..
가옥도 많고 정박해 있는 배들도 많은 것으로 보아 우리가 내릴 선착장에 다 온 모양이다. 모두 내릴 채비를 한다.
내리기 전에 뒤를 돌아보니 섬주위에 물옥잠이 군락을 이루고 있다.
이제 우리가 가는 곳은 도자기전통마을이다. 현지 여인 둘이서 알 수 없는 프린트용지(팸플릿)를 펼쳐보며 대담을 하고 있다.
함께 타고 온 사람들이 내리고 있는 모습을 보다가 내가 승선했던 배를 보니, 아, 보기에도 황홀한 짙은 주황색과 하얀색이 어우러진 멋쟁이네. 이제껏 암울한 강과 하늘에 빛과 같은 존재였구나 싶으니 기분마저 흥겹다.
배에서 내려가는 길에 옆 골목을 들여다보았더니 담이며 하늘이며 온통 짙은 녹음 속에 집들이 간헐적으로 어우러진 풍경이다.
마치 석회암 동굴의 종류석처럼 나뭇가지나 줄기에서 뿌리가 돋아 밖으로 수양버들가지 늘어지듯 내리 뻗어 본래의 몸통을 감싸고 있다.
길가 바나나 나무에 달린 싱싱한 바나나 탐스럽기도 하다.
도자기전통마을입구 앞 고목에 부처상을 모셔 놓았다. 얼굴은 철조부처 같고 어깨부분을 보니 옹기로 조성된 부처다.
첫 도자기 공방, 山水(sơn thúy) 전통도자기마을의 입구라 할 수 있는 첫 집으로 일행을 따라 들어섰다.
많은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는 가운데 젊은 베트남 여인이 발바닥을 이용하여 물레를 돌리고 물레 앞에 앉은 94세의 노파가 태토로 그릇을 만들고 있다. 아주 능숙한 솜씨로 작은 꽃병을 한순간에 매끄럽게 빗어내고 있다.
며느린지 딸인지 는 모르지만 젊은 여인이 맨발로 발바닥을 이용해 넓은 원형의 물레를 돌리고 물레가운데에 태토를 놓고 노파가 손으로 태토를 만들 그릇의 형태를 구현하고 있는 모습이다.
여인의 발바닥에 의해 물레는 빠르게 돌아가고 물레 가운데에서는 노파의 손길에 가는 목의 화병이 완성되어 가는 모습이다. 이집에서 노파의 모습에서 내 어머니 가 떠올라 물고기 무양이 있는 청화백자盌 두 개와 수저받침 1세트( 7개)를 샀다.
도자기로 빗은 베트남의 여인들, 개인적으로는 보라색과 흰색의 아오자이의 여인상이 마음에 든다.
가마(窯)와 굽기 전의 바라 형태의 빗어 놓은 토기들이 있는 곳간이다. 가마는 가스를 사용하지 않고 나무로 불을 지피는 가마형국이다.
빗은 토기를 적당하게 건조시키려고 마당에 판을 깔고 가지런하게 널어놓고 있다. 어느 정도 건조되면 유약을 발라 가마에 넣어 굽겠지..
도자기를 만드는 집들이 여럿 모여 있는 마을이다. 관광객을 상대로 여러 동물모양의 완성품을 팔기 위해 진열해 놓은 모습이다.
12지의 동물상을 만들어 초벌구이(3~400도)한 것을 연질토기(軟質土器) 상태로 팔고 있는 곳에서 자신의 띠에 해당하는 모형을 찾고 있는 여인들..
길가 울타리에 심어져 있는 나무의 열매 외피에 가시형태를 이루고 있는데, 궁금하다. 그 이름..
도자기마을을 벗어나고 있다.
열대식물 열매의 즙이나 그 즙으로 아이스크림을 만든 것과 차를 파는 일종의 카페가 있는 앞에서 뭔가를 설명하나 보다. 발길을 멈추고 몰려 있으니..
이곳도 지금 겨울이라는데, 그 겨울은 어디로 갔을까 이름모를 나무, 그 이파리 푸르고 무성하니 이 또한 재밌네.
이 '강가 도자기( pottery riverside)'집은 돌로 만든 용기와 맷돌이 많아 옛 물건들을 수집 판매하는 집인 줄 알았다.
붉은 벽돌담에 흙으로 빗어 만든 얘들이 기어오르는 모습으로 꾸민 발상이 재밌다. 마치 우리나라 천재화가 이중섭의 아이들을 그린 그림을 연상시킨다.
"terra cotta pack" 이름처럼 온통 붉은 흙으로 600 ℃ 정도로 구워낸 벽돌로 담과 건물을 짓고 마당의 화분까지도 붉은 흙으로 빗은 이 건물은 무엇일까 바로 옹기전시관인데 이날은 잠겨 있었다.
온전히 붉은 흙으로 만든 벽돌로 지은 건물이나 조형물이 충분히 눈길과 호기심을 이끌어 내니 그 안의 구조나 전시되어 있을 물건들의 형태나 예술적인 모습들이 더욱 궁금하다, 겉만 훒고 가기에 아쉬움이 남는다.
저녁을 먹기 위해 찾아온 '도시의 보름달" 입구 앞에 조성된 못에는 두 마리의 물소가 흥겹다.
"Full Moon Town" 강가에 있는 이 음식점은 엄청나게 크고 멋지게 정원을 꾸몄다. 그러나 음식은...
예약된 자리로 가는 얼마쯤 긴 길 주변이 연못과 야자수 등 나무들과 등불이 예쁘게 꾸며져 있다
내가 걸어가는 옆 못 건너에 보이는 초가지붕의 건물도 홀이다.
실내 홀의 모습으로 그 뒤에 강이 흐르고 있다.
이 모습이 식당의 풍경이라니 대단하다. 못에는 물고기가 한가롭게 놀고 수면에는 연등이 띄어져 있다.
강가 옆 야외홀이다. 많은 사람들이 식사를 한다.
물가에 대나무를 쪼게 직조처럼 엮어 만든 배가 매여 놓인 채 하염없이 흐르는 물만 바라보고 있다.
강 건너 풍경이다. 물위에 떠 있는 초가가 호젓한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다.
비라도 좀 오면 지붕에 불빛도 예쁜 하류 쪽 가옥들이 금세 잠길 것처럼 강물이 넘실거린다.
식당의 강가 정원에 밝힌 작은 등인데, 크게 찍은 모습이다.
왼쪽 야외식당의 풍경이다.
정원수에는 열매가 주렁주렁 탐스럽다. 야자인가..
식사를 마치고 가로등불 아래에서 강가에는 무수한 불빛이 호사롭다.
무슨 사연이 담겼을까, 등불에 염원을 담아 강물에 띄웠을까..
나루터아 쪽배, 배도 나룻터도 대나무로 엮었네.
실내의 모습, 분위기가 젊은 날의 추억을 떠올리게도 하지만, 중후한 노년의 로맨스도 어울린만한 자리다.
누구라도 싫지 않을 이 자리는 선남선녀의 자리인가, 누구라 감히 앉을 염두도 내지 않네.
음식점 정원을 나서는데 못에 다리가 거꾸로 잠겨 있다.
丙申年이라서 원숭이가 불 밝히고 손님을 맞이하고 있구나.
조상의 신주를 모신 곳이 이만큼은 화려해야 이만한 음덕이 내린 것이 아니겠는가.
주차장으로 나서기 전에 찍은 원숭이가 지키고 있는 회랑식의 다리의 풍경을 마지막으로 한강의 야경을 보기 위해 버스에 몸을 실었다네.
워킹과 자전거를 탈 수 있는 호이안 강변의 야등입니다. 불교의 蓮燈문화가 발전 응용되어 펼치는 야등들이 볼만 합니다.
물에 뜬 봉황이 화려합니다. 봉황은 예로부터 황제나 임금을 상징적으로 표현하는 상상의 동물이지요. 鳳은 암컷이고 凰은 수컷을 뜻합니다. 이것은 그냥 봉황새로 표현하는 것이 마땅하겠습니다.
오색 등으로 건물을 표현한 것에 많은 사람들이 기념을 하고 있습니다.
강 건너에도 야등이 오색으로 빛나고 있습니다.
강물에 떠 있는 연등이 강물에 비춰 쌍을 이루고 있어요.
야자나무에 달린 열매가 풍성하고 불빛에 멋스럽습니다.
강물에 떠 있는 황금거북이 많은 사람들의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물길 따라 흘러가는 소원을 담은 연등이 참 곱습니다. 누가 띄었는지 그 바람이 이루기를 바랍니다.
물위에 떠있는 거북의 모습이 물빛에 반사되어 있습니다.
길가에 모습과 수박을 닮은 노랑의 빛깔이 예쁩니다.
강 건너 화려한 불빛도 스마트폰 만은 못한가보다. 닻줄을 묶는 구조물을 걸상 삼아 앉은 젊은이의 사랑..
험상궂게 복합된 이 동물은 악귀를 쫓는 베트남 사람들의 상서로운 동물인가 봅니다.
하늘에서 강물로 내려오는 모습인가 꼬리가 하늘로 솟아 올랐는데, 昇天하는 용의 이야기는 넘치지만 下天하는 용의 이야기는 금시초문일세.
저만치 강을 가로지른 다리가 있네. 다리에는 어떤 꾸밈이 있을까..
다리에 꾸민 등불이 강물에 같은 모습으로 수를 놓았네. 아름답다 그 모습..
옆에서 본 다리의 등불, 자손 번성과 장수를 상징하는 물고기의 형상이 돋보입니다. 베트남도 한자문화의 영향을 받았으니 당연한 일이지요. 그러나 프랑스의 영향을 받아 지금은 한자를 거의 안 쓰는 것 같습니다.
다리의 이름은 모르지만, 다리 위를 걸어가는 중입니다.
많은 관광객들이 다리 위를 오고가고 있습니다.
2016년, 원숭이띠 해 임을 불 밝히고 있습니다.
절간의 당간주석처럼 긴 기둥에 등을 달아 놓은 다리 입구에 돌아와 길가로 향합니다.
등불 밝힌 거리로 발길을 옮기는 사람들,
강 건너 불빛, 불야성을 이루니 강물도 질세라 그 불빛 피워낸다. 닻줄에 묶인 배 두 척만 서로의 고적함을 덜어주고 있다.
양 강가에는 축제의 불빛 꺼질 줄 모르는데, 몸을 비운 유람선은 고단한 몸 잠을 청하고 있다.
두 연인의 그 다정함이 등불처럼 아름다워라. 언제나 빛나리.
오색등 찬란한 거리에 이끌린 사람들, 발길 돌릴 줄 모르니 이 밤을 어찌해..
호이안 등불거리의 정문 밖으로 밤의 장막을 깨고 불빛만 흐른다.
신혼의 두 사람 아름다운 등불에 쌓여 행복해 하니 그 모습 바라보는 나도 기쁨이 솟아나네. 무수히 많은 빛깔 고운 등불이 되어..
수많은 등불처럼 바라보는 사람들 많건만, 선뜻 품에 담는 이 없네. 밤은 깊어가는데..
휘황한 불빛아래 잔잔한 한강 수면도 불빛처럼 밝은데, 빈 배만 쓸쓸하다.
강변에 각가지 등불에 이끌려 돌다보니 다시 제자리에서 서성이네.
2016년 2월 25일 <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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