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월에 그냥

《中國 張家界國家森林公園》2.

鄕香 2015. 5. 3. 18:41

보봉호寶峰湖 - 원가계袁家界 - 양가계楊家界

 

호남성 서북부에 위치한 장가계는 중국 최초의 삼림공원으로 국내외에서 보기 드문 특이한 자연경관을 지니고 있습니다. 또한 탑처럼 치솟은 봉우리와 용암동굴은 물론 원시상태에 가까운 아열대 경치와 생물생태환경을 보존하고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약 4억 년 전 바다였으나 지구의 지각운동으로 육지로 솟아올라 오랜 시간 침수와 자연붕괴 등을 겪으며 현재와 같은 깊은 협곡과 기이한 봉우리, 물 맑은 계곡 등의 자연절경을 만들어 냈다고 합니다. 5박 6일 일정에 2 번째 날 호텔에서 식사를 마치고 보봉호를 향해 나섭니다.   

 

 

현지에서 대여한 관광버스로 보봉호관광지에 도착하였습니다.

 

 

보봉호매표소로 가는 길가에 노점상의 과일이 탐스럽군요. 바나나 진열을 보니 뉘어 놓는 우리나라와 달리 업어 놓았습니다. 바나나는 뉘어 놓으면 상품이 크게 보이지만 밑에 닿는 부분이 많아 쉽게 상하고 업어놓으면 상품이 작아 보이지만 바닥에 닿는 부분이 적어 상품이 상하지 않습니다. 

 

 

버스에서 내려 매표소까지는 100여 m, 걸어서 올라가는 길가 풍경입니다. 완만하게 오르는 길은 마치 도봉산역에서 내려 호돌이광장으로 올라가는 느낌을 줍니다. 

 

 

매표소 앞 정경입니다. 입구부터 범상치 않은 암벽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런 높은 지대의 산중에 호수라니 은근히 그 풍치風致에 기대가 솟습니다.

 

 

"공원간개公園簡介" 

우리나라 공원 안내문에 해당하는 공원 해설문인 것 같습니다만, 같은 한자라도 우리의 뜻과 다른 뜻을 가진 한자에 단어의 글자도 다르군요. 중국어도 모르면서 내 式으로 그 의미를 추려 보았습니다. 

"장가계는 세계적인 공원으로 호남성 장가계시 무릉원구와 중국 서남지구 상서湘西(湘: 중국에선 '향')지방 북쪽 중저산구에 걸쳐 있는 무릉산맥으로 들쭉날쭉 솟아 마치 춤을 추는 듯한 산세의 '장가계경구, 천자산경구와 계류와 골짜기로 이루어진 양가계경구로 이루어진 면적 398㎢에 이른다. 장가계는 송곳처럼 솟은 석영사암질의 봉우리의 모습, 붓 씻을 물을 담는 筆洗 (墨書 또는 묵화를 그린 붓을 씻는 用器)모양의 호수가 어우러진 국내외 보기 드문 자연경관에 기이한 형상의 봉우리와 원시상태에 가까운 아열대 경치와 생물생태 환경을 보존하고 있는 곳으로 약 4억 년 전 바다였던 곳에 지각운동으로 육지로 솟아올라 오랜 세월 침수와 자연붕괴를 겪으며 독보적 종합성 지역 공원을 이루었다. 기둥처럼 솟아오른 봉우리, 정상이 담장에 둘러싸인 축구장처럼 생긴 봉우리, 쌍을 이룬 봉우리, 각을 이룬 산, 널찍하고 평판한 협곡, 엄청 큰 석문 등에서도 그 중 사암으로 이루어진 기둥 같은 봉우리들이 나무들처럼 무리지어 펼쳐진 풍경은 기암괴석의 군락지라고나 말해야 할지.. 아무튼 그 봉우리들의 큰 규모와 기세의 웅장함 또한 풍부한 조형미를 갖추어 다양한 모습을 보이는 全 세계 어디에도 없을 독특한 사암석으 이루어진 기둥처럼 생긴 봉우리들이 우거진 삼림모양으로 이뤄진 아름다운 경치를 볼 수 있다." <鄕香>

 

 

인공폭포가 쏟아지는 이곳은 '보봉호寶峰湖' 로 가기 전에 있는 일종의 광장이자 공원입니다. 보봉호는 이 봉우리 뒤 계곡을 이룬 곳에 있는데 이 봉우리 우측 측면 버스가 내려오는 곳에서 50 m 정도 뒤 우측 봉우리로 올라가면 보봉호에 도달합니다.

 

 

보봉호로 가는 길 우측 산세의 한 면입니다. 칼날같이 날이 선 봉우리 위에 나무 한 그루, 저 나무가 우리의 고아한 적송 이었다면 참으로 멋지지 않았겠어요. 설악산 봉우리의 홀로 사철 푸르른 소나무의 모습, 성삼문의 곧은 기개 獨也靑靑이 눈에 선한 순간이지요.

 

 

무언가 듬직스런 모습의 기둥같이 생긴 바위 삼형제, 그 모습이 도탑습니다. 지금은 형제 간에도 이런 돈독한 정 나누는 모습은 보기 어렵지요.

 

 

계곡따라 가는 길을 건너 아취형 무지개다리를 건너 올라가야 보봉호라고, 이정표가 가리키고 있습니다.

 

 

어느 정도 오르니 고개마루턱에 정자가 보이는데 홍살문 형식의 두 기둥에 寶峰寺라는 현판?(우리나라의 일주문 같은 느낌)이 보입니다. 보봉호 인근에 절도 있는가 봅니다.

 

 

마루터기에 올라서니 보봉호가 옥빛 고운 자태로 반깁니다.

  

 

보봉호 옆에 보봉호 옥빛 물결만큼이나 아름다운 필체의 漢詩 한 수, 그 머리 첫 구절을 들여다 보니 "峻 峽深藏浀空.. '험하고 골 깊은 계곡에 감춰지듯 굽어 진... "으로 서두를 뗀 讚詩가 있는 보봉호는 자연 半 인공 半의 호수라고 합니다. 병풍을 두른 듯이 첩첩산중 표주박 같이 생긴 골짜기에 병목 같은 곳을 막아 큰 호수로 태어나게 한 것입니다.

  

 

호수가에는 기념품과 간식거리 매점이 있고 유람할 수 있는 지붕과 좌석이 마련되어 있는 거룻배 모양의 다소 큰 배들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선창가의 모습입니다.

 

 

그럼 이제부터 배를 타고 함께 보봉호 관광을 하시는 겁니다. 뒤돌아보니 선착장은 벌써 저만치 물러서 있습니다.

 

 

선내에서 올려다본 우측의 다정하게 서로 기대고 있는 봉우리 넷, 엄마 봉우리 품에 나란히 안긴 세 자녀 봉우리들... 나도 저리 보듬어 주시는 엄마나 누나가 마냥 아쉽고 그리웠고, 그립고, 그리울 것이다. 어려서 못 받은 정은 고희가 되었어도 가실 줄 모르나니..

 

 

보봉호에는 양 가에 수상가옥이 있다. 한 곳에는 한 여인이, 다른 한 곳에는 한 남정네가 있는데, 안내자가 설명을 한 것 같은데, 난청인 나는 소리만 들리지 언어의 구분이 어려워 아예 들을 생각을 하지 않는다. 그저, 走船間景에 정신이 없었을 뿐... 지금 사진을 보며 생각하며 어렴풋이 들은 설명을 곰곰이 떠올리니 이 호수의 얼긴 사연을 묘사한 정령과 정랑 겸 호수 지킴이로 유사시에는 구조요원의 임무를 지닌 분들이 아닌가 싶다. 수상가옥 앞에 대나무를 엮어 만든 뗏목이 보인다. 救助를 위한 것이겠다. 

  

 

앞서 간 배의 모습에서 내가 탄 배의 옆모습을 어림해 본다.

 

 

 세 봉우리의 모습이 먼 길 떠나는 남편을 두 아이를 거느린 아내가 부둥켜안고 잘 다녀오세요. 당부하는 안타까운 이별의 장면 같기도 하고... 

 

 

더 가까이서 보니 그동안 혼자 아이를 키우느라 얼마나 힘드셨소. 외지에서 돌아온 남편이 아이를 업고 있는 처자를 다독이며 위로의 말을 건네는 것 같기도 하고 .. 

 

 

저 배는 또 다른 선착장을 향해 가는데 우리는 돌아서 귀항길로 들어선다.

 

 

깊은 협곡을 막아 이루어진 이 호수의 그 깊이를 가름해 본다. 얼마나 깊을까... 이곳의 지형이나 기둥처럼 뻗어 오른 산봉우리의 모양으로 보아 가히 짐작이 가고도 남겠다. 

 

 

앞서 가는 저 배는 살같이 달리고 내 배는 물결처럼 고요롭다.

 

 

물가에 오똑 선 바위 하나, 능침陵寢 앞 문인석을 닮았네.

 

 

운치 있고 고요한 호반의 선상에 거문고의 선률도 가야금의 음율도 아니요. 서정적 아리아도 아닌 왠 어울리지 않는 쉰소리의 노래란 말인가! 남의 나라 선상에서 객쩍게스리..

 

 

보봉호를 유람하고 다시 소라껍질 속 같이 굽이굽이 돌면서 내려온 계단 옆 작은 인공연못 안에 매기꼬리 모양에 발이 달린 怪魚? 한 마리가 있습니다. 그 모습이 도롱뇽 같기도 하고 발 없는 꾸꾸리(구구락지) 같이 생기기도 했는데 머리 부분에 아가미가 보이지 않는 것으로 보아 양서류 같기도 합니다. 길이는 대략 1 m에 몸통이 두 살 배기 아이만 합니다.  

   

 

다시 인공폭포가 있는 공원에 도착하였습니다.

다시 버스를 타고 장가계市로 들어가 점심을 먹고 원가계로 갑니다.

 

 

<조망대/眺望臺>

이 장소는 양가계로 오르는 돌산 속에 수직으로 穿孔하여 그 안에 설치한 백룡승강기(elevator)를 타고 335m 올라가다 잠시 내린 전망대 같은 역할을 하는 자연적인 장소입니다. 승강기에서 잠시 내려 앞 봉우리를 관망하고 다시 사진에 보이는 동굴로 들어가 다시 엘리베이터를 타고 산 정상으로 올라갑니다. 오르는 도중 승강기 창밖이 보이는 곳에서는 천자산과 후화문, 미흔대, 우룡채, 신병겹회를 한 눈에 볼 수 있고 이제까지 바라보기만 했던 천하제일교를 직접 밟을 수 있습니다. 원가계를 관망하고 양가계로 넘어갑니다. 

   

 

조망대에서 바라본 앞 봉우리 입니다. 가운데 가늘고 작은 봉우리들은 더벅머리에 험상궂은 사내를 두서넛 병졸을 거느린 군관이 검문하는 모습 같습니다. 

 

 

아름다운 장가계를 관광할 수 있는 기쁨에 고마움을 드리네. 친구여~~

 

 

양가계는 장가계 삼림공원의 핵심으로서 천자산과 원가계 풍경구 사이에 자리 잡고 있다고 합니다. 신성하고 기이하고 험준한 풍경을 자랑하는 원시적인 풍경구이며 그 중 우룡채와 천파부라는 독특한 전망대가 널리 알려져 있답니다. 그 중 우룡채는 모택동 시대 중국 공산당이 대륙에서 제일 마지막으로 산적을 숙청했던 곳으로 최근에 개발이 활성화되어 사람들에게 알려지게 된 장가계의 또 다른 절경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곳의 암벽을 보니 충청북도의 산들을 보는 느낌입니다.

 

 

벼랑으로 이뤄진 기둥 모양의 돌산 속을 일직선으로 올려 뚫어 안에 설치한 대형 승강기는 50명이 탈 수 있는 규모입니다. 그 승강기(elevator)를 타고 올라간 정상 뒤로는 산책로처럼 온화하고 아늑함을 느낄 수 있는 길을 따라 수십 낭떠러지기 아래에서부터 솟아오른 기둥 모양, 혹은 송곳이나 유럽의 성채 같은 모양의 바위 봉우리들이 진열해 놓은 듯이 마을을 이루고 있는 듯하며 마치 예술품 전시장을 연상시키는 원가계의 절경을 볼 수 있습니다.  

 

 

다시 백룡승강기를 타고 올라온 정상에서 등성이 길을 걸어가며 담은 원가계의 풍경들입니다.

 

 

참으로 신의 작품은 헤아릴 수도 종잡을 수도 없구나! 마음은 펼쳐진 절경에 그만 넋을 놓고 눈만 호강을 한다.


 

벼랑 옆 길에서 보는 풍경들

 

 

봉우리에 소나무도 보이긴 하는데 몸통이나 가지의 모습이 쭉쭉 뻗어 있어 낙엽송 같은 모양새이다. 이런 봉우리 정상에는 우리나라의 멋지게 휘고 틀어진 소나무들이 더욱 잘 어울리는데...

 

 

중국 너른 땅 덩어리에서 다른 지방은 가보질 못해서 알 수 없지만, 이 호남의 장가계에서만큼은 소나무 보기가 어렵습니다. 그래서 일까 그 품위가 볼품도 없건만 단지 이곳에서 귀한 나무여서일까 '유성호'라는 이름의 영국화교의 칭송시가 세워져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늘 보던 멋진 소나무에 물이 든 내 안목이 너무 개성 없는 소나무를 경안시 하여 나무의 전신을 담지도 않았는데 이 칭송시를 올리려니 소나무를 온전히 담아오지 않은 것에 잠시 아쉬움이 스칩니다. 과연 이 칭송시가 어울릴만큼 멋들어졌는지 비견할 수 없기에...

 

<선옹송/仙翁松>

장가계 정상에 서 있는 한 그루 소나무 ,

풍파에도 의연한 자태 마치 신선 같네.

공손히 손 펼쳐 오가는 객손를 맞이하네

펼쳐진 풍광은 줄 지어 선 사람들 모습일세. 

 

위 시구는 중국어를 모르는 이 사람이 우리 한자 뜻으로 풀이한 것입니다.

 

 

황석채 풍경과 소나무. 

 

 

원가채 풍경 袁家寨 風景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원가계의 풍경은 혼을 앗아간다는 아름다운 절경입니다. 사람들이 천하제일교 위로 올라가고 있습니다.

 

 

〈천하제일교/天下第一橋〉

단양 도담삼봉은 석문을 통해 남한강 푸른물과 평화로운 마을이 보이고 제일문은 커다란 거울을 보듯 문을 통해 뒤에 우뚝 솟은 봉우리의 절애만 볼 수 있습니다.

 

 

이 천하제일교를 보니 단양 삼봉三峯 인근에 있는 석문이 떠오릅니다. 크기로는 이에 못 미치지만, 빼어난 절경에 석문 안을 통해 보이는 남한강 줄기의 백사장과 푸른 물결이 아름답고 수려한 석문石門이 다시 보고 싶어집니다.

 

〈천하제일교/天下第一橋〉

석문 위로 관광객이 다니는 길입니다.  

 

 

이 경치를 마지막으로 원가계를 한 바퀴 돌아보니 순환버스정류장입니다. 버스를 타고 다음 코스인 양가계로 넘어가는 케이블카가 있는 곳으로 이동합니다. 

 

 

백룡 승강기로 올라온 곳을 이 번에는 케이블카로 내려가며 좌우상하에 펼쳐진 황석채 풍경을 눈에 담기에 여념이 없습니다.

 

 

케이블카를 타고 황석채 협곡을 내려가며 볼 수 있는 기기묘묘한 풍경들 입니다.

 

 

우측의 한 풍경의 모습입니다.

 

 

좌측 풍경의 일부입니다. 기묘한 모습의 무수한 돌기둥을 보는 느낌입니다. 

 

 

우측 풍경의 한 부분입니다.

 

 

이제까지의 험준한 협곡을 생각하면 케이블카 와이어 아래 가파른 오솔길이 생소한 느낌을 줍니다. 

 

 

도착지 양가계 케이블카 운행소입니다.

 

 

양가계 케이블카 승하차장 건물과 주변 풍경입니다.

 

 

케이블카사업소 앞에는 관광객을 상대로 간식거리를 파는 상인들로 장터를 방불케 합니다. 옥수수, 찐고구마, 호떡, 탄산음료수, 과일 등입니다.

 

 

버스에서 내려 다시 우룡채로 오르는 케이블카 탑승장으로 걸어가며 주변을 담은 사진입니다.

나뭇잎 사이로 비친 바위봉우리는 로마의 조각상을 보는 듯한 느낌이 듭니다.

 

 

다시 우룡채로 오르는 또 다른 케이블카를 타기 위해 울창한 나무사이에 놓은 목교로 들어섭니다.

 

 

걸어가며 둘러본 주변 봉우리들이 사람의 형상같다는 느낌을 줍니다.

 

 

같은 봉우리도 위치에 따라 다릅니다. 마치 수호지의 흑선풍 이규, 행자 무송, 화화상 노지심 세 영웅이 회합을 하는 모양새입니다. 

 

 

케이블카 타는 곳 넓은 마당에 버스가 보입니다. " 백룡 엘리베이터를타고 올라와 원가계, 천하제일교를 보고 연계버스를 타고 케이블카승차장으로 이동 케이블카를 타고 양가계로 내려갑니다. 다시 연계버스를 타거나 걸어서 우룡채로 오르는 케이블카를 타는 곳으로 이동합니다.  

  

 

《양가계/楊家界》

케이블카를 타고우룡채로 오릅니다. 이곳 또한 온갖 형상의 기암으로 이루어진 봉우리들이 전시물처럼 펼쳐져 있습니다.

 

 

상승하는 케이블카에서 파노라마처럼 스쳐가는 아름다운 봉우리에 매료되어 진지한 모습으로 풍경을 사진기로 포착하고 있습니다.

 

 

케이블카 창문으로 담은 풍경입니다. 기이한 모습의 봉우리가 나열하듯 솟아 있는 사이로 아슬아슬하게 지나다니고 있습니다.

 

 

상상봉 위로 줄지어 오가는 케이블카들 협곡 사이의 바위표면이 층을 쌓아 올린 탑을 떠오르게 합니다.

 

 

 우측 조망대에서는 여러 사람들이 기념사진을 담고 있습니다. 보기에 아슬아슬해 보입니다.

 

 

尖塔 깎아 놓은 듯한 암봉우리를 케이블카로 올라와 보면 이렇게 아늑하고 평평한 지대가 펼쳐져 있다는 것에 또 놀랍습니다.

 

 

조망대에서 바라본 그림처럼 아름다운 봉우리들이 무리지어 있는 모습이 마치 돌장승들이 모여 있는 듯 이채롭습니다.

 

 

이름을 알 수 없는 이 봉우리들, 붓필을 세워 놓은 듯하니 붓필봉 또는 문필봉이라 하겠습니다. 그러고 보니 어딘가에' 어필봉'이 있다는데...

 

 

石根을 모아다 전시회를 열었나 봅니다. ^^ 다르게 보면 수호지의 108 장수들의 본거지 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중국은 예터 신선사상이 발전한 나라입니다. 이러한 유래는 태산 같은 산세와 이런 지역적 풍광에서 발생한 것이라 하겠습니다. 산수가 빼어나고 신비로운 곳에 사람들의 시각을 통한 사물이 생각을 거쳐 창출된 것이 신선사상입니다. 이런 자연 발생적 신선사상을 기반으로 , 거기에 노자와 장자의 사상 ·유교 · 불교 그리고 통속적인 여러 신앙 요소들을 받아 들여 형성된 종교가 도교道敎입니다. 우리나라에서도 고대로부터 선돌, 돌무지, 산신령, 용왕, 솟대, 장신 등 토속적인 수많은 신앙이 발생되었으며 일부는 불교에 귀화되었습니다. 사람은 깊은 산중의 명승지에 묻혀 지내면 그 경치에 동화되어 자연의 이치와 순리의 법칙을 깨달게 되고 그 논리를 인간 생활에 접목시키는 것을 신선화 한 사상입니다. 중국 춘추전국시대春秋戰國時代에 군주君主가 우후죽순처럼 일어났을 때 그 주변에 제자백가諸子百家가 창출한 것도 이런 지리적 경관의 산물이라고 생각됩니다. 또한 명승지에 신선과 도사의 전설이 많은 것도 그 까닭이 되겠습니다.


 

운무에 펼쳐 놓은 듯이 기라성 같은 바위들이 운집해 있는 모습에서 케이블카로 되돌아가는 일행들의 마음에 무엇이 담겼을까 아마도 수많은 기암괴석들이 머릿속 가득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張家界頂有神仙"

장가계 정상에 오르고 보니 신선의 세상으로 느낌이 들었나봅니다. 주씨 성을 가진 이가 신사년 춘삼월에  비석에 '張家界頂有神仙 장가계 정상은 신선들만 보이네." 느낌을 비석에 새겨 기념하였군요. 

 

 

하늘을 향해 포효하는 사자인가 늑대인가  

 

 

무수한 群雄들이 바라보는 가운데 두 부처가 서로 등을 대고 앉아 있는 형국입니다.

 

 

웅성거림이 들려 고개를 돌려보니 뭇 산봉우리들이 무리지어 몰려오고 있습니다. 인간을 상대로 시위라도 하려는 것일까

 

 

《 張家界國家森林公園》

 벽돌을 쌓아 놓은 것인가!


 

오늘도 하루의 일정을 마치고 잡탕찌개에 쇠고기를 넣어 익혀먹는 샤브식에 고량주와 맥주로 여독을 풀고 있습니다. 내일 여정을 위해...

 

 

2015년 4월27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