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4월26일 《中國 張家界國家森林公園》1.
천문산풍경구天門山風景區 - 케이블카 - 천문산사天門山寺 - 귀곡잔도鬼谷棧道 - 유리잔도琉璃棧道 - 귀곡잔도 - 천문동天門洞.
張家界市는 湖南省에 속한 市로 영정, 무릉 2개 구와 자리현, 상식縣을 둔 호남성 서부에 위치하며 아열대 본질의 계절풍과 음습한 기후에 속한 연年 기후 16℃山風景區에 한족, 투가족, 묘족, 바이족 등 총 154만명 이 상주하며 총면적은 4,536㎢이라고 한다.
오늘은 케이블카를 이용해 천문산사와 유리잔도를 거쳐 정상에서 천문산 중간에 이르는 산 속 암반을 수직으로 굴착하여 그 속에 7단으로 설치한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내려가 천문 주변 귀곡잔도를 지나 천문을 거쳐 999계단을 밟고 천문동으로 내려가 다시 셔틀버스를 타고 하산하는 일정이다. 천문산 케이블카는 통천대도(通天大道)라고도 부르는 세계에서 가장 긴 1차선 순환식으로 전체 길이 7,455m, 상하 높이차가 무려 1,279m에 이르며, 해발 200m에서 1,400m 근처로 거의 수직으로 상승한다. 시내의 한 복판에서 천문산 꼭대기까지 7.5km를 약 30~40분 걸려 도착한다. 도심 아파트 위로 지나는 케이블카가 마치 구름을 뚫고 仙界로 들어가듯 하늘을 향해 올라간다. 이 놀라움을 어떻게 외면할 수 있겠는가!
(케이블카 건물)
천문산 1,518m높이를 잇는 케이블카 시발소가 천문산풍경구 市內에 위치하고 있어 카이블카를 타고 가옥, 건축물이 있는 상공을 통과하며 깎아지른 絶崖의 천문산 정상까지 가는 그 길이가 7,455m에 30~40분을 타고 가는 국내는 물론 지구촌 어느 곳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길고도 아찔한 코스입니다. 이러한 장대한 시설물들은 끝없이 대륙을 평정하려 했던 중국인들의 만만디慢慢的 정신의 유전적 산물일까..
농가와 시냇물이 흐르는 평지를 지나 험준한 봉우리를 향하고 있다. 마치 강원도 어느 산자락의 농가를 보는 듯이 친숙함을 자아낸다.
앞에 펼쳐진 낮은 봉우리를 지나면 톱날같이 들쭉날쭉 솟아오른 봉우리들이 상어의 이빨처럼 공포를 자아내게 하고 있다.
내려오는 케이블카가 스치듯이 지나쳐 내려가지만, 내가 탄 케이블카는 지금 한창 절벽을 향해 오르는 중이다. 주변은 하늘에서나 볼 수 있을 것같은 풍경이다. 진정 하늘의 天門을 향해 가는 느낌이 든다.
지나온 곳을 뒤돌아 본다. 보라! 시가지는 가물거리고 산허리와 능선을 타고 이어진 길이 마치 뱀처럼 之字로 징그럽게 따라오고 있질 않는가! 나는 이렇게 하늘을 향해 바람을 가르며 달리는 하늘마차를 타고 오르고 있다.
천문산 험준한 첫 봉우리의 중간기착지를 향해 오르는 중간 앞과 옆으로 절애의 석벽과 수 백m도 넘을 계곡바닥에 기가 눌려 숨쉬기 조차 힘들다. 애써 태연히 앉아 온갖 생각을 하다가 앞의 여인을 보니 미소를 흘리고 있다. 수 백m 절벽이 주는 공포보다 더 서늘하게 느껴지는 여인의 간담은 또 뭐란 말인가! 그만 나는 啞然失色이 된다.
그렇게 도착한 정상에는 얼마간 완만한 평지이고 다시 리프트를 이용하거나 걸어서 건너 편 봉우리에 오롯이 자리한 '천문산사天門山寺' 앞 뜰에 이르게 된다. 난 이 높은 곳의 저 산길을 걷고 싶지만, 여행사 상품이니 낸들 어쩌리 또 탈 수 밖에..
엄청난 케이불카를 타고 1,500m를 넘는 곳을 단숨에 오른 느낌이 드는 것은, 그 嶮岳하고 깎아지른 절벽을 올라와 보니 그 산상은 시골집 뒷산처럼 나즈막한 언덕같은 분위기와 연초록의 풀과 나뭇잎들이 뿜어내는 온화한 어머니 품속 같아서 일까!
리프트에 앉아 주변을 둘러보니 깎아 놓은 듯한 벼랑에 선반처럼 길이 걸려 있다. 저 길을 鬼谷棧道라고 부른다고.,
그냥 무너져 내릴 것만 같아 보는 내가 섬뜩하다. 건들건들 건들거리는 리프트에 앉아서 덩달아 건들거리던 마음이 싹 가시누나.
거대한 계곡 양 사이 絶崖에 걸린 듯이 낸 잔도에 사람들이 아무 꺼리낌 없이 걸어가고 있구나. 이런 공사에 얼마나 귀한 생명이 희생됐을까 싶어 숙연해지는 마음, 이런 험한 곳에 길을 내고 사람을 모으고 있구나, 모르면 아쉬울 것도 궁금할 일도 없을 일에.. 느낌은 무엇이고 욕망은 무엇이고 쟁취는 무엇일까!
이곳에는 孤高하게 서 있는 저런 종류의 나무가 많다. 우리나라처럼 휘고 비틀어지고 折枝가 멋진 소나무가 있었다면 그 優雅한 멋스러움에 눈이 더욱 好事했을 것이다.
<천문산 안내도>
《 천문산사/天門山寺 》
천문산사를 걸어서 오르는 길은 굽이굽이 수백 굽잇길을 오르면 천문까지 놓인 999계단이 있다 그 999계단을 오르면 하늘문인 천문에 이르게 되며 그 천문을 들어서면 천 길 낭떠러지기 절벽에 설치된 귀곡잔도와 동굴로 들쭉날쭉 이어진 길을 가슴 졸이며 걸고 걸어 천문산사에 이르게 된다.
참으로 혼백이 육신의 탈을 벗어나 하늘에 들어서 구천을 헤매다가 비로소 천국의 문 앞에 도달한다는 세속에 떠도는 말을 실감할 수 있는 곳이라 하겠다.
(우리는 반대로 시내에서 케이블카를 타고 천문산 정상에 거뜬히 올라와 다시 건들건들 건들어지게 리프트를 타고 정상 천문산사에 왔음. 내려갈 때는 절벽에 달아 매어놓은 듯한 가슴 쓸어내리도록 아찔한 긴 잔도를 구름 따라 비몽사몽 걸어 가다가 산봉우리에 뚫어놓은 동굴로 들어가면 일곱개의 단으로 이루어진 마치 4차선 차도처럼 웅장하게 양방향으로 설치된 자동계단(에스컬레이터)을 타고 내려가면 봉우리 중간 쯤 동굴 안에서 내리게 된다 다시 동굴을 걸어서 나가면 다시 귀곡잔도를 거쳐 天門에 도착한다. 999계단을 걸어 내려가 천문동에서 연계버스를 타고 케이블 카를 타고 오르던 곳을 絶崖를 끼고 굽이굽이 수백 굽이를 아슬아슬하게 돌아 俗界로 내려갈 것이다. )
<천왕전/天王殿>
<鼓樓>
고루는 북을 걸어 놓은 누각으로 천왕전 한 단 아래 우측에 위치합니다.
<鐘樓>
종루는 범종을 걸어 놓은 누각으로 천왕전 한 단 아래 좌측에 위치하여 고루와 마주하고 있습니다.
천문산 정상과 천문동 사이에 위치한 천문산사는 1,500m 지점에 있는 절로서 들은 바에 의하면 명대에 창건된 절이라고 한다. 대륙적 기질에서 인지 우리의 사찰건축과는 비슷한 듯 다르다 의젓하고 억지나 기교가 없고 자연스러움이 배어나는 우리의 舍刹이라면, 천문산사는 화려하지만 자연과 조화롭질 못한 것 같다. 그윽하게 울려 천상의 기쁨을 깨우쳐 줄 풍경소리는 몰려든 세속에 묻혔는가 아예 없는 건가 그 맑고 경쾌한 풍경소리 들리지 않음이 아쉽구나!
<대웅보전의 현판들>
∧
大
雄
寶
殿
∨
(像佛山仙>〈航慈海覺〉(師導界三)
(상불산선 / 항자해각 / 사도계삼)
한쪽 다리를 의자에 걸치고 앉아있는 모습이 안하무인이 따로 없다. 용을 쥐고 있는 다문천왕과 탑을 앞에 놓고 있는 지국천왕은 녹색과 검은 색의 몸을 하고 있어 아무리 악귀라도 그 표정보다 얼굴색에서 더 질리고 말 것 같다. 악귀란 내 마음 속의 부정한 마음이겠다.
양 옆에 사천왕을 두고 정면에 익살스런 배불뚝이 스님像이 좌정해 있다. 이 스님상은 달마대사의 변형적 형상이다. 달마대사 형상은 우리나라에서도 사찰이나 그림에서 흔히 만날 수 있는 것으로 福과 富와 長壽, 健康을 준다는 의미를 가진다.
사천왕 중 비파를 든 것은 증장천왕, 광목천왕은 검을 들고 있다. 죄짓지 말자 저 천왕들 질리도록 겁나지 않는가!
《대웅보전 뒷면/大雄寶殿 後》
여기부터는 일행이 보이지 않아 마음은 급하고 살펴 볼새 없이 사진만 찍었다.
《대웅보전 우측면》
대웅보전 좌측면을 담고자 했을 뿐인데.. 웬 美人일까! 그러고 보니 옛 부터 중국엔 미인도 많다. 서시가 얼굴을 호수에 비치자 물고기들이 넋을 잃고 헤엄치는 것을 잊어 물에 가라 않았다는, 침어浸魚의 서시西施. 기러기가 날아가다 왕소군을 보고 날갯짓하는 것을 잊어 땅에 떨어졌다는 낙안落雁의 왕소군王昭君. 달이 초선을 보자 부끄러워 숨었다는 삼국지의 절세가인 폐월閉月 초선貂蟬, 양귀비를 보면 꽃들 조차 부끄러워 고개를 숙인다는 수화羞花의 경국지색傾國之色 양귀비楊貴妃. 저 여인은 누구의 후예란 말인가! 저리도 예쁘니 "뭇 이국의 선남들 이 여인을 보고 숨 쉬는 것조차 잊어 혼절하겠다.
中國 四代 美人 : 浸魚落雁 閉月羞花에 빗대어 일컫는 서시, 왕소군, 초선, 양귀비를 말합니다. 그 중 양귀비는 傾國之色의 주인공으로 당나라 현종이 혹하여 그로 인하여 나라가 기울어도 모를 정도로 양귀비의 미색에 빠져 들었다 하여 생긴 말입니다. 양귀비는 진액(마약)만큼 미혼적이고 중독성이 강한 미인이었던가 봅니다. 다 아시겠지만, 양귀비는 현종의 며느리였는데 현종이 그 미모에 빠져 며느리를 교묘한 방법으로 자신의 후궁(貴妃)으로 삼은 여인입니다.
《極樂光殿》
《阿彌陀如來》
사람은 누구나 잘살기를 바라며 그 염원은 죽어서도 지옥보다는 극락으로 가기를 원한다. 불가에서 극락은 우리가 생각할 수 있는 최상의 아름다운 곳으로 질병도 아픔도 굼주림도 다툼도 없는 곳으로 아득히 먼 우주 서쪽에 있으며 이곳에 계신 부처가 아미타불이다. 아미타불은 으리 사찰에서는 보통 극락전이나 무량수전에 모셔집니다. ‘ 南無阿彌陀佛’이란 말은 아미타불에게 귀의하겠다는 뜻입니다.
건물과 건물 사이를 이어주는 저 회랑을 우리나라의 회랑에 비해보니 무언가 허전하다.
관음각으로 오르는 석조계단이다. 일행은 보이지 않고 마음은 불안 조급해지니 면면을 자세히 보지 못해 재질이 무슨 돌인지 알 수 없으나 사진으로 볼 때 당시 刻造하기 좋은 옥돌이나 蠟石이 아닌가 싶다
《萬德莊嚴》
삼신불이 모셔져 있으며 만덕장엄이란 모든 덕을 두루 갖춘 것을 말합니다. 삼신불은 불신을 법신, 보신, 응신으로 나눈 것을 말합니다.
法身이란 영원불멸한 만유의 본체인 법에 인격적 의의를 지닌 신身을 붙여 일컫은 이치로서의 부처님을 말합니다.(理佛)
報身이란 보살위의 수행으로 얻어진 불신이 세속 대한 진리의 표현으로 태어난 형상을 지닌 부처님을 말합니다.(形佛)
應身이란 부처님이 중생을 교화함에 있어서 교화의 대상인 중생의 근기에 맞도록 몸을 드러낸 변화한 부처님을 말한다.(化佛)
《觀音閣》
관세음보살을 모신 전각을 말하지만, 들여다 볼 시간적 여유가 없었습니다. 관음각에 걸린 현판의 글씨입니다.
∧
觀
音
閣
∨
(生衆渡普)
(池蓮境勝)
관음각 우측 건물입니다.
관음각 뒤 우측 전경입니다.
관음각 좌측 전경입니다.
관음각 좌측면 모습입니다.
관음각 뒤 건물입니다. 일행은 보이지 않고 현판은 확인도 못하고....
관음각 앞뜰의 풍경입니다. 일행을 찾아 사찰 밖으로 가는 길에..
천문산사 앞마당 끝자락에 있는 怪石
불안과 걱정은 현실이 되어 모두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현지 보조안내원이 나를 찾으러 갔다가 내 뒤에 옵니다. 일행에게 미안함을 안고 鬼谷棧道로 들어섭니다.
벽에 선반을 놓은 것 같은 귀곡잔도. ㅎ 평생 벗이요 동무인 짝지가 저리 담대한 줄은 예전에는 몰랐습니다.
구경도 좋고 돈벌이도 좋겠지만, 아니 자연을 정복하고 자는 욕망의 산물이지도 모르겠습니다. 어쨌거나 저 잔도를 설치하느라 얼마만큼의 魂魄이 안주하던 육신을 탈피했을까 싶으니 그 육신이 가엽습니다.
절벽에 설치된 귀곡잔도, 마치 벽에 걸린 선반 같구나
봉우리에서 봉우리로 이어진 잔도를 보니 선돌에 돌린 띠를 보는 듯 하기도..
고개를 돌려보니 희미한 연무속에 산세山勢의 모습이 낯설지 않은 느낌으로 다가옵니다. 이 산만 이런 벼랑인가 싶게..
잔도에서 내려다본 천문
天門 위 잔도에 여행객들이 줄을 섰습니다.
《琉璃棧道》
밟는 순간 쨍하고 깨질 것만 같고 허당을 딛는 것만 같아 유리 위로 올라설 수 없었던 유리잔도, 맑은 유리에 투시되는 수십 길 아래로 떨어질 것만 같아 쳐다만 봐도 심장이 널뛰기를 한다. 사진을 찍으려고 유리 안을 들여다보니 유리에 얼비친 구름이 천길 절벽을 감아 돌고 있는 듯 보인다.
《鬼谷棧道》
솟대봉 같은 봉우리를 뱀처럼 감아 돌고 있다.
저들을 보는 나는 가슴이 뛰는데 저 사람들은 晏然自若 여유롭다.
지나온 잔도를 돌아보니 허공 중에 달랑 달렸구나.
봉우리 끝에 허름한 집 한 채 이런 꼭대기에.. 신선사상의 본고장이니 아마도 신선의 거처이리라.
구름에 달가듯 잔도를 가는 나그네일세. 석질이 석회암 같아 우려의 눈으로 자세히 보니 우리나라 단양의 석회암은 갈라지고 쪼개지는 편마암인데 같은 석회질이지만 결집이 단단한 석질이다.
굽이굽이 수 십 구비를 돌고 돌아 天門 앞까지 올라오는 저 좁은 도로를 거침없이 내달리는 순환버스를 타고 내려갈 때 저 길만큼 길고 굽이굽이 감긴 창자가 뒤틀리는지 아랫배가 그만 진저리를 친다.
나뭇가지에 매어단 붉은 리본, 아시아에서만 볼 수 있는 토속신앙의 한 표본이거나 불교적 신물이겠다.
《천산자동부제/穿山自動扶梯》
이름 그대로 산을 뚫어 자동계단을 설치한 것이네요.
에스컬레이터escalator를 우리는 自動階段이라고 부르지만 이 사람들은 스스로 도움을 주는 사다리라고 이해시킵니다.
귀곡잔도와 유리잔도를 거쳐 도착한 이곳에 산을 수직으로 뚫어 설치한 에스컬레이터가 있습니다. 사용권을 사서 줄을 서서 차례를 기다리고 있는 사람들은 지하 수직갱도 같은 곳을 7단계로 설치된 자동계단을 이용하여 내려가면 수십 m의 동굴속에서 내려 절벽으로 나서면 절벽에 설치된 잔도를 이용하여 天門에 도착하게 됩니다. 그 천문에서 999계단을 내려서면 천문동, 그 천문동에서 거침없이 질주하는 순환버스를 타고 깎아 찌른 절벽을 끼고 창자처럼 굽이진 길을 숨죽이며 타고 내려가야 합니다. 谢谢(謝謝)상투적인 겸손함 내면에는 세계 제일만을 추구하는 자만과 야심이 도사리고 있다 하겠습니다.
7단계로 이루어진 지하에스컬레이터는 1단의 길이가 대략 50m에 경사각 ∠75˚ 이르는 엄청난 규모입니다. 족히 1천m가 넘는 적벽으로 이뤄진 天門山 정상까지 타고 올라갈 때 엉청난 길이와 높은 정상까지 이어진 케이불카에 놀라고 벼랑에 놓은 긴 잔도棧道를 걸으며 놀라고 다시 내려갈 때 산에서 평지까지 직각에 가까운 각도로 봉우리 중간 속살까지 굴착하여 설치한 에스컬레이터에 또 한 번 놀람을 금치 못하는 순간입니다. 참으로 중국이라는 이 나라는 뭐지!
보이는 에스컬레이터는 1단의 길이입니다. 이렇게 긴 자동계단이 모두 일곱 개로 이어집니다. 끝나는 지점은 굴속이며 굴밖에는 절벽입니다. 그 절벽에 잔도를 설치하여 천문으로 갈 수 있게 하였습니다.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내려와 문을 나서니 석굴 밖 벼랑에 설치된 棧道를 좀 걸어가니 天門에 이릅니다. 온 산들이 석회암으로 이루어져 기괴하며 판돌을 쌓아 올린 형상이며 많은 동굴이 형성되어 있고 봉우리들이 탑처럼 생긴 산입니다.
《천문/天門》천상에 이른다는 천문을 지나 천계의 사천왕사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지옥으로 가는 길과 같은 귀곡잔도를 거쳐야 하는데 그 잔도의 이름마저 鬼谷이라니 이야기가 되는 것 같습니다.
이 천문산은 장가계 원주민 토가족의 성산이며, 옛 이름은 숭량산(嵩梁山)이라 합니다. 장가계에서 가장 먼저 역사서에 기록된 명산으로 알려졌으며 당연히 중국 100대 명산 중의 하나로 선정됐습니다. 중국TV 광고에서 산 위 바위 동굴에서 구름이 뿜어져 나오며 경비행기가 그 사이로 날아다니는 바로 그 장면의 산입니다. ‘장가계의 혼(魂)’ 또는 ‘상서(湘西)의 최고의 신산(神山)’으로 불립니다. 삼국시대인 263년 절벽이 무너지면서 천문동(天門洞)이 생겼고, 오왕 손휴가 이를 길조로 여겨 ‘천문산’이라는 이름을 하사했다고 합니다.
천문에서 천문동까지 이어진 이 계단은 999계단이라고 합니다. 사진 찍느라 세어보진 못했습니다.
《천문동 버스기사》
계단으로 천문동까지 내려가면 40여 대가 족히 될 순환버스가 있습니다. 그 버스기사들은 하나 같이 젊은 사람들인데 벼랑을 끼고 수없이 많은 굽이진 좁은 길을 거침없이 달려 오고갑니다. 굽어진 모퉁이에서 마주 교차할 때면 한 치의 오차라도 생기면 대형 사고로 이어지건만 속도도 줄이지 않고 귀신같이 스쳐 달릴 때면 마치 신들린 사람이 따로 없습니다. 살아오면서 그렇게 기막힌 운전은 일찍이 본 적이 없으니 이 또한 이곳에서 본 6가지 놀라운 일중 하나입니다.
지면과 천장을 하나로 담고 싶은데 렌즈가 모두 수용하지를 못합니다.
"명산에는 그 정기를 흡수하고자 수도하는 인물들이 있습니다. 지금도 깨달음을 얻기 위해 산으로 수도하러 간다는 사람이나 속세에 염증을 느껴 산으로 들어가 은거하거나 수도승이 되는 이들이 있습니다. 요즘 유행하는 자연치유라는 것도 수도와 맥락을 같이 한다고 봅니다. 빼어난 자연경관은 경이롭게도 인간의 생각에 비범한 이치를 깨달아 득도의 경지에 이르게 하는 것입니다. 중국 춘추시대 귀곡에서 요즘 말로 '멍' 때리는 수련으로 득도한 왕유라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 이름 귀곡자鬼谷子입니다. 전국시대 제자백가諸子百家,가 난무하는 가운데 합종연횡合從連橫이 필요했고, 새로운 전략이 필요했겠지요. 그러한 지략을 터득한 창시자가 귀곡자王詡입니다. 약자끼리 힘을 합치는 합종연횡은 지금에도 그대로 적용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힘을 키우기 위해서 인간은 때로 절대 고독이 필요합니다. 무의식 깊은 곳에 들어가 칭찬 비난에 흔들리지 않은 독존의식獨存意識이 힘의 밑바탕이 됩니다. 1,000m 가까이 되는 높이에서 앞에는 천길 낭떠러지기의 동굴에서 수행하면 절대고독과 독존의식은 당연히 키워질 것으로 보입니다. 귀곡자 이름은 으스스하지만 절대고독의 상징이고 명산의 주인인 존재입니다.”
귀곡자鬼谷子는 전설에 따르면 성姓은 왕王씨이고 이름은 후詡, 현미자玄微子. 왕선王禪으로도 불리는 제齊나라 사람 또는 衛나라 조가朝歌 사람 (戰國 시기 魏나라 鄴사람이라고도 함)으로 전하고 있습니다. 춘추전국시대春秋戰國時代 각 나라들이 생존을 위한 전쟁을 했고 나아가 천하통일의 웅지를 품은 군주들이 나타났으며, 이런 상황에서 제자백가(諸子百家) 가운데 종횡가縱橫家라는 무리는 개인적으로는 자신의 영달을 위해서 그리고 공적으로는 천하의 쟁패爭覇를 위해서, 각종 모략謀略을 군주들에게 제시하며 자신의 주장이 관철될 수 있도록 유세遊說하고 다녔답니다. 이들의 비조鼻祖가 귀곡자鬼谷子입니다. 귀곡자가 누구인지는 정확히 알 수 없으나, 역사적으로 존재했던 사람인 것만은 확실해 보입니다. 사기史記에는 소진蘇秦과 연횡책連橫策을 주장한 장의張儀가 귀곡 선생의 제자임을 명시한 기록이 보이고 서한西漢 末의 도서 분류학자 유향劉向이 지은 <설원設苑, 선세善說>에도 귀곡자에 대해 언급되어 있으며 그 밖에 많은 典籍에서 귀곡자를 언급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귀곡鬼谷은 주양성周陽城 청계清溪 귀곡鬼穀의 지명이며 그곳에서 은거하면서 귀곡을 號로 삼아 귀곡자라 한 것임을 알 수 있으며 그는 귀곡에 은거하며 뛰어난 인재들을 양성했던 것을 알 수 있겠습니다. 귀곡은 은자隱子로 살았기 때문에 그에 관한 학설은 후세에 갈수록 더욱 분분해 신비적인 색채까지 더해지게 되었을 것입니다. 귀곡자는 소진과 장의에게 유세를 전문으로 가르친 종횡가지만, 도가사상道家思想이 성행하는 위진남북조시대에 이르면 신선방술지사로 인식되기도 했고, 민간 전설에서는 군사 전문가인 손빈孫臏과 방연龐涓까지도 귀곡자의 제자라는 이야기가 있어 병가兵家와도 관계되어 있으며, 심지어 점치는 사람들까지도 귀곡자를 끌어다 대고 있습니다.‘귀곡’이라는 이름 자체가 신비롭게 여겨져 귀곡자가 후세에는 여러 사람에게 여러 모습을 지닌 것으로 인식되었으나, 본래는 귀곡에 은둔하면서 종횡가縱橫家들의 유세술遊說術을 연구하고 제자들을 양성한 사람으로 보는 것이 근본에 가까운 해석일 것입니다.
가파르고 긴 999계단입니다.
구백구십구계단 중간에서 올려다본 천문의 모습입니다. 마치 우주의 은하열차999를 탑승하러 가는 곳 같습니다.
999계단 중간 옆 望臺에서 담은 사진입니다. 석회암벽에서 쏟아지는 폭포 자세히 알아보지 않아 모르겠습니다만 아마도 인공폭포이겠지요.
계단을 내려가다가 폭포가 시작되는 나무숲 뒤가 길이나 수로 같은 느낌을 주기에 하늘과 회백색 정상부와 암회색 중허리와 폭포를 4단으로 구성하여 다시 찍은 사진입니다.
장대하고 웅장합니다. 대륙의 나라 중국다운 면모입니다.
이 장소는 중간지점일 뿐입니다. 이곳에서 셔틀버스를 타고 또 한 번의 놀라움을 체험해야 합니다. 굽이굽이 수 십 굽이에 겨우 두 대의 차가 간신히 교차할 정도의 좁은 벼랑길을 28인승 버스 수 십대가 관광객을 실고 오고가며 휘돌아 달릴 때 마주 오는 버스와 스치듯이 교차할 때는 두려움에 온 몸이 오그라들고 맙니다. 우리나라 어느 곳에도 없는 소름기치는 길을 거침없이 내달리는 40대 미만의 이 운전기사들은 또 뭐지! 참으로 놀랍고 신기에 가까운 일입니다.
수십 굽이를 휘돌아 가는 길은 소라껍질의 나선처럼 회오리치 듯 오르고 내리며 때로는 석회암봉우리를 관통해서 벼랑으로 곤두박질하듯 굽어내리듯 휘돌아갑니다.
20여分을 간담이 서늘하도록 셔틀버스를 타고 내려온 지점입니다. 이곳에서 다시 전용관광버스를 타고 케이블카를 타던 시가지를 거쳐 호텔로 가야합니다.
건물은 신축된 건물로 용도는 天王門寺의 屬寺인지, 아님 토산품판매점인지는 모르겠습니다. 장가계시는 승천이라도 할 양 용틀임이 한창입니다. 여기저기 가는 곳곳마다 호텔과 점포를 신축하기에 여념이 없습니다.
오늘 하루 奇異한 곳에서 탈 수 있는 것은 다 타 본 셈이다. 세계 최장의 케이블카, 최장의 산 속의 에스컬레이터, 천 길 낭떠러지기 석벽에 마치 선반처럼 설치한 길고 긴 잔도, 고산준령의 낭떠러지기를 끼고 수십 굽이로 틀어진 수십 길 계곡을 끼고 가는 산길을 곡예 하듯 달리는 셔틀버스, 그런가 하면 넓고 아늑한 자연화원 같은 1,510m의 높은 산 정상위에서 한들한들 타고 가던 환상적인 리프트, 모든 것이 지금은 꿈만 같습니다. 내일은 또 어떤 奇想天外한 하루일까!
"장백산맥주옥" 조선족이 운영하는 음식점입니다. 오늘 저녁은 이 집에서 삼겹살에 싱싱한 푸성귀와 고량주와 맥주, 그리고 두부찜, 나물류로 다소 맛있게 해결하였습니다. 특히 채소가 어찌나 싱싱한지 밭에서 바로 쏙아 먹는 느낌이었습니다.
2015년 4월26일<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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