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밋길(기장 포구)
옛 부터 화사을포(고리), 월내포(월내/임랑), 독이포(문오동/칠암/신평), 동백포, 기포(이동), 이을포(일광/이천), 무지포(대변), 공수포, 가을포(송정)을 기장포구로 불렀습니다. 오영수의 소설 '갯마을'의 무대인 일광을 넘어서면 '고산 윤선도'의 유배지인 죽성이 있습니다. 대변고개를 넘어서면 매년 4월 멸치축제로 유명한 대변항이 있고 연오랑 세오녀의 전설이 깃든 오랑대를 지나면 기장 팔경의 하나인 시랑대가 용궁사와 함께 있습니다. 송정해수욕장의 끝부분에 수령 300살의 해송이 반기는 구덕포와 청사포를 지나 달맞이고개에 올라서면 아름다운 미포가 가는 이의 발걸음을 절로 멈추게 합니다.
<松亭과 竹島 그리고 구덕포 등대>
작은 포구에는 대문지기인양 등대가 좌 우로 하나씩 서 있습니다. 빨간 등대, 하얀 등대, 그 다정함이 연인처럼 느껴집니다.
<구덕포구>
아담한 포구에는 머물고 있는 배들도 대부분 통통배나 작은 어선들이지만 시골 아낙을 보는 듯 정겨움이 묻어납니다.
<송정 로터리>
<죽도 정상에서 바라본 풍경>
기념비에 의하면, 죽도(竹島)는, 대나무가 많았다하여 유래된 이름이라고 합니다. 이곳의 대나무는 좌수영에 보내져 戰時用 화살를 만드는데 쓰였다고 합니다. 특히 이섬은 풍광이 아름다워 옛 시인 묵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던 곳으로 이 고장의 자랑거리였던 곳이라고 합니다.
(죽도 정상)
(죽도의 송정/松亭)
이 정자의 이름을 따서 이곳 해수욕장을 송정해수욕장이라고 부릅니다.
죽도를 내려와 송정해수욕장에서 주변을 둘러본 죽도와 송정의 모습입니다.
(송정해수욕장)
(송정해수욕장의 파도)
끊임없이 몰려온 파도는 자지러질듯 물보라를 토하고 스러지고, 또 다른 파도가 끊임없이 이어집니다.
젊은 이 몇이서 서핑을 즐기고 있었습니다. 타원형의 판을 바다로 밀거나 엎드려 타고 나가서 해안으로 밀려오느 파도을 이용해 판 위에 올라서서 타고 들어오기를 반복합니다. 모두 싱그러움이 물씬 풍기는 젊은 여성이었습니다.
엎드려 타고 바다로 향해 나가고 있지만 일어서기에는 역부족인 것 같이 보입니다.
나란히 해수욕장 모래위를 워킹하는 갈매기가족
이른 봄날의 해수욕장 정경
송정해수욕장에서,
어촌 해변가에 풍경있는 '모카비치'
철길 아래 돌담이 정겨웁습니다.
이제는 퇴역한 철길, 끝도 없을 것같은 저 평행선을 바다와 풍경을 벗삼아 하염없이 걸어갑니다.
왼쪽의 우뚝 솟은 바위는 쉼터이자 잠시 철길을 벗어나 포구로 이어지는 길목입니다.
철길 옆으로 내려가는 중입니다.
철길 옆 길섶의 매화가 화사한 모습으로 반깁니다.
어느 집 담장입니다. 깔끔하게 봄맞이 단장을 했군요.
갯마을을 지나 산자락을 끼고 돌아가는 산길로 들어섰습니다.
동백꽃은 지고 피고 있었습니다.
청사포 망부석은 못 보고 안내판만 봅니다.
이렇게 산자락으로 가느라 못 보았을까! 망부송을...
이곳 전망대에서 날씨 청명한 날이면, 오륙도와 멀리 대마도까지 보인다는데, 수평선 위로 뽀얀 해무가 덮고 있어 아쉽게도 조망할 수가 없었습니다.
이렇게 소나무사잇길로 가다보니~~
해운대해수욕장이 보입니다.
2014년 3월15일 <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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