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월에 그냥

중원 창동마애불/충주호(中原倉洞磨崖佛/忠州湖)

鄕香 2013. 11. 16. 23:27

<중원창동마애불/中原倉洞磨崖佛>

충주시 가금면 창동의 남한강변 바위벼랑에 마애불(磨崖佛)이 새겨져 있습니다. 동남쪽을 향하고 있는 이 마애불은 물가 나지막한 산 벼랑 바위면에 약 6m 크기로 새겨져 있습니다. 크고 길게 새겨진 눈꼬리는 근엄함을 보이면서도 툭 불거진 큼직한 코와 귀는 서민적 친근감을 보여주는 이 지방의 토속적 특징이 있는 불상이라 보겠습니다.

이 고장 사람들은 임진왜란 때 신립장군이 자신의 자화상을 그려 놓은 것이라는 전설을 갖고 있지만, 상호(相好) . 법의양식(衣紋) . 연판(蓮瓣)으로 보아 고려시대의 불상으로 보여집니다.  이 마애불 중앙부분이 바위에 함유되어 있는 철분으로 인해 붉은색을 띠고 있는데, 이에 대해서는 임진왜란 때 탄금대에서 왜군과 격전하다 분패 전사한 신립(申砬)장군의 피눈물이라는 전설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남한강변 길가 나지막한 산아래 절벽에 위치한 마애불로 가는 오솔길입니다.

 

 

산 위에는 정상 부분 양쪽으로 용도를 알 수 없는 말쑥한 건물이 들어서 있습니다.

 

 

동산 정상에서 마애불이 있는 암벽 밑 강가로 내려가는 철계단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마애불은 강변 암벽에 조성되었고, 인근의 가흥창 및 목계나루터가 있었음을 볼 때 당시 漕運제도와 민간신앙을 살펴볼 수 있는 문화재라 하겠습니다. 이 마애불은 바위의 剝落이 있고, 어깨 아래의 표현은 線刻으로 정확히 알 수 없지만 규모가 거대한 불상입니다. 전체적으로 얕은 부조로 조각하고 손을 표현하지 않는 등 고려시대 지방색이 나타나는 마애불로 보여집니다. 또한 강물 위에 뜬 배에서나 바라볼 수 있는 독특한 위치에 조성된 것으로 보아 水運의 안녕을 기원하며 조성된 불상으로 생각이 됩니다.

 

 

이 불상은 암벽 면에 동남향하여 얕게 線造한 거대한 고려시대 마애불상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크고 길게 찢어진 눈꼬리, 큼직한 코와 귀 등에서는 부처님의 자비로움보다는 謹嚴한 인상을 풍깁니다. 통견(通肩)의  불의(佛衣)에는 세 가닥의 線刻과 더불어 구불구불한 선 위주의 특이한 옷주름선과 臺座에는 연판무늬(蓮瓣紋) 등의 특징이 잘 나타나 있습니다. 이러한 토속적(土俗的)인 분위기와 세련되지 못한 세부 표현, 그리고 하체조각의 생략된 手法, 구불구불한 線條 등 이 지방에서 보이는 독특한 地方樣式 불상 가운데 대표적인 작품으로 주목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지방에 널려있는 바위가 갈라지는 특징적 석질로 인하여 보존에 어려움이 있습니다. 지금이라도 무너져 내릴 것 같이 전체적으로 갈라진 틈이 많고 떨어져나간 부분도 많이 있는 상태입니다.    

 

 

발목아랫부분은 절리되어 떨어져 나간 자리만 보입니다.


 

<충주교/忠州橋>

 

 

충주호 잔잔한 호수면의 물빛도 곱고 잔물결 무늬도 아름다운 호수를 가운데 두고 배열되어 있는 산들의 모습이 이를데 없이 아름답습니다.

 

 

<월악산>

 

 

여기서 송계계곡을 끼고 월악산자락을 돌아보고 되돌아나와 제천으로 갈 예정입니다.

 

 

<황강영당 및 수암사/黃江影堂 . 遂庵祠> 충북기념물 제18호.(제천시 한수면 송계리 所在)

'황강영당'은 영조2년에 세운 서원으로서 이듬해 '황강서원'으로 사액되었습니다. '황강영당'은 권상하 선생의 호인 '한수재'라고도 합니다. 안내문에 의하면, 고종 8년(1871년)서원철폐령에 의해 송시열, 권상하, 한원진, 권욱, 윤봉구의 영정을 모시고 '황강영당'으로 개칭하였다고 합니다. 구조는 문이 굳게 닫혀 있어 자세히 볼 수는 없었으나 정면 2칸, 측면 2칸의 팔작집으로 담장에 일각문이 있으며, 송시열이 쓴 "寒水齋"와 "黃江影堂"의 편액이 걸려 있습니다. 권상하는 조선후기의 학자로 자는 치도, 호는 수암, 한수재이며 본관은 안동입니다. 송시열의 문화로 송시열의 뜻에 따라 화양동에 만동묘와 대보단을 세우고 명나라 황제를 제향하였습니다. 수암 권상하의 글씨 다수가 국립중앙박물관에 소장되어 있으며, 일부 서예실에 전시되고 있습니다. 이 건물은 본래 한수면 황강리에 있었으나 충주댐으로 인한 수몰지역이어서 1983년에 지금의 자리로 옮겨 복원한 것입니다.

 

 

국립공원 월악산의 모습,

 

 

월악산과 나들목이 있는 마을, 이 일대에서는 자색양파가 생산되고 있습니다.

 

 

송계계곡의 일부입니다. 이 계곡을 타고 계속 가면 유명한 하늘재(嶺)와 미륵사지(彌勒寺址) 그리고 조선시대 파발마를 관리하고 출장이나 부임지로 행차하는 관리가 숙식을 할 수 있던 마방터(馬放址)를 볼 수 있습니다. 미륵사지와 마방터는 이전에 올린 것이 있습니다.

 

 

월악산의 한 자락인 나들목 인근의 공영주차장과 화장실이 있는 곳으로 앞에는 송계계곡 맑은 물이 흐르고 있습니다.

 

 

광천마을로 이어지는 산촌의 풍경입니다.

 

 

저녁햇살이 따습게 보듬는 산마을의 아늑함이 가슴으로 스밉니다. 밤이면 또한 달빛이 이렇듯이 스며드는가봅니다. 달빛둥지란 푯말이 말해주듯이..


 

유리알처럼 맑은 물이 흐르는 계곡과 아름다운 단풍이 곱게 물든 산이 정겹습니다. 그래서 인가 민박집과 캥핑장이 서너 곳에 모습을 보입니다.

 

 

돌아서는 나에게 억새풀이 하얀 손을 흔들며 다시 오라고 하지만...

 

 

제천 올래길인 자드락길 코스 안내판.

 

 

제천 청풍랜드 만남의 광장의 조형물.

 

 

제천 청풍호 청풍랜드 유람선선착장 앞 광장에서,

 

 

제천 청풍호 청풍랜드 유람선선착장 앞 광장에서,

 

2013년 11월9일 <鄕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