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월에 그냥

울릉도 지질공원해안산책로

鄕香 2013. 11. 6. 20:36

화산에서 분출된 용암과 화산재 등이 기후와 물에 반응하여 여러 형태의 화산암을 이루었고 기암괴석, 해식동굴, 자연동굴과 골짜기 등을 이루어 바다와 어우러져 절묘한 아름다움으로 절경을 이루고 있는 도동부두 좌측해안을 따라 개설된 산책로입니다. 이 산책로를 따라 자연동굴과 골짜기를 연결하는 교량사이로 펼쳐지는 해안비경을 감상하며 가다보니 행남마을이라는 곳에 이르렀습니다. 이 마을 뒤 우거진 숲 등성이에 있는 등대 아래 전망대에서 저동항과 그 인근의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할 수 있었습니다. 도동부두에서 행남등대 전망대 까지 왕복 1시간30분 정도의 시간이 소요됩니다.

 

 

도동부두 우측 해안의 모습입니다.

 

 

도동부두 여객선터미널 뒤로 돌아가면 시작되는 도동해안산책로 초입입니다.

 

 

벼랑을 이루고 있는 화산암 해안에 개설된 산책로 모습입니다.

 

 

 

화산암 틈새로 용암이 재차 흘러들어 굳어진 약한 부분의 틈을 파도가 지속적으로 깎아 내어 생긴 동굴인데 해식동굴이라고 부릅니다.

 

 

 

 

 

굴과 굴로 연결되어 이어진 산책로 구간입니다.

 

 

 

 

 

<계곡지점>

계곡을 거쳐 해안으로 계속 이어지는 산책로.

 

 

 

암맥 : 용암이 기존 암석의 틈을 따라 올라와서 생성된 납작한 판 모양의 암석을 말합니다.

 

 

 지나온 동굴과 동굴이 연이어진 산책로 모습입니다.

 

 

자갈과 모래와 화산재를 버무려 굳힌 모양의 암벽의 기묘한 모습과 더없이 맑고 푸른 바다는 보는 이의 넋을 앗아가고 있습니다.  


 

마치 폐품을 압착시켜 만든 것처럼 보이는 화산암이 표현할 수 없이 신비롭습니다.


 

암벽에 인위적으로 길을 내기위하여 뚫은 굴이지만 기이한 암석으로 인하여 진기하고 재미가 있습니다.


 

재활용스폰지를 압축시켜 만든 화학적 물질처럼 보이는 화산암을 깎아 만든 계단이 참으로 흥미롭습니다.

 

 

모래 위에 현무암, 부석 등의 돌멩이들이 깔려 있는 경기도 연천군 한탄강 언저리를 보는 듯한 이것은 오랜 세월에 응결된 하나의 암벽의 모습입니다.

 

 

여기는 응회암 지대입니다.

 

 

 

<조면암> 사장석이 많고 휘석, 흑운모, 각석섬을 소량 포함하며 알카리 원소의 함량이 높은 화산암입니다.

 

 

<털머위>

 

 

<조면암과 적색증의 부정합>

여러 겹의 응회암층이 쌓인 후, 세월이 흐르면서 위쪽이 깎여나갔고, 그 위로 조면암질 용암이 흘러서 현재의 모습이 되었다고 합니다. 이처럼 상당한 시간적 차이가 있는 두 암석사이의 경계면을 부정합이라고 합니다.

 

 

 

 

<이그님브라이드>

화산활동으로 분출된 뜨거운 화산재가 쌓여서 굳으면 응회암이 됩니다. 응회암 중에서 화산재와 부석덩어리들이 완전히 굳기 전 고온에서 어떤 힘에 눌리고 서로 엉겨 붙어 생성된 암석을 이그님브라이트라고 부릅니다. 


 

 

<응회암>

<<도동항<- >저동항>> 푯말에서 보듯이 도동여객선터미널에서 저동항과 촛대바위까지 해안지질공원해안탐방로가 이어져 있는데 마침 저동해안지질탐방로 공사로 탐방로가 차단되어 저동항과 촛대바위를 보고 다시 버스로 도동항으로 와서 도동지질탐방해안도로를 거쳐 행남등대까지 답사하고 도동항으로 되돌아가야 했습니다. 

 

 

<행남>

도동부두 좌측 해안을 따라 개설된 산책로로써 자연동굴과 골짜기를 연결하는 교량사이로 펼쳐지는 해안비경을 감상하며 오다보니 행남이라는 옛 마을에 도달하였습니다. 행남(杏木)이라는 이름은 마을 어귀에 큰 살구나무 한 그루가 있었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으로 살구남으로도 전해오고 있다고 합니다. 여기서 옆 산기슭으로 올라가면 해송 사이로 노란 털머위꽃이 군락을 이루어 향기로 온 산을 뒤덮고 그 등성마루에 먼 뱃길을 밝혀주는 행남등대가 있습니다. 등대 아래 마련된 전망대에서는 저동항과 솟대바위 그리고 주변 경관이 한 눈에 조망됩니다.   

 

 

촛대봉으로 가는 길인데, 통행제한하고 있습니다. 우측 조릿대 숲쪽을 돌아 들어가면 행남등대로 가는 길입니다.

 

 

 

<무성한 대나무 숲길>

 행남등대로 가는 길목으로 대나무가 동굴을 이루고 있습니다.


 

앞에 멋진 대나무터널이 보입니다. 저 곳을 들어서면 神仙들이 산다는 무릉도원이 아닐까 싶은 느낌이 듭니다.

 

 

무릉도원은 아니지만, 참으로 선녀들의 향기가 이럴까 싶게 황홀경에 취하는 좋은 향기가 온 몸으로 배어듭니다.

 

 

꽃의 이름을 몰라 어느 여인에게 여쭈었더니 개머위라고 합니다. 이 글을 쓰며 '개머위'를 확인 해보니 꽃이 전혀 다릅니다. 여러 모로 검색 끝에 '털머위'라는 이름을 가진 꽃임을 알았습니다.

 

 

<털머위>

 

 

대단위로 군락을 이룬 만큼 향기가 짙었으며 기분 좋은 향기였습니다.

 

 

이리 갈까 저리 갈까 어차피 되돌아갈 길, 차라리 돌아설까 망설이는 삼거리에 향기만 짙구나!

 

 

드디어 종착지인 행남등대입니다. 인적이 없어 등대만 보고 돌아갈 생각이었습니다.

 

 

행남등대는 탑모양이 아니고 제법 큰 건물에 마치 돔처럼 솟아 있었습니다. 등대건물 뒤 입니다. 돌아보니 앞으로 길이 보였습니다. 전망대로 가는 길이었습니다.

 

 

 

전망대가 보이며 낮선 분들 가운데 반갑게도 대장이 보입니다. 혼자 고아된 줄 알았는데, 길 잃은 아이가 아버지를 만난 것처럼 절박했던 심경이 일시에 사라지고 안도의 숨이 나옵니다.

 

 

  앞서 저동내수전일출전망대에서 봤을 때 꼭 짚신짝 같이 생긴 저 섬 위에 밭도 있고 사람이 사는 듯했는데,  버스기사분이 열심히 설명을 했건만, 이 몸이 난청에다 맨 뒷좌석 높은 곳에 앉아 걷히지 않는 커튼이 창을 가려 창밖을 볼 수 없어 자포자기했는데... 나중에 어렴풋이 정리된 생각으로는 죽도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인증샷을 이리 수월하게 찍기도 처음, 매번 구걸해서 찍었는데..

산행리더와 함께,

 

 

앞서 갔던 저동항과 촛대바위가 한눈에 들어옵니다. 저동항에서 해안지질공원길로 도동항까지 갈 수 있는데 저동해안탐방로 공사로 할 수 없이 도동항으로 와서 이곳 행남등대까지와서 어제 둘러봤던 저동항구를 조망합니다.  

 

 

 

제가 죽도로 알고 있는 저 섬에는 43살 총각이 살고 있다고 관광버스기사분이 소개했다며 어느 40대 자매님이 그 섬이 궁금하고 호기심이 간다며 말합니다. 이렇듯이 그 총각을 울릉도관광 차원에서 중신을 하니 금명간 그 총각, 총각딱지 떼고 귀여운 아기 울음소리 온 바다에 울려퍼질 날도 머잖았습니다. ㅎㅎ

 

 

저동항에 갔을 때 저 저동해안산책길을 통제했는데, 여기서 보니 저동해안산책로와 행남등대간 해안산책도로간 준설공사를 하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저동항과 저동촛대바위>

등대 전망대에서 바라본 풍경입니다.

 

 

고운 단풍나무에 가린 등대의 모습을..

 

 

도동항으로 가면서 본 검은 염소와 흰 염소가 한가롭습니다.

  

 

이제 저 대나무터널을 나가면 속세이겠지요.

 

 


 

 

 

 

 기묘한 암벽을 뚫어 만든 통로가 마치 마법의 성으로 가는 통로처럼 흥미롭습니다. 


 

 

소(牛)의 胃壁인 천엽을 떠올리게하는 암벽의 표면이 신비롭습니다.

 

 

<재퇴적쇄설암>

경사면에 쌓여 있던 암석조각들이 산사태로 인해 다시 이동되어 굳은 암석이라고 합니다. 재퇴적쇄설암층에서는 현무암, 조면암, 부석, 응회암 등 다양한 암석조각들이 관찰됩니다. 암석조각들의 모서리가 날카롭고 크기가 다양한 것은 가까운 거리에서부터 바람에 의해 이동되어 재구성되어 굳은 것으로 이해가 됩니다.

 

 

저 아래에 서면 이 아름다움을 못 보리..

 

 

<암맥>

지하의 용암이 지층의 틈새를 뚫고 올라와서 생성된 납작한 판 모양의 암석을 말합니다.

 

 

<섬국화와 털머위>

척박한 바위에 뿌리를 내리고 싱싱하게 자라는 식물들의 생명력이 경탄스럽습니다.

 

 

연이어 이어진 산책로 일부인 해식동굴은 삼각형을 이루고 그 동굴로 이어진 산책로가 있습니다.

 

 

용암의 기묘한 석질과 기이한 형상의 돌산의 절벽의 풍경 


 

기암으로 이루어진 산과 바다.


 

도동지질공원해안도로와 짙푸른 바다와 하늘의 풍경


 

<베개용암>

뜨거운 용암이 수중에서 분출하면 길고 둥근 모양의 암석 덩어리가 되는데 그 모양이 타원형의 베개모양을 닮았다고 하여 베개용암이라고 부른다고 합니다. 베개용암은 둥근 검은색의 껍데기와 거북등껍질 같은 틈을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파도에 의해 생성된 해식동굴 안으로 이어진 산책로.

 

 

해안산책로에서는 울릉도.독도 지질공원 답게 울릉도 초기 화산 활동당시에 만들어진 화산암들이 잘 보존되어 있습니다. 특히 현무암이 주로 분포하며 클링커, 베개용암, 하이알로클라이스타이트, 해안폭포, 해식동굴, 기공, 행인, 암맥 등 다양한 특징들이 산책로를 따라 관찰할 수 있었습니다.

 

 

<해식동굴>

이렇게 해안절벽지대에 있는 동굴은 해식동굴(海蝕洞窟)이라고 부른답니다. 한자 뜻으로도 알 수 있듯이 암석의 틈이 파도에 의해 계속 잠식되어 동굴이 된 것입니다. 대부분의 해식동굴들은 뜨거운 용암이 집괴암을 뚫고 올라와 식으면서 주변의 많은 틈을 만들었고 암석에 생긴 약한 부분의 틈이 파도에 의해 계속 깎여나가서 동굴이 된 것입니다. 

 

 

도동항구시가지 모습 해안지질공원순환도로를 답사한 후에 도착하여 8천원 짜리 백반을 먹었음.

 

 

나를 태워오고 태워다 준 여객선 '썬 플라워"입니다.

 

 

도동항여객선터미널


 

<도동항의 독도 노래비>

 

 

도동항의 우측 해안 모습


 

도동항의 방파제.


 

도동항여객선터미널 벽에 걸린 독도의 지리적 위치와 거리 조감도.


 

나를 가장 먼저 맞아준 것처럼 포항이나 묵호에서 출발한 관광객들을 제일 먼저 반겨주는 곳이 도동항입니다. 왼쪽의 망향봉에 홀로 우뚝 선 소나무 한 그루가 오가는 이들을 맞으며 숱한 만남과 이별을 묵묵히 지켜보고 있습니다. 우리는 망향봉을 끼고 여객선터미널 뒤를 돌아 해안 산책길을 들어섰습니다,  

 

 

<울릉여객선터미널 도동항>


 

울릉도 도동항에 정박한 내가 승선하여 통영으로 갈 여객선.


 

  2013년 11월3일 <鄕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