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꾸밈도 아름다운 아라뱃길을 배경으로 한 라이딩 무대의 서막은 조촐하고. 단출한 시작이었지만 과정은 粲然하였고, 막장은 황홀하고 아름다운 노을처럼 애틋하고 정감의 여운이 끊임없이 가슴에 일렁이는 크고 작은 물결(波浪)이었습니다. 여의도에서 만난 형제자매는 몸도 마음도 그 표정도 곱고 예쁜 미영후배와 수려한 생김에 늘 듬직한 수형후배 그리고 보잘것없는 이 老軀 였습니다. 예쁜 미영후배를 정점으로 선도쟁이(先導役)수형후배 그리고 후미수행은 내가 자리한 우리의 행렬이 순풍에 돛단배처럼 매끄럽게 도착한 계양역이 인접해 있는 그 빛깔도 고운 비취색의 아리수뱃길 자전거전용도로의 쉼터에서 였습니다. 누에고치 올올이 풀어 엮어 짠 비단결처럼 섬세하고 고운 글로 늘 동문들의 심금을 울려주는 구슬처럼 선선한 아름다운 시인 玉仙후배을 위시하여 준수하게 잘 생긴 다정다감할 지아비 승훈 후배, 전형적인 단아하고 붙임성 있는 한국여인의 멋과 품성을 지녔을 배윤후배 부부, 과묵하고 든든한 믿음과 가마솥 숭늉처럼 구수함 풍겨나는 정 깊을 태용후배 그리고 깊은 애정으로 여러 동문을 위해 열정을 사르고 있는 정 많고 감초 같은 지기 재성후배가 금쪽같은 시간임에도 오랜 기다림의 고역을 마다하고 아름다운 꽃다발로 엮어 우리 세 사람의 역주를 환영해 주셨습니다. 그 홍예처럼 멋있고 아름다운 여운은 끝임 없는 파도가 되고 향기가 되어 피어 번지기를 소망합니다. 내 어린 시절의 꿈을 키운 興仁, 흥인의 모든 이들에게 행운이 무궁하기를 바랍니다, 참 고맙고 행복한 날이었습니다.
구리시 왕숙천을 07시35분에 출발하여 여의도를 향해 가는 도중 코스모스축제가 열리고 있는 구리한강시민공원 앞입니다.
파란하늘의 색깔도 곱지만, 에메랄드 물빛이 하늘빛마져 머금은 아리수의 빛깔은.. 아, 어떡하지 표현할 수가 없으니...
해병대사령부 산하 부대원들의 마라톤대회가 열리고 있었습니다.
쉬지 않고 달려 반포 마리나클럽 앞 도착시간은 09시45분 구리에서 여기까지 1시간 15분 걸렸습니다.
이렇게 멋있는 여인을 렌즈를 통해 감상(미안합니다)하기도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이 영광 또한 나의 홍복이 아니겠습니까! 미영후배 더욱 건강하고 늘 축복이 있으리라 믿습니다.ㅎㅎ 고맙습니다.
난데없이 자전거를 번쩍 들어 올리다니, 수형후배, 혹시 귀화한 무송의 후손 아닙니까!? 그만 놀라 사진기를 놓칠 뻔 했네.
다리가 휘어 잘 입지 않는 청바지를 입은 까닭은, 자전거유니폼은 앞뒤가 좀 쑥스럽더라고요. 요즘 청바지는 스판이라 수축성도 좋고, 젊어 보이고 저렴하고 실용적이어서 참 좋지요. 이는 일거사득이지요. 가격 19,800원 뱅뱅입니다. 상의는 모교태권도동아리 가을 도복입니다.
다정하게 자전거로 나들이 가는 모션입니다.
뒤에서 보디가드 임무를 충실이 실행하며 한 컷!
갑자기 "수행원!" 부르시기에 달려가 옆에서 한 컷! 앞뒤만 예뻐서는 미인이라 볼 수 없지요. 이렇게 측면도 예뻐야지요. ㅎㅎ
강건너 행주산성이 지난 아픈 세월을 가슴에 묻고 그 행주의 아낙들의 넋을 보듬고 있습니다.
파란하늘처럼 푸른 강물처럼 맑고, 계곡의 여울을 타고 오르는 은어처럼 생동감 넘침이 참으로 아름답습니다. 자전거 타면서 보디가드에 사진사에 바쁘지만 더할 나위 없이 행복합니다.
자신의 상표를 온통 감싼 이 남정네의 품성을 어찌 읽을 수 있을까! 표현이 없는 충청도 양반의 후손인가 ㅎㅎ
일정한 거리와 각도로 뒤 따라 감으로 뒤에서 오는 위험을 자신의 몸으로 방패삼아 여인의 안전을 지키려는 센스
아라한강갑문이 보이기 시작한 지점입니다.
360˚로 꺾인 도로 위에서 옆에서 뒤를 볼 수 있는 색다른 재미입니다.
同期의 다정함이 예뻐 몰래 담으려다 들켰습니다. 수형후배 쑥스러운가봐! ㅎㅎ
한강 갑문 인증센터
경서津으로 가는 길목의 경인港 인근.
여기서부터 아라뱃길.
자전거도로 옆 조성된 늪지에서 낚시라.. 혹 주나라 '태공망'의 후예라도 되는가! 양산도 아닌 우산을 받쳐들고 퇴약볕에서.. 분명 어떤 기쁨이 있을진데, 아, 나는 저런 묘미를 왜 모를까!
아스라한 강가 둔덕위에 그림같이 앉아 있는 정자의 그 운치로운 모습을 면경처럼 맑은 강물도 흠모하여 온 몸으로 받아 들였다네.
이제 사진을 보며 생각하니 참 아쉬움이 남습니다. 자전거를 멈추고 이토록 아름다운 모습을 잠시라도 정시하여 볼 것을..
사진으로 보니 겹처마 팔작지붕에 정면으로 보이는 주춧돌만도 8개라면 그 길이가 대략 20m는 족히 됨직한 크기에 멋진 소나무들로 양 날개로 하고 호수처럼 고요한 강물을 앞에 둔 풍경은 가히 일품이라 하겠습니다. 자전거를 타고가면서 몸을 돌려 한 순간 담은 풍경입니다. 어렵게 알아 낸 이름은 "수향루" 높이 9m, 길이 21m 입니다.
다리 위로 오르내리는 승강기,
따뜻한 정으로 맞아주시고 도타운 정 나누신 후배님들 의 돈독함을 아낍니다. 참 많이 행복했고 고마웠습니다. 늘 福 가득 하십시요.
대선배이기 전에 이제는 魯耉에 지나지 않는 이를 이 지역에 사는 후배들이 여의도 까지 마중을 하고 또 이렇게 모두 환대를 하니 멋쩍기도 합니다.
여기서 합류하신 분들과 함께 아라인천여객터미널이 있는 아라리움으로 출발.
이승훈.배윤 동문.
'현숙' 동문 맞나요?
아라폭포
이승훈, 배윤, 이미영, 오얏나무아래 헤아림이 밝다, 조수형, 제대로 맞췄는지요. ㅎㅎ
함께 하신 분들 그림이 마음에 드시는지요? ㅎㅎ
높은 건물이 인천여객터미널에 있는 아라리움 전망대입니다.
아라인천여객터미널 전경
潮水는 아침 저녁으로 미분보다 곱고 보드라운 潟泥로 멋진 조형을 빗었습니다.
<아라인천여객터미널>
아라리움 5층 전망대에서 창을 통해 바라본 남쪽 전경
아라리움 5층 전망대에서 창을 통해 바라본 남서쪽 전경
아라타워5층 전망대에서 창을 통해 바라본 서북쪽 아라인천여객터미널 전경
인천여객터미널을 깃점으로 다시 돌아가는 길에 도로표지는 아라한강갑문까지의 거리를 알려줍니다. 3km를 지났으니 인천여객터미널~서울아라한강갑문까지의 거리는 22km가 됨을 알 수 있습니다.
이름도 아름다운 아라뱃길에 빛깔도 매혹적인 오색 파라솔 옆 덩그런 벤치 하나, 아, 아쉽다 그 자리를 메워줄 고운 여인이여 ...
여기는 아라뱃길의 7개의 선착장 중 하나인 사천나루로 내려가는 입구 입니다.
강 가운데 뱃머리 모양의 공원이 이채롭습니다. 사천나루와 귤현나루 중간 지역에 있는 공원입니다.
교정에 남긴 내 여운 고이 추려
그 흔적마다 꽃 피워낸 이들이여
그 꽃은 다시 열매를 맺고 도타움을 피웠네
고향같은 어린 시절 학연이란 이리도 질긴가
반세기 세월에 또 매듭을 짓고
유구한 강물은 돌고 또 돌아 다시 그 자리를 적시네.
늙어 쪼그러진 나를 위해 마치 모자이크처럼 처리해 주신 식당의 언니의 배려에 참 고마움 드립니다.
황금빛으로 피날레를 짓는 저 황혼처럼 오늘 하루의 행복이 물들어 갑니다.
저 노을빛 그리움으로 들어가는 여객기 안에는 또 다른 그리움들이 추억을 짓고 있으리...
2013년 10월 5일 이 모든 순간들을 그리움이라 하겠습니다. <鄕 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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