興仁之門의 본디의 뜻은 이렇습니다. 조선을 건국하고 도읍을 개성에서 한양으로 옮길 때 흥인지문은 왕궁(경복궁)에서 볼 때 풍수지리학적으로 좌청룡이며 동쪽에 있습니다. 경복궁을 사방에서 둘러싸고 있는 산들은 주산 현무봉인 백악산과 우백호인 인왕산, 그리고 안산인 목면산(남산)이 높고 큰 것에 비하여 좌청룡인 낙산은 낮고 약해서 한양은 동쪽 방향에 있는 외적의 침입을 많이 받는다고 보았습니다. 이 약한 기를 보충해주기 위해서 군사적 목적이 아닌 풍수적 목적에 의해서 옹성을 쌓았는데 바로 흥인지문입니다.
또 현판인 `흥인지문(興仁之門)`도 다른 문은 모두 글자가 3자인데 4자로 한 것은 동쪽의 허함을 풍수적으로 보충해주기 위해서 `지(之)` 하나를 더 넣었으며, 흥인(興仁)이라고 이름 한 것은 흥(興)은 번창한다는 뜻이 있고, 인(仁)은 오행으로 목(木)이고 방위는 동쪽을 나타냅니다. 따라서 동쪽의 기운이 일어나서 虛함을 막으라는 풍수적 뜻이 담겨져 있습니다.
어쨌거나 동쪽은 해가 뜨는 瑞光의 상서로움이 밝아오는 곳으로 의미를 가지며, 興仁, 즉 어짐(仁 : 너그럽고 덕이 있는 또는 그런 배품)이 크게 일어나기(興)를 지향(之)하는 의미를 담은 門, 그래서 흥인지문(興仁之門)이라고 내 나름의 의미를 갖습니다. 그 유서 깊고 아름다운 이름, 興仁을 떠다가지은 이름 '興仁學校' 흥하고 흥해라 우리 흥인, 어질고 어질라 우리 興仁~~, 그 흥인을 사랑하고 그 흥인의 사람임에 자부심을 갖습니다. 비록 보물1호지만 국보1호에 버금가는 이제는 그 보다 더 고색 찬란하고 멋있는 興仁之門처럼 번성하여라 "흥인학교야"
조상 대대로 5백여 년을 살아온 내 고향 서울에는 큰 門이 모두 8개가 있었습니다. 이를 두고 사람들은 八大門이라고도 말합니다. 이 팔대문을 方位로 구분하면 똑바른 동쪽(正東)에 흥인지문(興仁之門), 일반적으로 동대문이라 불리지요. 똑바른서쪽(正西) 방위의 돈의문(敦義門), 義를 돈독히 한다는 뜻을 지닌 문, 곧 서대문이지요. 무자비한 일본에 의해 지금은 볼 수 없는 안타까움의 門입니다. 똑바른 남쪽(正南)에 숭례문(崇禮門), 예를 존중하고 높이 받든 조선 오백년의 근본인 유교적 사상이 배어나는 門으로 경복궁 근정전을 약간 비켜 자리하고 있는 門 곧 남대문이지요. 똑바른 북쪽(正北)에 위치한 어지러움을 가지런하게 정리한다.는 의미를 가진 숙정문(肅靖門), 원래는 숙청문(肅淸門) 이었는데 여러 理由(풍수지리적, 음양오행설)를 들어 숙정문(肅靖門)으로 이름이 바뀐 북대문입니다. 그리고 동북(東北)방향의 혜화문(惠化門), 곧 동소문(東小門)이고요. 동남(東南)방향의 광희문(光熙門) 즉 수구문(水口門)또는 시구문(屍口門)입니다. 서남(西南)방향으로는 소의문(昭義門) 곧 서소문(西小門)입니다. 서북(西北)쪽으로 창의문(彰義門) 바로 자하문(紫霞門)을 말합니다. 따라서 팔대문은 4대문과 4소문을 합쳐 이르는 말입니다.
2013년 8월26일 오후3시16분 <鄕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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