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양정공원은 정부가 경북북부지역 경제계발 촉진을 위한 「경북북부 유교문화권 관광개발사업」에 선정되어 2001년부터 2010년까지 중앙정부와 도비지원을 받아 망양정 개축 및 울진대종 건립, 전통체험장, 파고라(아고라의 파생어로 공공의 광장을 뜻함), 조경시설, 순환도로, 화장실, 주차장 조성 등 망양정을 중심으로 주변정비를 완료하고 군민들과 관광객들에게 역사문화 향기와 동해의 아름다움을 享有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울진대종閣>
울진대종은 높이 2.86m, 바깥둘레 1.638m, 무게 7,518kg(2,005관)이며 고려대학교수이자 시인 김명인이 지은 글이 새겨져 있습니다.
망양정으로 가기 전에 울진대종각에서 바라본 동해..
울진대종각이 있는 동산에서 망양정으로 질러가는 산책길입니다.
우거진 대나무숲길은 한낮임에도 어스름하고 그 호젓함에 절로 몸이 움츠러듭니다.
<망양정/望洋亭>
이 정자에 잿빛 하늘을 머금은 동해의 드넓은 바다, 하늘이 바다로 하나되어 수평선을 지우고 일렁이는 푸른물결이 넘실대며 하얀 파도를 밀어 물거품을 토해내는 그 아름다움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산 정상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원래 망양정은 기성면 망양리 현종산기슭에 있던 것을 조선 철종 11년(1860년)에 지금의 위치로 옮겨지었다고 합니다. 그 후 허물어져 없어진 것을 1958년에 중건하였으나 모진 바다비바람에 다시 심하게 낡아 2005년에 완전 해체하고 새로 지은 것입니다.
망양정(望洋亭)은 울진 성류굴 앞으로 흐르는 왕피천을 끼고 동해의 만경창파를 한눈에 굽어 볼 수 있는 언덕에 세워져 있으며, 그 경치가 매우 아름다워 관동팔경 중에서 제일가는 곳이라 하여 조선
망양정에서 바라본 우리의 동쪽 바다(東海), 그 우측 망양해수욕장과 울진 성류굴 앞을 거쳐 흘러온 왕피천이 드넓은 동해바다로 흘러들어가는 연안, 바다로 향해 한없이 뻗어가고 싶은 열망을 담은 산자락이 아쉬움으로 멎어 있습니다.
망양정그림으로는 정선(謙齋 鄭敾(1676~1759)이 그린 '백납병(百納屛)과 '관동명승첩(關東名勝帖)에 있는 망양정그림(望洋亭圖)이 유명합니다.
망양정 댓돌아래 해당화(海棠花)가 예쁜 열매를 맺었습니다. 해당화의 꽃은 향기가 짙어 향수의 원료로 쓰이고 열매는 비타민C가 많이 포함되어 있고 '대사증후군'을 억제 시키는 의약품의 3대요소를 추출하며, 포리페놀이 함유되어 있어 의약품 생산에 쓰입니다. 뿌리는 치통 . 관절염에 좋고, 전통염료로 쓰입니다.
바다를 바라보며 모래땅에 뿌리를 묻고 피어나는 붉디붉은 해당화의 무리를 보고 있으면, 사연을 묻어둔 여인의 넋이라도 담겨있는 듯 슬퍼 보입니다. 그래서 일까! 해당화의 꽃말은 '원망'이라는 군요, 또 '온화', 미인의 잠결'이라고도 합니다.
가곡 한 구절 부를까요. "바닷가의 해당화 홀로 피어서 하소연 한심 사에 고개 숙였네." 해당화가 곱게 핀 바닷가에서..
먼 바다에 수평선 가까이 두 점 배(舟), 저러다 수평선 너머로 떨어지면 어쩌려고 그 먼 곳까지 갔을까..
함초롬히 빗방울을 머금고 있는 나리꽃, 화사한 그 생기로움 더없이 예쁘네요.
수려한 경관으로 수많은 발길을 불러 호젓함으로 달랜 망양정, 드센 바닷바람 모진 비바람 꿋꿋이 견디는 너의 모습이 많이 보고 싶어지겠지..
계곡을 끼고 삼척으로 가는 길가 양지바른 산자락에 옹기종기 모여 있는 고즈넉한 집들, 그 안에 사는 이들 숨결도 곱게 오손 도손 정답게 포근한 정 피어날 것만 같아 달려가 함께 어우러져 살고 싶어라.
2013년 7월17일 <鄕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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