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월에 그냥

유채꽃 축제(구리시한강시민공원)

鄕香 2013. 5. 15. 15:44

 

구리시 왕숙천변의 유채꽃입니다.

왕숙천자전거도로를 타고 한강시민공원으로 가다가 잠시 멈춰서 지나온 길 방향으로 담은 것입니다.  

 

 

내 친구 瓊에게 줄겁니다. 너무 보지 마세요. 눈빛에 시들어요.

 

 

구리시한강시민공원의 유채꽃밭입니다. 보이는 산은 아차산(峨嵯山.阿且山)입니다.

 

 

아차산이 마치 병풍처럼 둘려진 벌판에 온통 노랑물결 넘실넘실 마음까지도...

 

 

꽃을 등지고, 하염없이 흐르는 강물은 왜 볼까? 속절없이 흐르는 세월을 생각할 나이도 아닌데..

 

 

 옛 국민학교시절 소풍갔을 때처럼 나무들이 줄서서 걸어가는 것 같아서..

 

싱그러운 유채꽃과 강건너 운무로 인해서 우울해 보이는 하남시와 검단산,  

 

 

옛날에는 원두막에서 수박이랑 참외를 지켰지, 그러다 심심하면 참외를 먹고 그래도 무료하면 수박도 먹었지,   

 

두 사람은 각기 무엇을 담고 있을까 나는 당신들의 어울림을 담습니다.

부부가 이렇게 한 취미를 가지면 얼마나 도타울까?

 

아차산과 유채밭 그리고 한강, 옛적에는 밀도 많이 심었는데..

갑자기 박목월 시인의 "나그네"가 떠오르네

"강나루 건너서 밀밭 길을 구름에 달 가듯이 가는 나그네,

길은 외길 남도 삼백리 술 익는 마을마다 타는 저녁노을,

강나루 건너서 밀밭 길을 구름에 달 가듯이 가는 나그네,"

 

 

구리시는 태극기의 도시랍니다. 家家戶戶 집집마다 1년 365일 태극기가 휘날립니다. 여기는 우리나라에서 제일 큰 태극기가 제일 큰 깃대에서 펄럭이고 있습니다. 태극기를 우리의 깃발로 인정 안하고 경의도 않는 어느 의원님은 여기 오실 일은 절대로 없겠지요.

 

 

벌들의 만찬이 한창 무르익어갑니다.

 

 

유채꽃 만발한 그 넘어 아차산 한줄기 용마산에 터널이 뚫려갑니다. 이름 하여 용마터널이네요.

 

 

용마터널로 이어지는 다리입니다. 암사동과 구리시를 잇는 이 다리의 이름은, 암사대교일까? 구리대교일까? 암구다리일까? 구암다리일까? 아님 용마다리? 이도 아님 아차다리일까? 아니, 이름이나 지어졌을까 저는 궁금합니다. 그런데 그 아래서 그런 건 관심 없다는 듯이 부부가 유채꽃 접사에 열중입니다. 아, 지금은 이분들이 정답입니다. 

 

 

요즘은 이렇게 취미로 중년의 주부들께서 사진 찍기로 여가를 보내는 분들이 참 많습니다. 무언가 집중하는 취미생활은 심신에 활력소가 되니 좋고, 더불어 가정이 건강해 지고, 나아가 나라가 안정되겠지요. 아줌마 Bravo ! 열심히 담으세요.

 

 

나는 왜 물을 이리도 좋아할까? 그런데 수영은 맥주병이랍니다. 어려서 뚝섬나루유원지에서 미역 감다가 죽을 번한 이후로 절대로 수영 안합니다. 안 해요. ㅜㅜ

 

 

구성美야 있거나 없거나 그냥 담아봤습니다.

 

 

어느 시골마을 같아서요.

 

 

 

 

 

 

 

 

 

 

 

 

 

 

 

 

 

 

자연스럽게 번진 크로버군락지 이도 그나름 아름답네요. 사람도 비교될 수 없는 개성미가 있지요. 모두를 긍정적으로 인정하고 아름답게 봐야지요.  

 

 

 

 

 

 

잔디밭 가운데 하트모양의 크로버 자연적으로 생성된 것일까? 누군가 꾸민 것일까? 어쨌거나 미소가 나옵니다.

 

 

왕숙천을 끼고 집으로 가는 길,

 

 

2013년 5월14일(화) <鄕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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