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월에 그냥

효자동 통인시장

鄕香 2013. 4. 29. 00:21

통인시장은 여느 시장과 달리 특색이 있습니다. 주로 경복궁과 청와대 그리고 우리의 전통 한옥과 일제강점기에 일제 총독부 고관들이 살던 일본가옥이 더러 남아 있는 주변이어서 일까! 아직도 당시 지은 일본식 가옥들이 있고 인근에 특색 있는 음식을 이색적으로 파는 通人市場이 있는 곳이어서인지 일본인 관광객이나 중국인들과 우리의 젊은 남녀들이 즐겨 찾는 곳입니다. 시장에는 여러 가지 부침이나 반찬, 탕, 떡, 찌개, 국 등을 조금씩 파는데, 모든 음식들이 감칠맛이 있어 식판처럼 생긴 용기를 시장 내에서 구해 들고 다니며 이것저것 먹고 싶은 것을 조금씩(500원 ~ 1,000원)사서 먹는 재미가 있습니다. 자신이 먹고 싶은 것만 골라 조금씩 사니 입에 맞고 돈도 절약되고 재밌고 일석삼조가 아닌가 싶습니다.   

 

 

 

이 집 떡은 이름난 종로 낙원동 떡보다 맛이 좋습니다. 특히 찰시루떡이 맛이 좋아 저의 어머니가 참 좋아하시기에 어머니 문안 갈 적마다 들려 사가는 곳입니다.

 

 

사진에 보듯이 식판처럼 여러 칸이 있는 검은 용기에 먹고 싶은 찬을 사고 있는 모습입니다. 북어찜도 있고 두부조림도 있고 각종 탕(설렁탕, 선지우거지탕 등)이나 국도 조금 씩 팝니다. 이렇듯 우리 고유의 반찬들이 고루 있는 여러 가게를 돌면서 500원 어치 씩 여러 가지를 사서 밥집에서 밥만 사서 먹으면 됩니다.   

 

 

떡을 사 들고 다시 3호선전철을 타기 위해 경복궁역으로 가는 도중 나의 선조할아버지 세종 임금께서 태어나신 곳을 지납니다.

 

 

2013년 4월27일 오후 2시경 <鄕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