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여름, 가을, 겨울 구분 없이 나무 한 그루, 새 소리, 바람에 사그락 즐거운 풀 한 포기에도 정이 깊어 발길 가고 눈길 이끄는 대로 오르내리던 하소뒷산, 때로는 무료하거나 울적해 찾아 들면 포근하게 감싸주던 그 아늑함에 어느덧 천진함에 젖어 들던 어머니 같은 산이었습니다. 그러나 언젠가는 그리움으로 내 가슴을 후벼 팔 아픔의 덩어리가 될 동산이기도 합니다.
2013년1월1일 오전 충청북도 제천시 하소리 뒷산 - 鄕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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