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곳에 아름다운 폭포가 있고 기묘한 바위에 멋진 나무 숲 향기로움 감도는 내연산! 그 끝 자락에 따사로움을 마음에 담아주는 보경사를 둘러보고 내려온 마을 길가에 아늑한 전통찻집 하나, 이름도 포근한 "양지방" 엄동의 매서운 기온에 얼얼한 몸이 그 이름에 빨려들었네 아늑한 실내 정겨운 난롯가에 자리를 권하시는 수수한 자태의 주인아낙! 넉넉한 품성 다감한 언행에 도타운 정 묻어나니 아름다운 산기운과 부처님의 자비가 이에 서려 있음이 어이 아닐까!
<양지방 / 良知房>
요모조모 아기자기하게 꾸미고 치례한 실내는 눈도 즐거웠어라
안락해 보이는 방 마다하고 난롯가 걸상에 오도카니 앉은 것은, 어린 시절 초등학교 조개탄난롯가에 따숩던 추억과 큰 누나 같던 여선생님의 추억을 소박함 풍기는 주인아낙에게서 보았음일까? 예스런 주전자에 끌림도 아니라 하진 못하리..
이 한잔을 다 비우고나니 다시 한 잔 가득 채워주신 그 살가움 아직도 향기롭게 여운으로 피어나네.
산행을 했거나 절에 들렸다가 돌아가는 길에 따끈하고 향기 은은한 차 한 잔 그립기는 모두 한 가지..
<양지방>
갈 길 먼 나그네
차 한 잔에 언 몸 녹이고 길 나섰네.
훈훈한 마음에
뒤돌아 보니
해맑은 산봉우리
양지방 아낙일세.
2012년 12월24일 포항시 내연산 입구에서 -鄕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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