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연산 보경사/內延山寶鏡寺

보경사는 웅장하고 수려한 종남산을 등에 업고 좌우로 빼어난 내연산 연봉에 둘러싸여 있으며 12폭포로 이름난 그윽한 계곡에서 흘러내리는 맑은 시냇물을 껴안고 종남산 끝자락 포근한 둥지에 말끔한 겨울 햇살을 받으며 고졸한 모습으로 단아하게 자리하고 있어 마치 고즈넉한 후원의 새 아씨를 보는 듯 아름다운 사찰이었습니다.

 

 

<일주문/內延山寶鏡寺>

 

<해탈문/解脫門>

 

천왕문으로 가는 길

 

<천왕문과 종무소건물/天王門刹宗務所>

 

  

<사천왕문 문지방 양쪽 끝에 나무로 만들어진 동물형상이 있는데 천왕문 안에 있는 어마어마하게 크고 험상궂고 무시무시한 것과는 대조적으로 익살스럽게 재밌습니다. >

 

<천왕문/天王門>

천계(보경사)를 동서남북의 각 방위로 나누어 지키는 수문장 격인 지국천왕(持國天王), 증장천왕(增長天王), 광목천왕(廣目天王), 다문천왕(多聞天王) 네 분의 천왕(四天王)을 봉안한 곳입니다.  

이 사천왕은 인간들이 착한 일을 하면 즐거움(樂)을 주고 악한 일을 하면 괴로움(苦)을 주는 선신(善神)으로서 불법을 옹호하고 바른 길(正道)을 가는 사람들을 보호한다고 합니다. 이 건물은 조선 숙종 34년(1708년)에 중건(重建)하였으며 모셔져 있는 사천왕상(四天王像)은 1980년에 새로 봉안(奉安)하였다고 합니다.

 

 

<종무소/宗務所>

 

<보경사오층석탑/寶鏡寺五層石塔>

고려시대에 세운 5층 석탑으로서 적광전(寂光殿)앞에 있는 연유로 금당탑으로도 불린다고 합니다. '보경사금당탑기(寶鏡寺金堂塔記)'에 의하면 道人, 覺人, 文遠 등이 고려 현종(顯宗) 14년(1023년)에 건립하였다고 기록으로 전한다고 합니다.

1976년 4개의 지대석 그 위의 2개의 기단 받침과 4개의 기단 면석 중 남쪽과 북쪽의 2개의 면석이 동 · 서 면석 사이에 끼워 맞춘 형식인데 동.서의 면석은 새로 보수된 것입니다. 또한 4 · 5층 몸돌(塔身)과 5층 지붕돌(屋蓋石) 등도 보수되었다고 합니다.

 

 

 

1번 몸돌에 새겨있는 자물통문양과 문고리문양

 

 

 

<보경사 적광전/寶鏡寺 寂光殿>

이 건물은 주존인 비로자나불과 좌우에 문수보살과 보현보살, 삼존불을 모신 적광전으로 정면3칸, 측면2칸의 5량(樣) 가다포(架多包)집으로 창건연대는 알 수 없고 조선 숙종3년(1678년)에 중건하였으며 그 후 몇 차례의 중수가 있었다고 합니다. 조선 중기 사찰건축의 특징을 비교적 잘 간직하고 있으며, 보경사 경내의 현존 건물 중에서 가장 오래된 건물로 특히 주추돌이 청옥으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서까래의 나열과 추녀의 선, 그리고 그 모두를 힘차게 받치고 있는 기둥들..

 

 

대웅전 옆 조경수의 휘고 뒤틀린 가지의 아름다움과 푸르고 싱싱한 잎 잎 잎...

 

 

<대웅전/大雄殿>

이 건물은 정면 3칸, 측면 2칸의 팔작지붕으로 앞은 통칸으로 처리 하였고 바닥에는 마루를 깔았고 기단은 화강석의 장대석을 3단으로 쌓고 가장자리에 덮개돌을 둘렀으며 윗쪽 면은 1978년에 벽돌을 깔아 고친 것입니다. 조선 숙종 3년(1678년)에 새로 중건한 것을 그 후 몇 차례 보수하였습니다. 현재의 이 건물에는 1932년의 대대적인 중수에 의한 양식적 특징이 주로 남아 있습니다.

 

 

<6층석탑>

 적광전 앞 5층석탑과 같은 양식의 탑으로 대웅전 옆 마당에 세웠져 있습니다.

 

 

대웅전 옆 마당에서 본 사찰의 모습.

 

보경사 대웅전 뒤에 위치한 경내에서 가장 높은 지대이자 안쪽에 여러 채의 건물이 나란히 일직선상으로 위치하고 있습니다.

좌로부터 팔상전, 산령각, 원진각, 영산전, 명부전, 그리고 원진국사비각 등입니다.

 

 

<팔상전/八相殿>

팔상전은 석가세존의 생애를 시기적으로 여덟가지로 나누어 팔폭화면으로 그려 모신 전각입니다. 이 팔상전에는 석가모니불(釋迦牟尼佛)을 주존으로, 그 좌우에 협시(脇侍)로 미륵보살(彌勒菩薩)과 제화가라보살(提華가羅菩薩)을 모시고 양 주변에 팔상탱화(八相幀畵)를 배열하였습니다. 이 전각은 조선 숙종 3년(1678년)에 지청(志聽)스님이 중건하였다고 합니다.  

 

 

<산령각/山靈閣>

이 전각은 내연산의 산신과 시방법계(十方法界)의 산신을 봉안한 전각으로서 산신은 보경사 경내를 수호하고 불법과 선행을 행하는 사람을 수호하는 善神이라고 합니다. 원래 이 자리에서 북쪽으로 100m 산 허리에 있던 것을 1914년에 이 자리로 옮겨 세웠다고 합니다.

 

 

<원진각/圓眞閣>

이 전각은 보경사 창건주 지명법사(智明法師)의 영탱(影幀)과 원진국사의 등상(等像)을 모시고 그 밖에 서산 사명대사와 보경사에서 수도와 교화를 하시다가 입적하신 큰 스님들의 진영을 모신 전각으로 조선 숙종 3년에 학열(學悅)스님이 세웠다고 합니다.

 

 

<영산전/靈山殿>

석가세존이 생존해 계실 때 인도 영취산에서 제자들에게 설법하던 곳을 또한 영산이라고도 합니다. 이 영산전에는 석가세존을 가운데로 좌우에 사자(獅子)를 탄 문수보살과 코끼리를 탄 보현보살을 모시고 그 좌우로 16아라한(阿羅漢)을 배열하였습니다. 일명 십육나한전(十六羅漢殿)이라고도 합니다.  (註 : 아라한(阿羅漢)은 소승의 교법을 수행하여 도를 깨달은 聖子를 말합니다.

 

 

 

<명부전/冥府殿>

佛敎에서의 명부전은 사람이 죽으면 그 영혼이 다음 생을 받기 전에 이 세상에 있을 때 행한 선악(善惡) 간의 행위를 심판받아 새로운 몸을 받게 되는데 그 심판하는 官府를 형상화 한 것으로서 중앙에 지장보살 그 좌우에 도명존자(道明尊者), 무독귀왕(無毒鬼王) 그리고 그 좌우로 십대왕(十代王)을 모신 전각으로 일명 십왕전(十王殿) 지장전(地藏殿)이라고도 합니다.  

 

 

<원진국사비/圓眞國師碑>寶物 第252號

이 비는 고려 고종11년(1224년)에 만들어진 원진국사 승형(承逈1187~1221)의 탑비입니다. 비문에 의하면, 속성은 申氏이며, 자는 영회(永廻)로 희양산(曦陽山), 봉암사(鳳巖寺), 동순사(洞純師)에게 나아가 승려가 되었고 금산사(金山寺) 계단(戒壇)으로부터 구족계를 받았으며, 승과(僧科)에서 상상품(上上品)으로 합격하였고, 그 후 지눌(知訥)로부터 불법을 배웠다고 하며 고종 2년(1215년) 대선사(大禪師)에 임명되어 보경사에 머물렀습니다. 그는 '능엄경'에 늘하였으며, 세상을 떠난 후에 국사에 추증되었습니다.

탑의 크기는 183cm, 너비 104cm, 두께 17cm로 용 양의 비머리(瑀首)가 없고, 비석의 위쪽 양 끝을 귀접이한 것과 둘레에 독특한 당초문양의 장식을 한 것이 특징입니다. 비신(碑身) 상단에 '원진국사비'라는 제액이 있고 비문은 단정한 해서체로 새겼으며 이공로(李公老)가 지은 글을 김효인(金孝印)이 썼다고 합니다. 

 

 

영산전, 명부전, 비각의 모습.

 

 

<비사리구시>

부처님의 공양을 마련하는 절간 주방의 '구시'로 이 구시는 조선 후기 보경사에서 나라 제사 때마다 많은 손님들의 밥을 퍼담는 그릇으로 사용하던 것입니다. 이 구시는 쌀 7가마(약4,000명 분)의 밥을 담았던 통으로 보경사의 명물 중 하나입니다.

 

 

<당간주/幢竿柱>

 

<6층석탑>

보경사내에는 석탑이 2기가 있습니다. 하나는 5층 석탑으로 적광전 앞에 있고, 다른 하나는 이 탑으로 6층 석탑입니다. 이 탑은 적광전 앞 5층 석탑과 같은 양식의 탑으로 대웅전 옆 마당에 세워져 있습니다.

 

 

예수님탄생일 전날인 12월24일 사찰 안 가운데 마당가에 크리스마스트리가 꾸며져 있습니다. 석가탄신일인 사월초파일에도 교회마당에서도 연등을 볼 수 있기를 바랍니다.요. 그것이 참 사랑이고 자비이겠습니다.

 

 

스님들이 잘 가꾼 주목(朱木)나무에 크리스마스 트리를 만들어 놓으셨네요. 포용과 화합을 이루는 자비와 사랑...

 

 

 

 

 

 

<보경사 탱자나무>(경상북도 기념물 제11호)

이 탱자나무는 나이가 약 400년정도 된다고 하며 높이 6m, 밑둥둘레 97cm, 가슴 높이 둘레 60cm이며 매우 건강합니다.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탱자나무로는 경기도 강화군 강화면 갑관리에 제78호와 광화면 사기리의 제79호가 있습니다.

 

 

담쟁이 넝쿨 성긴 긴 돌담장 따라 늘어 놓은 항아리들이 참 잘 어울립니다.

 

팔작지붕을 받치고 있는 휘고 틀어진 기둥이지만 오히려 자연스러운 편함을 느끼게 합니다.

 

 

<범종각/梵鐘閣>

불전사물(佛典四物)을 모두 갖춘 종각입니다. 2층에는 법고와 목어 그리고 운판이 걸려있고, 1층에는 양분하여 한 곳에 범종을 걸었고 다른 한 편에는 불교서적을 파는 서점으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2012년 12월24일 - 鄕香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