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朝鮮時代)/근대 회화(近代繪畵)

심산 노수현 필 관폭도(心汕盧壽鉉筆觀瀑圖)

鄕香 2013. 3. 11. 15:55

觀瀑圖는 조선조 문인화가들이 즐겨 畵題로 삼던 산수화 중 하나입니다. 心汕이 1946년에 그린 이 작품은 왼편으로 角을 이루는 구도로 화면 왼편으로는 바위 봉우리가 우뚝 솟아 있고 그 아래 물안개에 가려진 계곡에는 폭포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솟아 오른 바위 봉우리와 화면 오른편 아래 그려진 怪石이 서로 마주 보고 있는 그 사이에 두 그루의 노송이 온전히 화면을 지배하며 詩情어리게 유연히 드리워져 있고, 대숲에 반쯤 가려진 한 정자 안에는 한 處士가 폭포를 하염없이 바라보고 있습니다. 바위의 주름들은 濃墨으로 글씨를 휘갈겨 쓰듯 즉흥적으로 처리하고 그 위에 속도감 있는 筆勢로 횡선을 긋듯 水墨을 찍어 중량감을 주었습니다. 노송 가지 끝의 솔잎은 단단하면서도 맑은 분위기여서 단아한 심산 특유의 墨法이 은연중 배어나고 있습니다.

 

   

 

<관폭도/觀瀑圖>

韓國 近代 / 心汕 盧壽鉉(1899~1978)筆 / 紙本 淡彩 40.5×34.5cm / 個人 所藏