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당(以堂 金殷鎬(1892~1979)의 일생을 통한 인물화 중에서 젊은 여인의 아름다운 僧舞 자태를 주제삼은 그림은 각별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기록상의 첫 작품은 1915년, 1922년의 鮮展(朝鮮美術展覽會) 출품작《미인승무도》, 1926년에 東京의 한 전람회에 입선했던 《僧服》등이 있고, 1939년과 1943년 제 22회 鮮展에도 《승무》를 출품했고, 1950년대 이후에도 주제나 구도가 같은 僧舞圖를 몇 점 그렸습니다. 이 작품은 1959년에 세 번째로 再製作한 것으로서 22회 선전에 참여 작가로 출품했던 "승무"와 그 자태나 동태가 완전히 같습니다. 다만 고깔과 얼굴표정 및 의상의 무늬 등에서 변조(變調)되어 있습니다. 윤희순(尹熙淳)은 신문에 기고한 평문에서 "僧女의 버선발은 장판방 냄새를 풍기고 있다. 검고 긴 저고리(黑長衫)에 쓴 필치의 妙, 유려한 線, 부채(賦彩)의 전통적 아담함(典雅), 옷무늬에 이르기까지 닦여진 기법은 완전하다. 전통의 기법으로 유일한 존재인 以堂에게 더 무엇을 요구한다는 것은 무리일 것이다." 라고 하였듯이 이당는 우리의 고유한 전통무용(傳統舞踊)의 한 형태인 승무의 무한한 미적 요소, 춤을 출 때의 흰 장삼(白長衫).흑 장삼의 그 풍부한 율동미와 나긋나긋한 곡선미를 그의 신선한 표현감각과 새로운 화법으로 끊임없이 창조해 온 것입니다.
<승무/僧舞>
韓國 近代 / 以堂 金殷鎬(1892~1979)筆 / 絹本淡彩 174×115cm / 個人所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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