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8년에 제작된 이 산수화는 의재의 작품 중에서 大作에 속합니다. 칠언절구(七言絶句)로 된 畵題는 다음과 같이 쓰였습니다. "依稀盧岳高僧舍 彷佛商山隱者家 我亦抱琴來谷口 白雲深處拾松花 (아물아물한 봉우리에 고승의 거처가 있는데, 상산사호(商山四皓)같이 세상의 어지러움을 피하여 숨오 사는 사람의 집이더라, 나 또한 거문고를 안고 계곡으로 들어서니, 흰 구름 깊은 곳에 솔꽃을 줍게 되네.)"
이 화제의 내용 중 '상산은자'라고 함은 중국 고사에 나오는 '商山四皓'를 말하며 상산에 들어가 숨어 사는 네 사람의 隱士 곧 東園公, 綺里季, 夏黃公, 角里인데 모두 수염과 눈썹이 하얗게 세었으므로 그로인해 일컫는 말입니다.
홍지의 썩은 명리를 외면한 듯 무심한 흰 구름이 주산의 허리를 감돌고 또 계곡을 무겁게 누르고 있습니다. 화제에서도 암시하고 있듯이 화면 아래쪽 왼편에는 산길과 연결되는 돌다리가 있고, 그 위를 지팡이를 든 高士가 앞서고 거문고를 안은 동자가 따르고 있습니다. 그 點景 인물은 탈속하여 자연에 귀의를 암시하는 작가 자신의 상일 것입니다.
<백운하산/白雲夏山>
韓國 近代 / 毅齋 許百鍊(1891~1977) 筆 / 紙本水墨淡彩128×118cm 個人所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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