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그림의 작가 백연(白蓮) 지운영(地雲英 1852철종3년~1936)은 충주의 가난한 집안에서 태어났으나 어려서부터 재치가 넘쳐흘렀고 모든 학문에 조예가 깊었으며 특히 詩書畵에 통달하였으며 儒 . 佛 . 仙敎에도 학문이 깊어 '三絶'이라는 칭송을 받았습니다. 중년기에는 우국지사(憂國之士)로 중국과 일본을 왕래하였으나 뜻을 이루지 못하고 말년에는 '시서화'에만 몰두하였습니다. 그는 표암(豹庵) 강세황(姜世晃)에게서 화법을 익혀 南宗文人畵의 山水 . 人物을 잘 그렸으며 소탈한 필치에 윤기가 있고 색채가 선명합니다. 이 그림은 1928년 77세 때에 그린 만년작품입니다.
그림의 내용은 기원전 4세기 중국 진시황 때에 국난을 피해 간서성(暕西省) 상산(商山)에 들어가 은거(隱居)한 사호(四皓), 즉 동원공(東園公).기리계(綺里季).하황공(夏黃公).각리선생(角里先生) 이 네 사람의 故事를 그린 것입니다. 사호(四皓)의 호는 희다는 뜻인데 이들 네 隱士의 눈썹과 긴 수염이 그들의 정신과 의지를 상징하는 듯 순백으로 쇠어 있었다는 데에서 붙여졌다고 합니다. 화면의 중심을 이루고 있는 노송 뒤로 천인폭포(千仞瀑布)를 배경으로 하고 그 앞에 인물들을 배치시켜 화면 가득 채우고있습니다. 이른 봄날, 암반 위에 새긴 바둑판을 둘러앉은 네 노인들은 탈속(脫俗)의 시간과 공간을 노닐고 있고 童子가 茶를 끓이고 있는 無爲境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이 작품은 산수인물화의 전통적인 화본식 구도를 반영하는 작가(地雲英)의 작품세계의 한 특색을 알아보는 좋은 자료입니다.
<상산사호도(商山四皓圖)>
한국 근대 / 絹本淡彩 131×85.5cm / 個人 所藏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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