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그림은 조선왕조 정통의 남종화법의 교본 같은 작품입니다. 중첩되는 산악과 中景의 누각, 그리고 近景의 소나무도 고전적 구도를 보이는 중국식 소재이지만, 그의 많은 산수화 가운데에서도 이 그림은 부드러운 피마준(披麻皴)과 우마준(雨點皴)을 기본으로 하여 변화가 많은 풍부한 나무와 돌로 산의 모습을 구성하였습니다. 밝은 設彩와 산과 계곡의 원근감이 뚜렷하고 균형 있게 그려진 작품입니다.
소림 조석진은 심전 안중식과 함께 조선조와 근대에 걸친 교량적인 존재이며, 또한 조선조 최후의 圖畵書 畵員이라는 점에서도 한국의 近代美術史에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는 끝까지 전통적인 南畵山水의 주류를 고수하면서 주제를 억제하고 자기의 예술을 추진해 왔기때문에 작가로서의 개성이나 독창적인 특색을 살리지 못했습니다. 오늘날에 와서 그에 대한 평가가 그보다 감각적이고 개성적인 심전에게 미치지 못하는 것도 그런 결과에서 비롯된 것이라 하겠습니다.
<산수도(山水圖)>
한국 근대 / 소림 조석진 (小琳 趙錫晉1853~1920) / 絹本彩色 127.5×63cm / 個人 所藏
'조선시대(朝鮮時代) > 근대 회화(近代繪畵)' 카테고리의 다른 글
소림 조석진 필 매작도(小琳趙錫晋筆梅雀圖) (0) | 2013.01.26 |
---|---|
소림 조석진 필 인물도(小琳趙錫晋筆人物圖) (0) | 2013.01.26 |
소림 조석진 필 노안도 (小琳 趙錫晉 筆 蘆雁圖) (0) | 2013.01.26 |
소림 조석진 필 산수도(小琳 趙錫晉 筆 山水圖) (0) | 2013.01.25 |
백연 지운영 필 상산사호도(白蓮 地雲英 筆 商山四皓圖) (0) | 2013.01.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