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제주도여행을 하면서 성산일출봉을 담은 사진들을 올린 것이 있어 부연한 설명은 생략하고 사진만 올립니다.
김포공항국내선에 도착하니 예약 비행기탑승시간이 1시간이나 남아 대합실에 전시된 국화특별전시를 둘러본 후 구내식당에서 간단히 우동으로 요기를 하고나니 탑승시간이 되었다. 비행기는 탈 때마다 고도를 높일 때면 늘 마음에 떨림이 인다.
닭띠라서 인지 난 닭이 좋다. 새벽을 알리니 모든 살아있는 것들에 하루의 시작을 알림과 동시에 살아있음을 깨달게 해주고 희망을 일깨워 주는 상서로움과 모든 날짐승들을 대표하여 12간지에 든 날개를 지닌 유일한 동물이며 또한 벼슬을 한 동물이 아닌가 싶은 자부심이랄까..
대합실 여기저기 수학여행을 가는 많은 학생들로 혼잡스러웠다.
13시25분 김포발-제주행 점보737 비행기는 나를 실고 하늘을 날아오르고 있다.
창공으로 날아올라 한 시각이 되니 창밖으로 운 좋게도 구름에 타고 있는 듯한 한라산정상봉우리를 볼 수 있었다. 참으로 환상적인 모습에 기쁨이 솟는다. 무언가에 감사를 드린다. 하늘에도 비행사에도 모든 것에 고마움을 가진다.
'해 뜨는 오름'으로도 불린다는 城山日出峯, 분화구를 둥굴게 에워싼 분지의 테두리사 마치 要塞의 城처럼 보인다. 그래서 城山이라 하고 해가 그 위로 뜬다고 해서 日出峯이라 이름을 붙였을 것이다. 이 성산일출봉은 약 5천 년 전 얕은 수심의 海底에서 水性火山噴出에 의해 형성된 전형적인 응회구(凝灰丘 : 용암이 분출해 엉켜 솟아 굳은 구릉)이다. 높이 182m오 제주도의 동쪽 해안에 거대한 고성처럼 자리 잡고 있는 이 사발 모양의 분화구(噴火口)를 잘 간직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해안절벽을 따라 다양한 내부구조를 훌륭히 보여주고 있으며 이러한 특징들은 일출봉의 과거 화산활동은 물론 전 세계 수성화산의 분출과 퇴적과정을 이해하는데 중요한 자료를 제공해주고 있다는 점에서 지질학적 가치가 크다고 한다. (천연기념물 제 420호)
솟아 있는 바위 꼭대기에 소나무가 너무 고고하고 아름다워 사진에 담은 이 바위에는 다음과 같은 게시글이 있습니다.
<등경돌/징경돌>
이 바위를 성산마을 사람들은 등경돌(燈檠石), 또는 징경돌이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이 앞에 지나는 마을 주민들은 네 번씩 절을 하는 풍습이있었답니다. 두 번의 절은 옛날 제주섬을 창조한 어질고 아름다운 여신 설문대할망에 대한 것이요, 또 두 번의 절은 고려 말 원나라로부터 나라를 지키기 위해 목숨을 바친 김몽정 장군에 대한것이라고 합니다.
설문대 할망은 치마폭에 흙을 퍼 날라 낮에는 섬을 만들고 밤에는 이 바위위에 등잔을 올려놓고 흙을 나르느라 헤어진 치마폭을 바느질했다. 이때 등잔높이가 낮아서 작은 바위를 하나 더 얹어 현재의 모양이 되었다는 전설이 있다고 합니다.
김몽정 장군은 성산마을에 성을 쌓아 나라를 지켰는데 지금도 그 터가 남아 있습니다. 등경돌 아래에 앉아 바다를 응시하고 때로는 바위 위로 뛰어오르며 심신을 단련했다고 하는데 바위의 중간에 큰 발자국 모양이 패인 것도 이 때문이라고 전해 옵니다.
예전에는 마을주민들이 이 바위 앞에서 제를 지내 마을의 번영과 가족의 안녕을 빌었으며 전쟁터에 나간 젊은이도 김몽정 장군의 정기를 받은 이 바위의 수호로 무사히 돌아왔다고 합니다. < 글 : 성산리 마을회 >
<성산일출봉의 독특한 바위들>
성산일출봉 오름 길 주변에는 수직으로 뾰족하게 서있는 거대한 바위들을 볼 수 있는데 이 바위도 그 중 하나입니다. 성산일출봉을 형성한 수성화산활동이 발생할 당시, 화산체 주변에는 굳어지지 않은 많은 화산재가 가파른 사면(斜面)을 형성하면서 쌓였습니다. 화산재 지층 위로 비가 내리면 빗물은 사면을 따라 흘러내리면서 지층을 침식시키며 점차 아래로 깊어진 지형을 형성하고, 상대적으로 침식을 덜 받은 지층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수직으로 서있는 형태로 남게 되었다고 합니다. 따라서 등반로 주위에 있는 독특한 바위들은 솟아난 것이 아니라 차별적인 침식작용에 의해 형성된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이 바위는 칼라타고섬의 도마뱀 얼굴을 연상시킵니다.
성산일출봉의 분화구
성산일출봉 분화구 바깥면 일부 모습.
멀리 외도가 큰 고래처럼 보인다.
2012년 10월23일 -鄕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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