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청 주전자(靑磁 注子)

 

이 청자 주전자는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리고 있는 "미국, 한국미술을 만나다."라는 주제로 열리고 있는 특별 전시회<2012년 6월 5일(화) ~ 8월 5일(일)>에 전시되어 있는 미술품중 하나입니다. 전시되는 대표 유물은 1892년 보스턴미술관이 일본 미술품 수집가인 에드워드 모스(1838-1925)로부터 구입한 청자 꽃 새 무늬 매병, 왕실의 하사품으로 추정되며 선교사 언더우드 집안에서 기증한 브루클린박물관의 청자 연꽃 무늬 주자, 세브란스 병원 설립을 후원했던 루이스 세브란스(1838-1913)의 아들인 존 세브란스(1863-1936)가 기증한 클리블랜드미술관의 청자 앵무 무늬 정병, 앤 라이스 쿡(1853-1934) 여사의 기증품으로 최초의 한국실에 전시되었던 호놀룰루미술관의 청자 모란 넝쿨 무늬 사각형 반, 중국 것으로 알려졌다가 후대에 고려불화로 밝혀진 메트로폴리탄미술관 소장 <아미타불과 지장보살도> 등 미국 내 총 30개의 한국실 또는 한국 코너 중에서 대표적인 9개 주요 박물관의 한국미술품 86건을 선보입니다.

 

이 주전자는 원통형 위에 연꽃자리(蓮臺座)를 마련하고 그 위에 연봉우리를 표현한 뚜껑(蓋) 있는 주전자로서 새김 문양이 없는 순청자로 정교하고 티 없이 매끄럽고 각진면에서 절제된 정갈함 마저 느끼게 합니다. 조선 백자에서 느낄 수 있는 유연한 선의 부드러움과 자연스러움을 느낄 수 없는 고려 시대적 작품입니다. 뚜껑(蓋)은 주전자 입(注口)에 덮어 씌우는 형식 입니다.      

 

 

청자 주전자 (靑磁 注子)

고려(高麗)《12世紀》/ 높이24.4cm 지름16.5cm / 샌프란시스코 아시아미술관 所藏 (에버리 브런디지 기증)

photograph © Asian Art Museum, San Francisco. Used by permiss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