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시대(高麗時代)/고려 청자(高麗磁器)

청자상감운학문매병(靑磁象嵌雲鶴文梅甁)

鄕香 2012. 4. 30. 15:22

 

고려(高麗) 매병(梅甁) 양식의 원형은 원래 송(宋)나라 매병에서 유래된 것이지만,

이미 12세기경에는 고려적인 독특한 선으로 한국화(韓國化)되어, 풍만하면서도 유연한 선의 아름다움을 나타내게 되었습니다.

 이런 고려(高麗) 매병의 양식은 바로 이 작품에서 세련미의 극치를 보여, 고려식(高麗式) 매병의 본보기라 할 수있습니다.
넓고 부드러운 어깨에 비해 조그마한 주둥이가 기품있게 마감되었으며, 헌칠하고 매끄러운 하반신의 유선(流線)도 너그러이

자리잡혀 있습니다. 주둥이 가장자리에는 여의두문(如意頭文)을 백상감(白象嵌)했고, 굽에는 흑백상감(黑白象嵌) 병행선으로 그린 연판문대(蓮瓣文帶)를 둘렀습니다.
어깨에서 굽에 이르는 몸체에는 6단으로 나누어 흑백 쌍선으로 상감한 동심원문을 어긋나게 배치해 놓았고,

이 원문(圓文) 속에 상감한 각각 1마리씩의 운학(雲鶴)은 모두 위를 향해 날고 있으며, 이 원문 밖의 여지에 상감한 학들은 모두 땅을 향해 날도록 잘 정리된 표현을 하고 있습니다.

병 전체에는 광택있는 회청색의 맑은 유약이 고르게 씌워져 있고, 성긴 식은테가 몸체를 감싸고 있습니다.
호사스러움으로 보나 크기로 보나 고려(高麗) 상감청자
매병의 가장 대표적인매병입니다.

 

 

청자상감운학문매병(靑磁象嵌雲鶴文梅甁) 국보(國寶68號)

韓國 - 高麗時代《世紀》/  높이(高) 42.1cm, 입지름(口徑) 6.2cm 밑지름(底俓)17cm / 澗松美術館 所藏