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늬를 표현한 장식기법이 독특한 매병입니다.
철분 안료로 전면을 칠하고 문양 부분을 긁어낸 다음 백토(白土)를 붓으로 발랐습니다. 이와 같은 방법은 그 과정이 복잡할 뿐만 아니라 다양한 재료들이 들어가기 때문에 서로의 조건들이 잘 충족되었을 때만이 완성된 작품이 나올 수 있습니다.
청자 태토로 매병 형태를 만든 후 철화鐵畫 안료를 칠하고, 다시 몸체 양면에 잎 무늬 부분만을 얇게 파낸 뒤 그 위에 백토白土를 바르고 청자유약을 입혀 구운 작품이다. 이처럼 여러 번 공정을 거치는 철채鐵彩 상감기법은 12세기 전반기부터 나타나고 있으나 그 예가 매우 드물다. 소담스러운 어깨의 곡선은 매우 유려하고 몸체에 그려진 잎 무늬에는 백토를 바른 붓질이 잎맥처럼 자연스럽게 남아 있다. 대담하게 내리그은 백색의 줄기 끝 부분과 철채한 흑색의 대조 또한 절묘하다. 흑黑과 백白의 대비와 소박한 잎 무늬의 표현, 백토를 바른 붓질에 운치가 배어난다. 굽 접지면에 내화토를 받쳐 구웠다. 이와 유사한 파편들이 강진 대구면 사당리 가마터에서 발견되었다.
청자잎무늬매병(靑磁 鐵彩堆花 蔘葉文 梅甁)보물(寶物) 340호
한국-(高麗時代)《12세기후반-13세기》/ 도자기-(靑磁) 높이 27.6cm, 입지름 4.9cm, 밑지름 9.5cm / 국립중앙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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