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월에 그냥

괴산 나들이

鄕香 2012. 4. 17. 19:04

 

고속도로 가는 길에 시장기를 느걔 끼니를 해결하기 위해 덕평휴게소에 들렸습니다. 비빔밥 한 그릇 뚝딱 먹고 나오니 옛 인디오추장복색을 한 라틴계 네 사람이 각종 '오카리나'를 좌판에 벌려놓고 그 옆에서 세 사람은 각기 다른 오카리나 연주를 하고 한 사람은 연주에 맞춰 그 사람들의 전통춤을 보이고 있습니다.   

 

 

뒤에 달린 깃털모양에서 칠면조가 연상(聯想)됩니다. 우리의 멋진 토종 수탉이 떠오르기도 하고요.

 

 

 <오카리나 윗(背)면>

이 무늬는 본래의 문양입니다. 이 오카리나는 십여 년 전에 퇴근길에 인사동에서 구입한 것입니다. 음을 연주하는 구멍이 6개 뚫려 있습니다.

 

 

<오카리나 배(腹)면>

아래쪽 면에는 본래 문양이 없는 것을 벽걸이 장식으로 쓰려고 그려 넣었습니다. 끈을 궤는 고리부분과 소리구멍은 본래의 색상인데 그 부분을 코와 입으로 의미를 주고 가면처럼 꾸몄습니다. 두 눈 중 왼쪽은 어벙하게 오른쪽은 매섭게 보이게 했는데..

 

 

 

귀로에 들린 괴산 양지바른 곳에 할미꽃이 곱게 피었습니다. '할미꽃' 그 이름과는 달리 우아하고 귀품이 풍깁니다.

 

 

개나리의 노랑꽃은 참으로 화사하고 밝아서 보는 마음까지 노랗게 물들어가는 즐거움이 있습니다.

 

 

토종 민들레 요즘은 귀하지요, 그중에도 흰 민들레는 더욱 흔치 않은데 이렇게 볼 수 있어 즐거웠습니다.

괴산군 문광면 유평리 마을 길가에서, 

 

 

괴산 산막이 옛길 유람선나루터 언덕에 활짝 웃고 있는 복수초, 이름은 들었지만, 이렇게 보기는 처음입니다. 다른 야생화에 비해 잎의 모양도 색도 특이합니다.   

 

 

이 꽃은 씀바귀 종류 같은데 잘 모르겠습니다. 

 

 

꽃송이가 공(球)처럼 동글게 모여 피었어요.

 

 

괴산 산막이 옛길 위쪽 주차장 인근 산자락 묘 앞에서 본 토끼입니다. 가까이 다가서려니 묘 앞 혼유석 밑으로 숨네요. 인근 오골계와 함께 키우던 녀석 같은데 탈출을 했나봅니다. 알려주고 싶었지만, 그 자유롭고 평화스런 정경에 단념했지만, 밤에라도 행여 들에 사는 고양이들에게 변을 당하지나 않을까 마음 쓰였습니다.

 

 

2012년 4월15일 (일요일) 괴산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