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朝鮮時代)/조선 회화(繪畵)

단릉 이윤영 필 누각산수도(樓閣山水圖)

鄕香 2012. 1. 11. 13:38

 

 

이윤영(李胤永1714~1759)의 본관은 한산(韓山) 자는 윤지(胤之), 호는 단릉(丹陵)·담화재(淡華齋)·담초재(澹草齋)이며, 이색(李穡)의 14대손으로 아버지는 단양부사 기중(箕重)이며, 서울 서대문 밖의 반송지(盤松池) 부근에 살면서 연못가에 정자를 짓고 오찬(吳瓚)·김향묵(金向默)·이인상(李麟祥) 등과 더불어 시회(詩會)를 열며 교유하였습니다. 벼슬길에 나가지 않은 채 고기(古器) 수집과 전각 산수 등에 심취하여 지냈으며, 말년에는 아버지가 부임했던 단양의 구담(龜潭)에 우화정(羽化亭)을 짓고 은거하였습니다. 시·서·화에 뛰어난 삼절(三絶)로서 글씨는 예서와 전서에 능했으며, 그림은 갈필의 수묵표현법 등에서 이인상매우 유사한 화풍을 보였으나 필치가 좀더 부드럽고 온화하며, 대표적인 작품으로는 간단한 문인화풍으로 그려진 〈경송초루도 徑松草褸圖〉(국립중앙박물관)와 실경을 남종화법으로 그린 〈능파대도 凌波臺圖〉(고려대학교 박물관)·〈고란사도 皐蘭寺圖〉(개인 소장) 등이 있으며, 저서로 〈단릉집〉과 〈단릉유고〉가 전합니다. 이윤영(李胤永1714~1759)은 제한된 공간에 주제를 부각시키는 솜씨가 뛰어납니다. 호기를 부리지 않은 세필의 담백한 필치로 관동지방의 세 곳의 경치를 선면에 담았는데, 첫째는 삼척에서 가까운 '능파대'를,  두 번째는 단양의 '옥순'을, 세 번째는 서울에서 백여리 떨어진 '화적'을 각각 묘사하였습니다.

 

이 그림은  쥘부채(摺扇)에 부착한 반원형의 종이에 그린 그림만으로 구성된 일련의 화집으로 국립중앙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는 「선면화집(扇面畵集)」에 엮인 작품 중 하나입니다.

이 작품은 비교적 알려지지않은 그의 작품으로서 그의 자(字)인 '윤지(胤之)'라는 인장이 찍혀 있습니다. 새파란 잎이 돋아난 버드나무들과 주변의 바위와 폭포 등 경관에 폭 싸인 누각이 어우러져 화사롭습니다.

 

 

단릉 이윤영 필 누각산수도(樓閣山水圖) <扇面畵集>

조선시대 / 이윤영(李胤永 1714~1759)作 / 紙本淡彩 27.0×62.5cm /국립중앙박물관 所藏