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朝鮮時代)/조선 회화(繪畵)

나옹 이정 필 산수화첩 내 누각산수도(懶翁李楨筆樓閣山水圖)

鄕香 2011. 3. 2. 21:29

 

이정(李楨, 1578-1607)은 자는 공간公幹, 호는 나옹懶翁, 나재懶齋, 나와懶窩, 설악雪嶽이며 본관은 全州입니다.  이상좌(李上佐), 이숭효(李崇孝), 이정으로 이어지는 화가 집안에서 태어나 다섯 살에 승려의 모습을 그리고, 열 살 때 이미 대성하여 산수, 인물, 불화(佛畵)를 모두 잘 그렸다고 하며, 13세 때에 금강산 장안사에 벽화를 그려 중국에서 사신으로 와있던 주지번朱之番에게 찬사를 받았답니다.

술을 좋아하고 풍류를 즐겨 산수를 보면 집에 돌아가는 것을 잊곤 하였다고 전하는데, 그 때문이었는지 서른 살의 아까운 나이에 세상을 떠났습니다.  나옹의 명성을 높여주는 것은 그의 산수화첩입니다. 每幅마다 간결하면서도 筆意가 깊어서 畵員집안의 직업적인 티가 조금도 배어 있지 않은 초탈超脫한 선미禪味가 있습니다. 이 작품은 小품이기는 하지만 천재인 나옹의 관록을 드러낸 大作山水의 畵格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필법은 潤筆과 渴筆을 마음대로 구사하여 點과 線, 墨暈의 변화 있는 효과를 거두었습니다.  

 

 

나옹 이정 필 산수화첩(懶翁李楨筆樓閣山水圖)

朝鮮時代 / 李楨, 1578-1607 /絹本水墨23.5 X 19.1cm / 國立中央博物館所藏