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시대(高麗時代)/고려 청자(高麗磁器)

청자양각도철문향로(靑磁陽刻饕餮文香爐)

鄕香 2009. 12. 27. 14:43

 

이 청자양각도철문향로는

중국 은(殷) 주(周) 때의 고동기(古銅器)인 삼족정(三足鼎)의 형태와 문양을 청자로 번안해 낸 예 가운데 하나입니다.

원래 중국 고동기의 형태와 문양은 더 복잡하고 난해하지만 고려청자에서는 그것을 단순화시켰습니다.

고려청자 가운데는 이 작품보다 훨씬 더 세련된 수작(秀作)들이 많이 있습니다.

이 향로는 한 단 튀어나온 입 부분 위에 2개의 고리와 음각 뇌문 장식이 있고 몸체는 입 부분보다 한 단 더 좁혀져 화분처럼 생겼으며 변형된 수각(獸脚)

세 개가 달려 있습니다. 몸체의 바깥 전면에 양각된 뇌문(雷文)을 바탕으로 단순화된 용의 도철문이 압출 양각(押出陽刻)되었습니다.

 

<도철(饕餮)이란, 때로는 사람도 도식하며 무엇이든 먹어치우는 불가사의한 상상의 동물입니다.

도철문은 龍.虎.牛.鹿의 네가지가 있으며, 매우 탐욕스러워 인간이 제물을 바쳐야만 만사가 평화로워 진다는 동물.

우리나라는 치우(蚩尤)라하여 도깨비 모양의 原形이 있습니다.>

 

 

청자양각도철문향로(靑磁陽刻饕餮文香爐)

高麗時代(12世紀)/ 高 26.3 cm / 梨花女子大學校博物館所藏