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식토우는 신라토기에서 가장 많이 보이며, 비교적 이른 시기에 신라에 복속되거나 영향 아래에 있던 낙동강 동안의 가야에서 약간의 예가 있습니다. 따라서 이러한 토기에 장식적인 토우를 붙이는 전통은 신라에서 발달한 것으로 볼 수 있으며, 이는 뿔잔이나 상형토기가 같은 분포권을 나타내고 있는 점에서도 주목할 만한 점입니다. 신라에 장식토우가 붙은 토기는 대체로 6세기경의 토기에서 많이 보이는 데, 이러한 현상은 「三國史記」에 지증왕(智證王)이 즉위 3년(502년)에 딸려묻기(殉葬)를 禁止한 기록이나 이 후에 보다 활발해진 영토의 확장과 같은 시대적 배경에 연유하였을 가능성이 있다고 추정됩니다. 신라의 장식토우는 그 형태가 매우 간략하고 소박하지만 필요한 경우 성기와 같이 기원하고자 하는 목적과 관련된 부분은 과장하여 만들었으며, 당시의 의복과 생활모습을 다양하게 표현하고 있어 신라의 풍속, 복식, 신앙 등의 연구에 많은 자료를 제공해 주고 있습니다. 장식토우는 인물과 동물로 구분되는데, 인물토우는 사실적인 묘사로 冠이나 衣服은 정확하게 표현하였으나, 신체의 어떤 부분은 과장하거나 과감히 생략하였음에도 감정을 잘 표현한 모습으로 만들어졌습니다.
또한 동물토우도 인간의 삶과 직접 연관되는 것들로서 작고 세밀한 부분에 이르기까지 나타내고자 하는 특성을 사실적으로 잘 표현하였습니다.
장식토우에 나타난 동물에는 개 . 말 . 소 . 맷돼지 . 호랑이 . 사슴 . 토끼 . 새 . 오리 . 닭 . 뱀 . 게 . 개구리 . 물고기 . 거북 . 불가사리 등 많은 종류가 있습니다. 이러한 동물들 중에서 게나 불가사리는 재생 또는 부활의 의미를 지닌 것으로 보이며, 맷돼지와 사슴은 당시의 주요한 사냥감이었기 때문에 사냥의 풍성함을 기원한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거북은 장수를 기원하는 뜻으로 추정됩니다. 이러한 동물도 간략하지만 특징을 잘 표현하는 수법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러한 수법은 쫑긋하게 세운 귀와 긴 혀를 가진 개, 날카로운 주둥이나 등줄기가 잘 표현된 맷돼지, 말갖춤이 갖추어진 말, 긴 목을 가진 사슴, 둥근 반점이 그려진 표범, 줄무늬로 표현된 호랑이, 둥글게 움츠린 거북, 비늘까지 표현된 물고기 등에서 엿 볼 수 있습니다. 한편 뱀은 대부분 개구리 또는 두꺼비의 뒷다리를 물고 있는데 이는 서로 상극인 동물의 특성을 표현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러한 장식토우 외에 신라 토기의 표면에는 귀걸이의 달개와 같은하트모양의 장식이 붙은 예가 있는데, 주로 오리모양의 토기나 굽다리접시, 목단지 등에서 보이며, 단순히 그릇을 꾸미는 역활을 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외에 백제와 가야의 그릇받침에는 단순한 장식을 목적으로 한 고사리 모양의 장식이 부착된 그릇밭침이 보입니다. 한편 백제의 토기에는 예가 많지는 않지만 토기의 손잡이를 말이나 다람쥐와 같은 동물모양으로 만든 것도 있으며, 여러개의 곱은옥 모양을 붙인 것도 있습니다.이러한 것들도 장식토기의 일종으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신라의 장식토우부토기(裝飾土偶附土器)로 대표되는 장식토기는 원래 그릇의 기능을유지한 채 부수적인 뜻을 나타내고자 만들어진 것이지만, 신라의 삼국통일 이후에는 그릇의 기능이 없는 인물이나 동물 모습의 토용으로 변화한 것으로 보입니다.
1 . 손잡이 윗부분에 머리가 뾰족하고 단순한 형태의 오리가 부착되었습니다. 머리에는 눈을 표현하여 生動感있게 描寫하였습니다.
(아래는 위의 細部)
오리장식손잡이잔(鴨裝飾臺附把附盃)
伽倻/높이19.2cm/ 東亞大學校博物館
2 . 뚜껑의 꼭지부분을 곰의 머리모양으로 表現하였습니다.
토우장식뚜껑합(土偶裝飾有蓋盒)
伽倻/높이17.8cm/ 國立中央博物館
3 . 盃의 밑부분에 무슨동물인지 알 수 없는 동물머리가 붙착되어 있습니다. 동물머리 윗부분에 결실된 흔적이 있는데, 손잡이 역활을 하였는지의 여부는 알 수 없습니다.
(아래는 위의 細部)
토우장식잔(土偶裝飾臺附盃)
伽倻/높이8.4cm/ 國立中秧博物館
4 . 鉢의 몸체 上部 세곳에 120 ˚ 角度로 말머리가 사실적으로 장식되어 있습니다. 말머리의 눈은 세부적인 묘사는 없으나 길게 突出된 머리장식, 귀 등은 뛰어난 감각으로 描寫되었습니다.
(아래는 위의 細部)
말머리장식뚜껑바리(馬頭裝飾有蓋臺附壺)
新羅/慶山 林堂洞 5號墳/높이27.4cm/嶺南大學校博物館
5 . 高盃 뚜껑의 꼭지 둘레에 말 한마리가 附着되어 있습니다. 말은 머리와 목이 길고 머리는 우측을 향해 보고 있으며 네 발을 벌리고 당당한 자세로 서있는 자세이며, 대칼오 대충 다듬었습니다.
(아래는 위의 細部)
말장식굽다리접시(馬裝飾有蓋高盃)
新羅/慶山 月城路 11號墳/(蓋) 高9.0cm(盃身) 高17.2cm/國立慶州博物館
6 . 멧돼지의 등줄기를 삼각형으로 표현하였고 머리는 개의 반대 방향으로 돌렸고 꼬리는 결실되었습니다. 개가 멧돼지의 앞을 막아서자 머리를 약간 돌리고 경계하는 형국입니다.
개 . 멧돼지장식뚜껑 (犬猪裝飾)
新羅/慶山 月城路 11號墳/(蓋) 高9.0cm(盃身) 高17.2cm/國立慶州博物館
7 . 甁의 어깨부분에 거북이와 개구리 한마리가 서로 마주 보고 있습니다. 그릇 全面에 暗綠褐色의 自然釉가 입혀져 있고 병의 低部에는 대각이 있었던 듯 한 痕迹이 있습니다.
(아래는 위의 細部)
토우장식병(土偶裝飾甁)
統一新羅//높이6.9cm(龜)길이3.3cm/嶺南大學校博物館
8 . 大形高盃의 꼭지 위에 附着된 것으로 한마리는 결실되었습니다. 납잡 엎드려 앞다리는 벌리고 뒷다리는 움추려 안정감 있는 자세입니다.
두더지(隱鼠)
新羅/慶州 皇南洞 /길이8.4cm/國立中央博物館
9 . 몸통에 비해 작은 머리는 끝이 뾰족하고 크게 휘어졌습니다. 꼬리위로 올라가 끝부분을 힘차게 표현하였고 다리는 뒤쪽의 오른발이 결실되었고 근육을 힘있게 묘사하였습니다.
개미햝기()
新羅/慶州 皇南洞 /길이3.7cm/國立中央博物館
10 . 커다란 귀가 쫑긋하게 서 있는 토끼는 매우 情感있게 만들었습니다. 작은 몸체에 큰 다리를 표현하였고 목은 길고 작은 머리에 입 등을 자세하게 描寫하였습니다.
토끼(兎)
新羅/慶州 皇南洞 /높이2.2cm/國立中央博物館
11 . 꼭지 주위에 개구리를 물고 있는 뱀을 묘사하였는데, 뱀의 등에는 陰刻線의 모양을 넣었습니다. 앞 양발을 벌려 도망가려고 애를 쓰는 개구리의 심정을 상세한 발가락으로 표현하였습니다. 盃身의 중앙에 圓圈點文과 口緣部에 三角集線文을 일정하게 같은 모양으로 배치하였습니다.
뱀과 개구리(蛇 . 蛙)
新羅/慶州 月城洞11-1號墳 /높이11.0cm/國立慶州博物館
12 . 몸통이 넓적한 맹꽁이는 다리를 쫙 벌려 엎드린 모습입니다. 눈과 몸체의 形態가 맹꽁이를 사실적으로 잘 描寫되었습니다. 토기 표면에 圓圈點文과 날카로운 斜格子文이 施文되었습니다.
맹꽁이(맹)
新羅/慶州 皇南洞 /길이4.3cm/國立中央博物館
13 . 날개를 접고 고개를 아래로 숙인 독수리 가슴에는 여러 줄의 陰刻線이 橫으로 施文되었고 부리는 뾰족하게 처리되어 猛禽임을 잘 표현하였습니다.
독수리(鷲)
新羅/慶州 皇南洞 /높이5.0cm/國立中央博物館
14 . 날개를 펴고 날아가는 듯한 모습으로 부리가 뾰족합니다. 바닷속으로 잠수하여 물고기를 잡아 먹는 바다새로 남해와 서해안 앞바다 섬에서 서식합니다.
가마우지(鷧)
新羅/慶州 皇南洞 /길이4.7cm/國立中央博物館
15 . 속이 빈 형태로 목이 길고 꼬리가 뭉툭합니다. 목과 등에는 圓圈文이 일정한 간격으로 線을 이뤄 施文되었습니다. 머리와 날개를 缺失하였으나 안정감있게 조형되었습니다.
타조(駝鳥)
新羅/慶州 皇南洞 /길이8.6cm/國立慶州博物館
16 . 머리 부분만 크게 확대된 小形 올빼미는 눈과 코 부위를 陰刻으로 매우 사실적으로 표현하고 있으며, 그 표정이 親近感을 줍니다.
올빼미(鴟梟)
新羅/慶州 皇南洞 /길이4.4cm/國立中央博物館
17 . 두 마리의 오리가 나란히 配置되었는데 한 점은 목이 결실되었습니다. 몸통과 목을 아담하게 만들었고 음각선으로 오리발을 묘사하였습니다.
오리(鴨)
新羅/慶州 皇南洞 /길이4.3cm/國立中央博物館
18 . 뾰족한 부리와 머리에 길게 뻗은 깃이 있고 깃에는 陰刻線으로 裝飾하였습니다. 양 날개를 펴고 있어 후투티의 습성과 매우 動的인 느낌을 줍니다.
후투티()
新羅/慶州 皇南洞 /길이3.9cm/國立中央博物館
19 . 토기 표면에 圓圈點文이 2단으로 일정 간격으로 돌려 시문되었고, 굽다리 모양의 뚜껑 손잡이 옆에 鴛鴦은 날렵한 부리에 작은 몸채를 이루며 꽁지가 위로 치켜 올라간 모습이 귀염과 경쾌함을 줍니다.
원앙(鴛鴦)
新羅/慶州 皇南洞 /높이3.9cm/國立中央博物館
20 . 토기의 몸체에 게 . 자라 . 잉어 등을 장식하였고 그 아래에 뱀이 다리를 물고 있습니다.
각종어류(各種魚類)
新羅/慶州 皇南洞 /(잉어)길이6.6~7.3cm/國立中央博物館
20-1 . 토기의 몸체에 부착된 작은 잉어는 圓으로 찍은 비늘과 눈 등이 자세히 묘사되어 있습니다.
잉어(鯉魚)
新羅/慶州 皇南洞 / 길이5.5cm/國立中央博物館
21. 네 개의 지느러미에 線을 그어 사실적으로 표현하였습니다. 두 눔이 또렷하고 꼬리가 아래로 말려 있습니다. 바리의 손잡이 부분이 옆으로 附着되었습니다.
말뚝망둥어(난胡魚)
新羅/慶州 皇南洞 /길이4.1cm/國立中央博物館
22 . 고배뚜껑 꼭지에 가재 두 마리가 꼭지를 향한 채 附着되었습니다. 원래는 세 마리인 듯 하나 한 마리는 결실된 듯 흔적이 있습니다. 가재는 양 집게발을 벌렸고 꼬리에는 陰刻線을 두어 寫實的으로 묘사했습니다. 가재 주위에는 음각선으로 格子文이 시문되었습니다.
가재(石蟹)
新羅/慶州 皇南洞 /길이4.3~4.6cm/國立中央博物館
23 . 토기 몸체의 특성을 잘 살린 게와 불가사리, 뱀이 표현되어 있습니다. 뱀은 머리와 꼬리 부분이 決失되었고 게는 눈과 다리를 따로 만들어 附着시켰습니다.
게(蟹)
新羅/慶州 皇南洞 /길이4.4cm/國立中央博物館
23 . 게는 집게발이 缺失하였으나 납작한 몸매와 두 눈은 사실적으로 묘사되었습니다. 게와 가재는 對稱으로 附着되었으며 구 여백에는 三角集線文으로 채웠습니다.
게와 가재(蟹 . 石蟹)
新羅/慶州 皇南洞 /(가재)길이5.0cm/國立中央博物館
24 . 머리를 들고 오른쪽을 향하여 기어가고 있는 모습이며 음각사선으로 龜甲文을 표현하고 있어 거북임을 알 수 있습니다. 앞쪽 거북은 오른발과 꼬리를 잃었고 뒤쪽 거북은 꼬리까지 온전합니다.
거북(龜)
新羅/慶州 皇南洞 /(高盃)높이 7.0cm(龜)右길이 6.1cm/國立中央博物館
25 . 머리는 작고 뾰족하며 발은 넓고 큽니다. 걸어가는 자세인데 발바닥에는 토기에 부착되었던 흔적이 찍혀 있습니다.
물개(海狗)
新羅/慶州 皇南洞 /길이8.1cm/國立中央博物館
26 . 뚜껑에 불가사리 두 마리가 붙어있는데 원래는 한 마리가 더 있던 흔적이 남아 있습니다. 불가사리의 등에는 '十'字를 二重으로 그었고 四角의 끝 부분은 들어 올려 움직이는 듯 합니다.
불가사리(海星)
新羅/慶州 皇南洞 /(가재)길이4.9~5.0cm/國立中央博物館
27 . 머리는 굵은 점을 찍어 장식하고 입에는 재갈을 물려 등줄기의 고삐까지 연결하였습니다. 몸체는 매우 풍만하고 엉덩이 부분을 강조하였고 목의 갈기는 2~3개의 陰刻線으로 처리하였고 三角形을 이룹니다. 몸통에 비해 다리는 지나치게 짧고 몸통에는 前後 밑 옆구리에 直經 약 1cm의 圓孔이 貫通되어 있습니다.
말(馬)
新羅/慶州 皇南洞 /높이17.5cm/國立慶州博物館
28 . 머리에 커다란 冠 모양의 털을 가졌으며 작은 눈과 입을 정확하게 표현하였습니다. 허리는 잘록하게 표현하였고, 길다란 팔은다리에 올려 놓았습니다.
대장원숭이(猿)
新羅/慶州 皇南洞 / 높이3.8cm/國立中央博物館
29 . 다섯 점의 호랑이는 몸통을 길게 표현하였고 표면에 점으로 무늬를 새긴 것도 있습니다. 커다란 머리에는 작은 귀가 솟아 있으며 다리는 짧게 표현하였습니다.
호랑이(虎)
新羅/慶州 皇南洞 / (上左)길이8.6cm/國立中央博物館
30 . 긴목과 가는 몸통을 이루며, 두 귀는 지나치게 과장된 듯하고 머리는 왼쪽을 향하고 있습니다.짧은 꼬리에 뒷다리는 일부 결실되었습니다.
사슴(鹿)
新羅/慶州 皇南洞 / 길이9.1cm/國立中央博物館
31 . 머리는 아주 작게, 뿔은 앞을 향해 날카롭게 돋아 있습니다. 몸통은 가늘고 짧은 꼬리가 돌출되어 있습니다. 양다리를 몸체의 폭보다 크게 벌리고 있어 박진감이 있습니다.
소(牛)
新羅/慶州 皇南洞 / 길이5.9cm/國立中央博物館
32 . 등줄기가 휘어 몸을 움추린 姿勢입니다. 커다란 꼬리와 적당한 크기의 머리는 균형을 이루고 있습니다. 왼쪽 뒷다리는 缺失되었습니다.
고양이(猫)
新羅/慶州 皇南洞 / 길이4.2cm/國立中央博物館
참고자료 : 국립경주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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