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로도란 지옥에서 고통을 받고 있는 중생을 구제하기 위해 음식을 공양하는 의식절차를 그린 불화이다. 감로(甘露)란 맛이 달콤한 이슬이며 하늘의 신령스러운 액체[靈液]로서 죽지 않고[不死], 무한한 수명[無量壽] 등의 뜻을 갖는다. 이 불화는 지옥의 다음 단계인 아귀도(餓鬼道)에 빠진 고혼(孤魂)들을 구제하려는 『유가집요구아난다라니염구궤의경』과 깊은 관련이 있다. 그러나 중국과 우리나라에서는 조상숭배사상과 연관이 있는 『우란분경』에 근거하여 크게 유행하였다.
이 감로탱은 원래 충남 금산읍 진악산 보석사에 있던 것으로 재단과 아귀 그리고 칠여래(七如來)와 보살 등 불교의 세계가 크게 강조되어 화면의 2/3를 차지하고 있다.
화면 하단에 수많은 원혼(冤魂)의 갖가지 전생이 파노라마처럼 전개되는 가운데, 상단에 위치한 여러 부처들이 무수한 중생에게 천상의 음료인 감로(甘露)를 베풀고 있다. 화면 중앙에는 영혼의 극락 천도(薦度)를 비는 법회장면과 그들에게 베푸는 음식물이 그려져 있다.
아귀의 세계에서 감로를 베풀어 구해냄(甘露幀)
조선시대/ 1649년/국립중앙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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