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쌍의 사자가 장방형의 기대위에 웅크리고 앉아 서로 등을 맞댄 채 머리에 침판(枕板)을 이고 있는 형태의 청자베개이다.
사자의 조각수법은 비교적 사실적이지만 세부의 묘사에 치우치지 않고 좌우대칭과 전체의 조화에 힘써, 사자의 내재된 강인함과 외면의 부드러운 질감이 적절한 균형을 이루고 있다. 연잎을 형상화한 베개판의 윗면에 음각의 엽맥문(葉脈文)이 베풀어졌고,
받침대 측면에는 엽맥(葉脈)이 표현된 음각 연판문대가 돌려져 있으며, 사자의 두 눈에 철채점(鐵彩點)이 가해져 생기를 더해준다.
광택이 좋고 투명한 담록의 비색유를 고르게 시유하였으며 빙렬은 없다. 굽은 따로 만들지 않고 받침대의 바닥을 편평하게 다듬고 시유한 후, 작은 규석을 받쳐 번조하였다. 온몸에 팽팽한 긴장감이 도는 사자의 미끈한 조각솜씨, 절묘하게 휘어진 베개판의 빼어난 감각,
고르게 잘 녹은 아름다운 비색유 등, 흠잡을 데 없이 우수한 상형청자(象形靑磁)이다.
청자 쌍사자모양 베개 (靑磁雙獅子形) 寶物 789 號
한국(韓國)-고려(高麗) 12世紀 / 높이(高)10.5cm 바닥너비(底幅)16.0×7.5cm 너비(幅)21.8×8.2cm / 湖巖美術館 所藏.
'고려시대(高麗時代) > 고려 청자(高麗磁器)' 카테고리의 다른 글
청자 오리모양 연적(靑磁 魚龍形 印章) (0) | 2008.12.30 |
---|---|
청자 어룡모양 인장(靑磁 魚龍形 印章) (0) | 2008.12.30 |
청자 복숭아모양 연적(靑磁 桃形 硯滴) (0) | 2008.12.30 |
청자 광구병(靑磁 廣口甁) (0) | 2008.12.30 |
청자음각 연화문 매병(靑磁陰刻 蓮花文 梅甁) (0) | 2008.12.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