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에는 왕실에서 자손이 태어나면 그 태(胎)를 소중히 여겨 항아리에 넣고, 이 항아리를 다시 큰 외항아리에 넣어서 보관하였습니다. 그리고 아기의 출생연월일시와 태를 매장한 시기를 기록한 지석(誌石)을 함께 묻은 다음 태비(胎碑)를 세웠습니다.
왕세자나 왕세손 등 다음 보위를 이어받을 사람의 태는 태봉(胎峰)으로 임시로 묻힐 것을 고려하여 석실을 만들어서 보관하였습니다.
이때 매장된 지석을 태지(胎誌)라고 하며, 태지는 보통 오석(烏石)이나 대리석일 경우에는 사각형으로 만들게 되며, 청화백자나 동화백자일 경우에는 접시형으로 만들었습니다. 이 유물은 조선 제18대 임금 현종(顯宗)의 따님이 태어났을 때 그 태를 넣어 보관한 태항아리[胎壺]입니다. 함께 있던 태지석은 앞뒤 양면에 붉은색으로 음각되어 있는데,
그 내용은 1665년(현종 6년) 5월 18일 진시(辰時, 오전 7시-9시)에 태어난 명안공주의 태를 5년 후인 1670년(현종 11년) 3월 13일
묘시(卯時, 오전 5시-7시)에 묻었다고 쓰여 있습니다.
백자태호와 지석(白磁胎壺及誌石)
한국-(朝鮮) 《1670년》/ (外)지름 20.9 cm, 높이 23.4 cm / (內)지름 10cm, 높이 13.6cm / 국립중앙박물관 所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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