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朝鮮時代)/조선 백자(白磁)

.백자 모란 넝쿨 무늬 항아리(白磁 象嵌 牡丹唐草文 壺)

鄕香 2008. 4. 10. 14:01

 

상감백자는 연질(軟質)과 경질(硬質)의 두 종류가 있습니다. 그릇 표면에 가는 금이 그물처럼 번져 있고 부드러운 우윳빛을 띠는 연질 상감 백자는 고려 백자의 맥을 이은 것으로 경상도를 중심으로 한 지방 가마에서 많이 만들어 졌으며, 그릇의 모양이나 무늬가 상당히 세련되었습니다. 지방에서 만든 연질 상감 청자의 편년 자료로는 1466년의 연대가 있는 국보 172호 "진양군 정씨 묘지"와 함께 나온 '백자 상감 꼬무늬 편병'이 알려져 있습니다. 반면 경질의 상감 백자는 조선시대 관요(官窯)가 있던 경기도 광주 일대 15세기 가마터에서 주로 발견됩니다. 상감 백자의 무늬는 중국 명나라 청화 백자의 영향을 받은 짜임새 있는 넝쿨무늬 계열과 분청사기의 소탈한 넝쿨무늬 계열의 두 종류가 있습니다. 상감 백자의 제작 시기는 15세기로 집중되어 있으며 16세기에는 소멸됩니다.    

이 상감 백자는 몸통이 낮게 벌어진 둥근 항아리로, 중간 부분에 모란 넝쿨 무늬가 상감되어 있습니다.

큼직한 모란의 좌우로 넝쿨 무늬를 구불구불하게 표현하였는데,

당시 중국 명(明)나라의 청화백자에 나타나는 장식적인 넝쿨 무늬에 비해 매우 단순 명료하여 조선 장인의 자유분방한 미적 감각을 느끼게 합니다.

 

 

 

백자 모란 넝쿨 무늬 항아리(白磁 象嵌 牡丹唐草文 壺)

韓國-朝鮮《15세기》/ 높이 12cm / 국립중앙박물관 所藏