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朝鮮時代)/조선 백자(白磁)

백자 매화 대나무 새 무늬 항아리(白磁 靑畵 梅鳥竹文 壺)

鄕香 2008. 4. 10. 13:59

조선 전기 청화백자의 그림을 그리는 작업은 전문 화원의 몫으로 매년 사옹원(司饔院) 관리가 궁중의 화원을 인솔하고

광주(廣州) 관요(官窯)에 나가 그림을 그리게 하였습니다. 그 결과 조선 백자는 이 항아리처럼 우아한 화격(畵格)을 갖춘 걸작품들이 많이 양산되었습니다. 이 항아리는 원숙한 필치(筆致)를 구사하여 한국적인 정서가 돋보이는 대나무와 새, 매화나무를 세련되게 묘사하여 회화적인 성격이 강합니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초기 청화백자에서 보이던 중국적인 화려한 문양은 사라지고 이 청화백자에서 보듯이 조선의 정취를 자아내는 담백하고 사실적 문양이 새롭게 등장합니다. 중앙의 무늬는 청화 안료의 색깔이 짙고 강한 반면, 뚜껑과 아랫부분, 주둥이 주변의 무늬는 의도적으로 색을 옅게 함으로써, 그림의 입체감과 사실적인 효과를 높였습니다. 

 

 

 

백자 매화 대나무 새 무늬 항아리(白磁 靑畵 梅鳥竹文 壺) 국보(國寶) 170호.

韓國-朝鮮《15세기》/ 陶磁器-(白磁) 高16.5cm, 口徑 6.2cm, 底徑 9.0cm / 國立中央博物館所藏