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울의 반사면에 불교의 존상(尊像)들을 새겨 넣은 것을 경상(鏡像)이라고 하는데, 제작된 배경은 밀교 의식에서 비롯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 경상에는 매우 가는 점선으로 관음보살의 모습이 새겨져 있습니다. 그 모습이 잘 보이지 않다가 빛의 방향에 따라서 상(像)이 나타나게 되는데, 이는 보는 이로 하여금 불사의심(不思議心)을 불러일으키는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관음보살상은 물결을 배경으로 한쪽 다리를 세우고 그 위에 팔을 걸치고 앉아 있는데, 머리에는 보관을 쓰고 있으며,
뒤로는 신광(身光)이 비추고 있습니다. 뒷면에는 볼록한 굵은 테두리를 치고 오른편에 사각형의 곽을 내어 세로 두 줄로
″호주진석가념이숙조자(湖州眞石家念二叔照子)″라는 명문이 양각으로 주조되어 있습니다.
관음보살 무늬 경상(靑銅 觀音菩薩文 鏡像)
한국(韓國)-고려(高麗) / 청동제(靑銅製) 길이 40.0cm(下左) / 국립중앙박물관 所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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