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야(伽耶)/가야 유물(伽耶遺物)

갑옷과 투구(板甲ㆍ冑)

鄕香 2008. 1. 13. 19:35

 

가야지역에서 철제 갑옷은 4세기대에 들어서면서 등장한 것으로 보며 판갑옷(板甲)과 비늘갑옷(札甲)으로 구분합니다. 판갑옷은 여러가지 형태의 철판을 가죽 이나 못으로 고정하여 만든 갑옷이며, 비늘갑옷(찰갑)은 비늘 모양의 작은 작은 철편을 가죽으로 연결해 만든 것으로 원활하게 몸을 움직일 수 있어 주로 기병용(騎兵用)으로 쓰였을 것으로 봅니다.  

이 철갑옷은 전투를 할 때 머리와 몸을 보호하기 위한 것으로 투구(冑), 어깨가리개(肩胛), 그리고 판갑옷(板甲)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투구는 사각형과 삼각형의 철판을 못으로 연결하였고, 어깨가리개는 좌우 2매로 되어 있으며 가장자리에는 가죽 끈을 연결하기 위한 구멍이 뚫려 있고,  갑옷은 네모모양의 긴 철판을 인체의 곡선에 맞게 세로로 구부려 연결하였습니다.

 

참고로 '몽고발투구(蒙古鉢胄)는 판갑옷(板甲) 및 비늘갑옷(札甲)과 함께 출토되는 경우가 일반적인데, 복천동 11호분에서는 비늘갑옷.목가리개.팔뚝가리개 등과 같이 나왔고, 옥전 28호분에서는 판갑옷.볼가리개와 함께 출토되었습니다.

고령 지산동 1-3호분에서는 앞쪽에 챙이 붙어 있는 오늘날의 모자와 같은 형태의 투구가 용무늬고리자루칼.민무늬고리자루칼 등 무기류와 재갈.발걸이 등의 말갖춤과 함께 출토되었습니다. 또한 지산동 32호분에서는 세모꼴 투구가 판갑옷.어깨가리개와 함께 나왔으며, 관모모양투구는 합천 반계제가 A호분에서 출토되었는데 관모의 양옆에는 새깃털모양의 솟은장식이 있고 뒤에는 S자 모양으로 금동봉이 솟아 있습니다. 옥천 M3호분에서 나온 투구는 철판을 극히 장식적으로 오려서 세로로 결합하고 금동을 입힌 것으로 투구로는 매우 화려한데, 평안남도 태천의 능오리산성에서 비슷한 것이 출토되어 고구려의 영향을 받았을 가능성이 보입니다.  

 

 

 

갑옷과 투구(板甲ㆍ冑)

韓國 - 加倻《4세기》/ ( 고령 지산리 32호墳 出土) 철제(鐵製))  높이(高) 판갑옷(板甲) 47.5cm  / 國立中央博物館 所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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