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구는 전투를 할 때 머리를 보호하기 위한 것입니다.
그 종류로는 정수리에 반구형장식이 얹혀 있는 몽고발형투구(蒙古鉢形胄), 평면이 복숭아 모양인 세모꼴투구(衝角附胄). 차양이 달려 있는 모자모양투구(遮陽胄), 쇠나 금동제의 관모모양 복발을 붙인 관모모양투구 등이 있습니다.
이 투구는 앞쪽에 챙이 붙어 있어 오늘날의 모자와 같은 형태로 테두리에 옅은 철편을 둘려 압침못으로 고정하여 제작하였으며,
또한 정수리 부분에는 깃털을 꽂거나 혹은 여러 갈래의 색 수술을 매달았을 것으로 볼 수 있는 대롱관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이 투구는 용무늬고리자루칼.민무늬고리자루칼 등 무기류와 재갈.발걸이 등의 말갖춤과 함께 출토되었습니다.
참고로 '몽고발투구(蒙古鉢胄)는 판갑옷(板甲) 및 비늘갑옷(札甲)과 함께 출토되는 경우가 일반적인데, 복천동 11호분에서는 비늘갑옷.목가리개.팔뚝가리개 등과 같이 나왔고, 옥전 28호분에서는 판갑옷.볼가리개와 함께 출토되었습니다. 또한 지산동 32호분에서는 세모꼴 투구가 판갑옷.어깨가리개와 함께 나왔으며, 관모모양투구는 합천 반계제가 A호분에서 출토되었는데 관모의 양옆에는 새깃털모양의 솟은장식이 있고 뒤에는 S자 모양으로 금동봉이 솟아 있습니다. 옥천 M3호분에서 나온 투구는 철판을 극히 장식적으로 오려서 세로로 결합하고 금동을 입힌 것으로 투구로는 매우 화려한데, 평안남도 태천의 능오리산성에서 비슷한 것이 출토되어 고구려의 영향을 받았을 가능성이 보입니다.
투구(遮陽冑)
韓國 - 加倻《4세기》/ ( 경상북도 고령군 지산리1-3 무덤 出土)철제(鐵製))높이(高) 20.0 cm / 國立中央博物館 所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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