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기의 등장이후 백제가 본격적인 국가체제를 정비하여 중앙집권체제를 갖추기까지의 기원전 1세기에서 기원후 3세기 후반까지 한반도의 중부 및 서남부지역에는 고고학적으로 성격이 다른 다양한 문화가 전개되어 왔습니다. 한강유역의 문화는 '중도유형문화'로 불리울 만큼 독특한 양상을 보입니다. 주거지는 출입시설이 있는 여(呂)자형 또는 철(凸)자형이며, 내부에는 편평한 돌을 직경 1m 가량의 타원형으로 편 후 그 위에 점토를 덮고 벽쪽에 큰 판석을 세운 부석형노지(敷石形爐址)가 있습니다. 이러한 주거지가 조사된 유적으로는 춘천 중도,가평 이곡리,수원 서둔동,횡성 둔내,양양 가평리, 중원 지동.하천리, 강릉 안인리,하남 미사동 등입니다.
묘제로는 춘천 중도,양평 문호리,제천 양평리-도화리,연천 삼곡리 등에서 조사된 즙석식적석묘(葺石式積石墓)가 있습니다. 출토 토기로는 경질무문토기,타날문토기,회(흑)색무문양토기가 공존하는 양상을 보입니다.
중서부지방문화의 양상은 대부분의 주거지가 장방형 평면으로 되어 있고 중도유형에 보편적인 출입구시설은 없지만 경질무문토기가 출토된다는 점은 동일합니다. 이 곳의 대표적인 묘제는 주구묘(周溝墓)인데, 그 주구형태에 따라 활모양같이 주구를 두르는 청당동 유형과 내면을 주구로 두르는 관창리 유형의 2가지로 대별됩니다.
한편 서남부지방에서 조사된 주거지 역시 별도의 출입구시설은 확인되지 않은 원형 또는 모죽인 방형의 평면형태를 하고 있습니다. 한 변의 크기는 4~6m 가량이며, 집자리 내부에는 10여개의 기둥구멍과 화덕자리가 있습니다. 출토유물은 대부분 토기류로 장란형토기,심발형토기,타날문토기가 주종을 이루며, 이외에 발,양이부호,주구(注口)토기 등이 출토됩니다. 이러한 주거지는 순천 대곡리-낙수리,해남 군곡리 유적에서 조사되었습니다.
묘제로는 옹관묘와 토광묘가 있으며, 옹관묘는 영암 선황리,남원 두락리,고창 신월리-소룡리에서 조사되었으며, 토광묘로는 화순 용강리와 나주 마산리 유적이 알려져 있습니다. 이 외에 남해안 지역에서는 이 시기에 해당되는 조개더미 유적들이 조사되었는데, 다양한 토제품을 비록하여 골각기,장신구,철기,석기,복골(卜骨) 등이 추토되었는데, 특히 소형토기나 장신구가 발달되어 있습니다.
<하남 미사동 1호 주거지.河南 渼沙洞 1號 住居址>
하남 미사동 유적은 한강 중류의 河中島에 형성된 신석기시대에서 백제시대에 이르는 마을유적입니다.
삼한시대에 해당하는 유구는 주거지와 高床建物址.저장구덩이가 있습니다.
주거지 중에서 특징적인 것은 철(凸)자형과 여(呂)자형이 있습니다.
이 중 한양대에서 조사한 1호 주거지는 돌을 깔아 만든 화덕자리에 1줄의 고래가 있는 원시적 온돌이 설치되어 있어서, 화덕의 발전된 형태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주가지에서 출토되는 유물로는 경질무문토기,회색의 타날무늬토기,철기류 그리고 방제경이 있습니다.
(하남 미사동 1호 주거지.河南 渼沙洞 1號 住居址)
철도자.지석.방제경.철촉(鐵刀子.砥石.倣製鏡.鐵鏃)
河南 渼沙洞 1號 住居址 지름(방제경)7.1cm (漢陽大)
중도식토기(中島式土器)
春川 中島 높이23.1cm (國立中央博物館)
<연천 삼곶리 적석묘. 漣川 三串里 積石墓>
동서로 흐르는 임진강 북안의 충적지대에 위치한 유적으로 강변에 형성된 자연사구를 이용하여
구릉 경사면을 따라 강돌을 한 두겹 깔아서 무덤을 조성하였습니다.
무덤 주체부는 수혈식석곽(竪穴式石槨)으로 석곽의 각 벽 아랫부분은 비교적 큰 돌을 놓아서
벽체의 기초로 삼고, 바닥은 모래바닥을 그대로 이용하였습니다.
묘실 내부에서는 철촉과 목걸이가, 주변에서는 토기와 숫돌 등이 출토되었습니다.
(연천 삼곶리 적석묘. 漣川 三串里 積石墓)
(단경호.短頸壺)
漣川 三串里 積石墓.높이18.2cm(國立文化財硏究所)
(철촉.경식-鐵鏃.頸飾)
漣川 三串里 積石墓.높이18.2cm(國立文化財硏究所)
<공주 하봉리 유적 주구묘.公州 下鳳里 遺蹟 周溝墓>
서북 동남쪽으로 뻗은 능선의 말단부에 위치한 무덤유적으로 천안 청당동, 청주 송절동 유적과 같은
∩자 모양의 주구를 갖추고 있는 목관묘 10기와 옹관묘,타원형 구덩유구,도랑유구 등이 조사되었습니다.
출토유물은 타날문의 원저호와 철기류로 다른 목관묘와는 달리 원저호와 공반되는 적갈색 바리가 전혀
출토되지 않는 지역적인 특징을 보입니다.
(공주 하봉리 유적 주구묘.公州 下鳳里 遺蹟 周溝墓)
(원저단경호.圓底短頸壺)
公州 下鳳里 9~1號 遺蹟 .높이 24.3cm (國立公州博物館)
( 철겸.철준-鐵鎌.鐵 金+尊)
公州 下鳳里 8~1號 遺蹟 (國立公州博物館)
(표형토기.瓢形土器)
公州 下鳳里 9~1號 遺蹟 .높이 24.3cm (國立公州博物館)
<순천 대곡리 취락 유적.順川 大谷里聚落遺蹟>
순천시 송광면 보성강의 충적대지에 만들어진 청동기시대에서 삼국시대에 이르는 대규모 마을유적입니다.
삼한시대의 주거지는 모죽인 방형과 장방형이 주류를 이루며
바닥은 진흙다짐 또는 바닥에 불을 지펴 단단하게 굳혔으며 화덕시설은 움의 한쪽 벽에 붙혀 만들었습니다.
출토된 토기로는 적갈색 내지 회백색의 연질의 타날문토기가 주류를 이룹니다.
비교적 이른 시기의 주거지에는 바리와 장란형 토기가 많으며, 후기의 주거지에는 항아리가 많습니다.
화덕이있는 주거지에서는 시루와 장란형 토기 그리고 바리가 조합을 이루어 출토되었습니다.
(순천 대곡리 취락 유적.順川 大谷里聚落遺蹟)
(시루.양이부호.단경호 甑.兩耳附壺.短頸壺)
順川 大谷里聚落遺蹟 높이27.0cm (國立光州博物館)
<화순용강리 유적.和順龍江里遺蹟>
나주호로 유입되는 대초천 상류의 구릉성 평지에 위치하는 무덤 유적으로
목관묘4기와 옹관묘 1기가 조사되었습니다. 무덤의 장측방향은 대체로 남북이며, 목관을 놓고 부분적으로 판석을 돌려 구획한 뒤 봉토를 씌운 독특한 방식의 무덤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출토 유물로는 바리,깊은 바리,원저,양이부호,철겸,옥 등이 있습니다.
(발.양이부호 鉢.兩耳附壺)
和順龍江里1.4號 높이8.4cm(全南大)
(유견호.단경호 有肩壺.短頸壺)
和順龍江里1.4號 높이8.4cm(全南大)
參考 : 韓國古代國家形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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