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朝鮮時代)/조선 회화(繪畵)

일재 신한평 필 화조도 (逸齋申漢枰筆花鳥圖)

鄕香 2007. 5. 28. 10:39

 

혜원(蕙園) 신윤복(申潤福)의 아버지로 더 유명한 일재(逸齋) 신한평(申漢枰)은, 김홍도(金弘道, 1745∼1806?), 한종유(韓宗裕, 1737∼?) 등과 함께 정조의 어진(御眞)제작에 참여한 공로로 첨사(僉使) 벼슬까지 지냈던 화원화가(畵員畵家)입니다.

산수와 화조를 잘 그렸으며 화품(畵品)이 청아하고 고매하였다고 전해지나, 남아 있는 작품이 거의 없어 제작 시기가 명확한 이 작품이 그의 대표작으로 꼽힙니다.

이 그림은 화면의 오른쪽 아래에서 유연하게 뻗어 오른 꽃가지를 중심으로 몇 종류의 새들이 쌍쌍이 노닐고 있는 모습을 소재로 하여,

섬세한 선묘와 화려한 채색으로 정확하게 묘사하고 있습니다.

 다소 단조로운 구성과 딱딱하게 굳어 있는 새의 모습에서 정도 형식화되어 버린 당시 채색화조화의 일면을 엿볼 수 있군요.

 

 

일재 신한평 필 화조도 (逸齋申漢枰筆花鳥圖)

朝鮮時代 (1788年作) / 申漢枰(1726~?)/紙本彩色 縱124.0cm X 橫54.5cm/個人所藏