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쉼 터

돌뜨기 (불애님의 시)

鄕香 2006. 3. 1. 00:47
돌뜨기 / 불애


시샘하는 솔바람이 봄노래 부르며
하늘로 달려간다

백제의 성터는 어둠에 묻히어
너른바위 뜯어내던 곳 안보이고
온달샘물 속으로 사라지는
역사의 흔적들은
아차산을 맴돌며 흐느적 거린다

온달같은 형님
평강같은 누나
갈라진 바위틈 마다
좋아한다, 채워넣고 싶다
사랑이면 더 좋겠다

광나루 뱃길을 따라
멍들은 돌들을 띄워보내면
가슴이 후련해 질런지, 이제
하늘을 자주보자

못다한 사랑의 아쉬움
작은 미련까지 모아서
망설임 없는 입맞춤하며
헤어짐 없는 길로 걷고 싶다

※ 돌뜨기 = 성을 쌓을 때 바위를 떠서 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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