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생각의 흔적

「오늘의 生覚」

鄕香 2023. 1. 14. 12:49

〈나눔과  관계〉

인간은 무엇이고 사람은 무엇인가

사전적으로 볼 때 인간이나 사람, 모두 같은 의미겠지만, 사회적 인식으로 볼 때, 인간은 문명이 발생하기 전 원초적 본질을 말하며, 사람이란 문명의 혜택을 입은 교육된 인격체를 말함이겠다

 

친구란 무엇인가? 친구란 대등한 인격체의 사람과 사람이 상호 존중하고 예의의 어긋남이 없는 도타움이겠다. 

내 위아래 네 없고, 네 위아래 내 없으니 평등이겠다. 친구에서 어느 한 사람이 상대에게 우쭐거리거나 얕잡아 보고 무례한 행동을 한다면 어찌 친구라 하겠는가! 이는 아랫사람을 상대함에 있어서도 용납될 수 없는 행실이겠다. 친구란 서로가 배려와 존중으로 대함을 교분으로 삼아 어긋남이 없어야겠다. 늘 자신을 돌이켜 보고 교만을 경계해야할 것이다. 

 

이 방의 벗들은 산전수전 희노애락 다 겪고 나름 세상살이에 능통한 팔순을 바라보는 耆耉들의 방이다 이미 우리 젊은 날에 배우고 익힌  해묵은 글들을 사오십 세대들이 이글저글 짜깁기해 올린 빛바랜 글들을 지속적으로 퍼다 이 방에 올리고 의기양양 깝죽거리는 일은 교만이요 어리석은 일이겠다.

내 자식도 맘대로 가르칠 수 없는 실정에 8순을 바라보는 耆老의 벗들을 식상한 게시물로 가르치겠다는 것이라면 참으로 철없고 어처구니없는 행태요 무식함을 넘어 사람이 아닌 인간의 처사이겠다. 

 

벗이 그립고 동무생각이 나면 자신의 향기가 배어나는 생각과 이야기를 써 올리자 우리 인생의 여정 하나 하나가 대서사시요 대하소설이 아닌가! 이야말로 무궁무진한 交感이자 나눔의 자산이 아닌가 이에 바라건대 서로의 진솔한 생각과 일상, 즉 따옴표가 아닌 느낌표를 올리자 더욱 사람다운 情感이 돋아 흐를 것이다. 

 

 

베란다 창밖을 바라보니 섣달그믐 엄동에 連日 보슬비가 촉촉이 내리네, 비에 젖은 나뭇가지에 물오르는 소리 들리는듯하다. 이대로 노랑 · 연분홍으로 한껏 치레한 봄의 정령이라도 오시려는가 - 

 

 

2023년 1월13일 (陰 섣달 스무이틀 金曜日)  -鄕香 - 日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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