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옛길

「경기 옛길 삼남길 제8코스 오산 생태하천길」

鄕香 2021. 7. 1. 15:28

삼남 제8코스 오산 생태길은 

은빛개울공원을 시작으로 오산 세교지구 도로공사 및 택지조성공사로 길을 찾아 헤매는 어려움도 있지만, 그 일대를 지나면 쾌적한 산책길에 약수로 마른 목을 축이고 산길을 벗어나면 조선 중종 때 귀화한 孔子의 후손 공서린(1483-1541)선생이 후학 지도를 위해 세운 궐리사에 이르릅니다. 궐리사는 임진왜란으로 소실되어 방치된 것을 정조17년(1792)에 정조대왕께서 새로 건립하여 공자가 살던 노나라 마을 궐리의 이름을 따서 '궐리사'라는 이름의 사액을 내린 공자를 모시는 사당입니다. 이어서 잘 가꾸어진 생태하천길의 쾌척한 환경과 예쁜 꽃들이 기쁨을 주는 오산천을 거쳐 맑음터 공원에 이르는 즐거운 워킹코스라 하겠습니다. 

 

 

고인돌공원에서부터 이어지는 은빛개울공원을 들어섭니다.

 

 

갈림길의 좌측은 은빛개울 윗길로 가는 길이며 우측으로는 은빛개울 아랫길로서 제8길 오산생태하천길로 이어지는 길입니다. 발길은 우측으로 향합니다.

  

 

좌측은 은빛개물이 흐르지만 여러 나무들에 가려 보이지 않습니다. 우측에 말끔하게 꾸민 벤치가 쉬어 가라는 듯이 눈길을 끕니다. 

 

 

은빛개울길은 끝나고 이제 사거리에서 바로 직진합니다.

 

 

은빛개울공원을 인증합니다.

  

 

오산대역로를 가로지른 횡단보도를 건너 우측 담장을 끼고 갑니다.

   

 

횡단보도를 건너서 보니 제8길 안내판이 반깁니다. 이 일대는 택지개발과 그에 따른 도로공사로 인해서 길 찾기도 길도 엉망입니다. 여기서 길을 잘못들어서 언덕위 마루턱 구름다리까지 갔다가 길을 못찾아 다시 이 자리에서 겨우 방향을 찾았습니다. 

 

 

고갯마루의 설치된 구름다리를 보고 다시 오던 길로 되돌아 간 사거리에서 삼남길은 우측 공사장 담을 끼고 우회해서 저 구름다리로 이어져 건너가게 됩니다. 

 

 

사거리에서 바로 공사장 가림막을 끼고 끝나는 곳까지 걸어갑니다. 

 

 

가림막이 끝나는 곳 좌측 스테인리스안전대에 부착된 삼남길 안내표시를 따라 택지공사장 끝으로 내려갑니다.

  

 

계단을 내려가서 건너 숲길로 들어섭니다.

 

 

숲길을 100 정도 걸어가면 보이는 들판으로 나서 좌측 오토바이 쪽 길로 갑니다. 

 

 

들판 옆 오솔길을 갑니다. 

 

 

숲길을 200m정도 걸어가니 다시 황무지가 보입니다.

  

 

숲을 나서보니 택지조성 중인 공사장 끝자락입니다. 좌측 앞 나즈막한 산쪽으로 발길을 옮깁니다. 

 

 

택지조성지구 가람막을 끼고 있는 오솔길로 들어섭니다.

 

 

오솔길은 좀 전에 길을 잘못들어 큰 길가에서 바라보았던 鐵造구름다리로 이어집니다. 

 

 

구름다리는 건너 산으로 이어집니다. 

 

 

절제구름다리 끝나고 이어지는 오솔길입니다.

 

 

산자락 모퉁이를 돌아가는 오솔길을 타박타박 따라갑니다.

 

 

길가에 약수터가 보입니다. 

 

 

약수로 목을 축이고 다시 삼남길 푯말 찾아 리본 따라 길나섭니다.

 

 

진주 강공 가족 묘 앞을 지나 울창한 숲으로 들어갑니다. 

 

 

우측 철조망너머 나뭇가지 사이로 아파트 건물들이 보일 듯 말 듯 가물거리는 오솔길을 내려갑니다. 

  

 

좌우로 철조망을 구획 친 사이를 통로를 지나가는 기분으로 길갑니다. 

 

 

闕里寺라는 이름을 가진 사찰로 내려가는 삼거리를 지나 바로 갑니다. 

 

 

우측 숲 바깥쪽에 궐리사가 있을 예감이 듭니다.

 

 

재법 긴 호젓한 숲길이 끝나는 곳입니다.

 

 

계단을 내려서니 삼남길 푯말은 좌측 길을 가리키고 있습니다. 가까운 우측에 있을 궐리사를 보고 갈 생각으로 우측 길로 들어섭니다.

 

 

우측 길 모퉁이를 돌아서자 바로 궐리사가 보입니다. 

 

 

〈오산 궐리사 /烏山 闕里祠〉

궐리사 외삼문 담장 안에는 壽齡이 수백년 된 은행나무가 보입니다. 이 은행나무는 공서린 선생이 운명하자 따라 말라 죽었는데, 그 뒤 정조대왕께서 아버지 사도세자를 참배 후 화산에서 바라보니 많은 새들이 슬피 울며 은행나무 곁으로 모여 들었고 이를 괴이하게 여긴 정조대왕께서 가까이 가서 보니 죽은 은행나무에서 새싹이 돋고 있었다고 합니다. 

 

 

〈궐리사/闕里祠〉 경기도 유형문화재 제147호.

궐리사는 공자의 64세손인 공서린이 서재를 세워 후학을 지도하였던 장소입니다. 공서린은 중종 2년(1507년)문과에 급제하여 공조참의, 대사헌 등을 지낸 문인으로 기묘사화에 연루되어 투옥되기도 하였습니다.

궐리사가 있는 이곳은 조선으로 이주한 공자의 후손들이 집성촌을 이루고 살던 곳으로 공자가 태어난 중국 산둥성 곡부현의 실제 지명을 붙인 것입니다.

이 후 정조대왕께서는 이 장소에 공자의 사당을 짓도록 하고 정조 16년(1792)에 '궐리사'라는 현판을 내려 주었습니다. 

궐리사는 고종8년(1871년)에 흥선대원군의 서원 철폐령에 따라 헐리기도 하였으나, 고종31년(1894년)에 제단을 마련하여 다시 제향을 올리기 시작하였고 고종37년(1900년)에 건물을 갖추어 성적도를 모셨습니다. 현재 궐리사에는 외삼문에 '聖廟'라는 편액이 걸려 있고 계단 입구에 하마비가 있습니다. 경내에는 공자의 영정을 모신 사당과 성적도를 모신 藏閣이 있으며, 그 사이 공간에 1993년 7월 중국 산둥성 곡부현에서 기증한 '공자상'이 세워져 있습니다. 그 외에도 1996년 세운 강당인 杏壇과 '養賢齋' 등이 있습니다. 오산시 궐리사는 논산에 있는 '노성 궐리사'와 함께 우리나라의 2대 궐리사로 손꼽습니다. 

 

 

궐리사를 뒤로하고 오산천 워킹로드로 향해 발을 옮깁니다. 

 

 

길 건너 우측 골목으로 들어섭니다.

 

 

1호선 철길과 얼마쯤 평행을 이루다가 떨어져 오산천 둑길로 이어집니다..

 

 

둑길에서 잘 꾸며놓은 하천길로 내려갑니다.

 

 

예쁘게 가꾼 꽃밭에 산뜻한 길, 하늘에 구름무늬 아름다워라! 바라보는 이 마음에 즐거움이 넘칩니다.

 

 

예쁜 징검다리를 보면서 황순원 선생의 단편 "소나기"의 윤 초시의 손녀와 시골소년의 청순하고 애절한 이야기도 떠올려봅니다. 

 

이름은 모르지만, 예쁘고 고운 꽃도 눈에 담고

 

추억의 징검다리는 아니지만, 철판을 덮은 이색적인 추억으로 남을 다리를 건너도 봅니다. 

 

 

다리 건너 우측 길로 가야 합니다.

 

 

원추리 꽃길 따라 소매 없는 팔을 휘적이며 파란하늘 구름무늬 위에 그리운 딸아이의 얼굴을 떠올리며 길을 갑니다. 

 

 

〈맑음터공원〉

위 공원설명문의 글자가 작아 옮겨 놓습니다.

"오산 시민들의 휴식처인 맑음터공원은 본래 쓰레기매립장이었지만, 오산시가 2005년부터 1,365억원을 들여 매립장 자리에 공원을 조성하고 '맑음터공원'이라는 이름을 붙였습니다. 맑음터공원에는 인라인스케이트장, 농구장, 배드민턴장 등이 갖춰져 있고, 자연형 폭포, 생태 연못 등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오산시의 랜드마크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76m 높이의 전망대인 에코리움은 맑음터공원 주변의 경관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오산시의 명소입니다." 

 

 

전망대 에코리움 현관 앞 인증함. 

 

 

전망대 '에코리움' 

 

 

 

꽃길에 취하고 사색에 젖어 걷던 발걸음 어느새 오늘의 종착지이자 제8길 종착점 맑음터공원입니다. 오늘도 고맙습니다. 

 

2021년 6월19일 오후 5시 40분.  - 鄕香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