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교 이광사는
한호(韓濩, 1543-1605) 이후 조선 후기 글씨풍(書風)의 조선화(朝鮮化)에 마침표를 찍은 인물로 평가됩니다.
그의 글씨는 이서-윤순의 계보를 통해 이어졌는데,
스승인 윤순(尹淳, 1680-1741)과는 서풍에서 많은 대비를 보여줍니다.
윤순은 송(宋), 명대(明代)의 글씨풍을 자신의 글씨에 많이 수용하였지만
이광사는 왕희지(王羲之, 307-365)의 글씨로 대표되는 육조시대의 서풍을 통해 자신의 글씨를 이루었습니다.
그러나 이광사는 당시 자신이 보고 배웠던 육조시대 서예 자료들이 후대에 흉내낸 위작(僞作)이었음을
알지 못했고 이런 연유로 그의 글씨와 서예 이론은 추사(秋史) 김정희(金正喜, 1786-1856)에 의해 비판을 받기도 하였습니다.
이 행서는 빠른 붓 놀림과 글씨의 획에 깃든 힘으로 글씨가 살아 움직이는 듯한 동감(動感)과 흥취가 뛰어난 작품입니다.
원교 이광사 선생이 쓴 오언시
韓國 朝鮮(18세기 후반) 紙 105.4x56.4 cm/국립중앙박물관 所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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